2021년 연말 회고

Bard·2022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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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년 연말 회고 를 읽고 아침부터 동기부여를 받아서 뒤늦게 나도 한번 써보고 싶어졌다.

(쓰다보니 재밌다!)

2021년은 정말 지금까지의 내 인생 중 가장 많은 일이 일어났던 해가 아니었나 싶다.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외부활동이 적어지면서, 뭔가 자기계발에 열중했던 것 같다.

그냥 하나씩 되돌아보며 내년 목표도 세워볼 겸 몇 자 적어본다.

SKKRYPTO

정말 많은 것을 배운 학회활동이었다.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한 것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던 게 훨씬 좋았던 것 같다.

덕분에 여러 해커톤을 준비했고, 분수에 맞지 않는 큰 상도 몇개 받았었다.
링크드인이 아주 풍요로워졌다.

그리고 인간 관계에 대해서 참 많은 고민을 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GroundX KIR

올해 했던 것 중에 제일 아쉬운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내가 너무 덜 준비된 상태였고, 프론트엔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부족했다.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에 해커톤이 아닌 작은 토이프로젝트 하나라도 완성을 하고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덕분에 정말 많은 스터디를 했었고, 너무 많이 배웠다.

정말 건강한 사람들과 갖는 건강한 모임이었어서 이 조직에 있는 내내 행복했다.

KPMG Lighthouse

해커톤 특전으로 단기 인턴을 했다.

개발 회사가 아닌 회계법인이어서 사실 별 기대는 안했다. 가기 전에도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인턴을 쓰려고 버둥댔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여기에서는 단기 인턴이다보니 혼자 간단한 토이 프로젝트정도 되는 업무를 진행했었다.

아무런 책임 없이 혼자서 하다보니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어떤 라이브러리를 써야 할지부터 OS X와 Windows간의 호환성같은 걸 처음 고민해본 프로젝트였다.

또 여러가지 공부를 병행하며 진행했었는데, 이때 배운 일렉트론이라는 라이브러리를 적용해보면서 처음으로 데스크탑 앱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만약 앞으로 내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여기서의 경험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Musetown Onboarding

학교에서 실리콘밸리 개발인턴을 모집한다는 글을 발견했고, 요구 스택이 나랑 너무 잘 맞아서 보자마자 무지성으로 지원서류를 넣었다.

1차 면접은 라이브 코딩테스트 + 기술 인터뷰로 진행됐다.

라이브 코딩테스트에서 문제를 읽자마자 바로 풀이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후.. 준비 좀 할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단은 Constraints가 O(N2)O(N^2) 으로 뚫렸기 때문에 차근차근 Naive한 풀이를 작성했다.

아 좀 개선할 여지가 분명히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차근차근 손으로 테스트케이스를 만들던 중 최근에 공부한 FWHTFWHT라는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는 문제 같았다.

제한시간 내에 코드를 쓸 수는 없었기에, 함수의 원형만 선언하고 코드를 작성했다.

그 결과 O(NlogN)O(N \log N) 으로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이게 정해가 아닐거라는 생각은 알고 있었지만, 워낙 긴장되는 상황이었어서 졌잘싸..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해는 그리디하게 접근해서 O(log N) 이었다

다행히 1차 면접을 통과했고, 2차는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차다보니 Soft-skill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고, 나름 잘 대답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결과 2차까지 통과했다!! 🥳🥳

지금 온보딩을 시작한지 3주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매일매일 정말 많이 공부하고 있다.

근데 하나도 따분하지가 않다. 너무 즐겁다.

대표님과 사수님이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주셔서인것 같다.

더 열심히 일해서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

Studying Group

올해는 스터디를 진짜 많이 했다.

SKKRYPTO 5, 6기끼리 Spring, React, Typescript 스터디를 진행했었고

같이 KIR을 준비한 형들이랑 클린코드, 리팩터링같은 책들을 읽었고

학회 외적으로는 프론트엔드, Effective Typescript 스터디를 진행했다.


(썸네일을 내가 만들었는데 이런 곳에도 올라오는 걸 보니 너무 뿌듯하다. 감사합니다 정재남 개발자님!)

지금은 디자인패턴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굉장히 많은 스터디들을 해보면서 스터디를 잘 진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깨달아버렸다.

어떤 강의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할 때에 가장 중요한 점은 기록하는 것이다.

내가 이해한 내용에 대해서 기록해 두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두번째는 발표하는 것이다. 내가 쓴 글을 발표해보면서 이해를 확실히 했는지 알 수 있고, 여기에 다른 사람의 발표가 합쳐지면서 좀 더 완성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Velog

2021년부터 글을 좀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Velog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1. 마크다운으로 글을 작성하기 때문에 마우스가 없어도 글을 쓰기 굉장히 편하다.
  2. 생각보다 트렌딩에 올라가기 쉬워서 동기부여가 정말 잘된다.

2021년동안 트렌딩에 6개 정도 글이 올라간 것 같다.

이 세 글은 정말 혼신의 힘을 들여서 작성한 글이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뿌듯했다.

또 생각치도 못하게 핏자라는 플랫폼에서 내 게시물을 리포스팅해도 되냐는 연락도 받았었다.

핏자 페이스북

너무 영광이었고, 뿌듯했다!

2022년 목표

이번에 Musetown 인턴십(사실 확정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정말 온 힘을 쏟아 붓고 싶다.

웹캠도 하나 장만했고, 의자도 거금을 들여 바꿨다.

딱 세 개가 올해 목표인 것 같다.

  • Musetown에서 열심히 일하기
  • 군대 제때 가기
  • 운동하기 (적어도 일주일에 2~3번)

군대..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이제는 가야한다..

인턴십이 끝나는 대로 바로 군대로 넘어갈 것 같다.

그리고 운동은 올해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살이 말도 안되게 많이 쪘는데, 슬슬 몸이 좀 흉측해져가고 있는 것 같다.

정신 상태가 정상궤도에 들어왔으니, 이제는 몸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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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ndering Caretaker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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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일

‘몸이 흉측해지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감이 가네요.. 같이 운동 합시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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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5일

좋은 경험이었다고 한다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