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앞서
과연 유튜브 영상만 보는 게 공부라고 할 수 있는가? 유튜브 영상은 매우 수동적으로 체험되는 만큼, 쉽게 휘발된다. 개인적으로 능동성 순위를 매겨보자면 영상 시청 < 독서 < 게임 < 기록으로 생각한다. 게임을 오래 해서 그런지 게임은 정말 깊게 몰입해서 하게 되고, 더 오래 기억에 머무르는 것 같다. (게임도 사내 채널에 후기를 기록한다. 이 놈은 그냥 글 쓰는게 좋음)
아무튼 그렇기에 책과 달리, 유튜브를 통해 얻은 지식을 잃고 싶지 않다면 더더욱 글로 기록해야 한다고 느꼈다. 앞으로 공부한 영상을 모조리 기록할 예정이다.
또 내가 아는 단어든 모르는 단어든 관련 용어의 뜻을 최대한 기록해보려고 한다. 이거에 익숙해지는게 제1목표이기 때문에..
저급한 종목 추천글로 읽힐까봐 살짝 걱정도 되어서 투자 공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걸 주저해왔는데, 내가 단기적으로 특정 종목 투자를 권유하거나 하는 영상 자체를 안보기 때문에 (너무 싫어!) 그래도 좀 독자 입장에서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출처: [월가아재] 양적 완화가 부의 양극화를 만들었다? 케빈 워시의 뼈때리는 연준 비판
1. 케빈 워시의 연준 의장 인사 청문회 분석
케빈 워시의 연준 의장 인사 청문회는 "regime change" 를 예고하며 기존 연준 운영 방식에 대한 변화를 시사했다.
1.1. 체제 전환을 입에 올린 의장 후보
- 틸리스 봉쇄 해제로 워시 인준이 카운트다운에 진입했다.
(상원은행위원회에서 공화당이 한 석 차이로 다수를 갖고 있는 구조여서 공화당에서 한 명만 이탈해도 위원회 표결이 막히는 상황이었음. 13:11)
- 파월의 의장 임기가 만료되는 5월 15일 전후로는 워시가 차기 의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다.
- 청문회의 핵심 : 워시 본인 입에서 "regime change"가 나왔다.
- 이는 워시가 의장이 되면 연준의 운영 방식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함.
- 오늘의 분석: 금리•대차대조표•커뮤니케이션•독립성 4개 영역으로 정리
1.2. 모두 발언(Opening Statement)의 두 멘토: 슐츠와 라이스
- 조지 슐츠: 레이건 행정부 국무장관, 공급 측면 개혁 + 냉전 외교•경제 통합 운용
- 공급 측면 개혁 : 수요를 억지로 부양하는 대신, 세금 감면이나 규제 완화,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경제 성장을 꾀하는 방식으로, 워시는 AI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공급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동시에 잡는 길이라고 보고 있다.
- 추가로 달러, 국채, 지정학까지 한 시야로 보겠다는 의견을 함의하고 있음.
- 콘돌리자 라이스 : 부시 행정부의 안보보좌관•국무장관으로, 한 시대의 외교/안보 정책을 도맡은 인물
- 두 멘토의 그림자: 정책 금리 논의에서는 슐츠, 독립성 논의엔 라이스
2. 정책 금리
2.1. 신중한 매파, 그러나 선택적 개입
- 인플레이션 매파 기조 — 팬데믹 직후 연준 대응 실기(policy mistake) 비판
- 매파(Hawk) - 정치·경제 분야에서 물가 안정과 강경한 긴축 정책(금리 인상, 통화량 감축)을 주장하는 세력
- 개별 가격 충격(관세나 유가)은 통화정책 대상 아님 — 지속적•광범위한 압력만 다뤄야함.
"개별 가격 변동과 인플레이션은 서로 다른 개념"
"일시적인 가격 변동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영향"
"관세가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아니라고 본다."
2.2. AI가 바꾸는 중장기 인플레이션 셈법
- 워시는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단순히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더 미래지향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함.
- AI는 단기 수요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엔 생산성, 공급 능력 확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이다.
- 베센트의 공급주의 프레임과 동일 선상으로, 수요 억제만으론 경기 둔화 대가를 치른다는 것이다.
- 모두 발언에서 1990년대 실리콘밸리를 언급했는데, 이는 공급 측면 서사 위에 통화정책 인식을 배치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2.3. 시장은 절반만 맞혔다.
- 단기: 인플레 신뢰성 회복 전까지 성급한 완화에 신중 — 일시적 가격 충격은 통화정책의 대응 밖이다.
- 중장기: AI 공급능력 확장을 반영하여 금리 인하 경로를 열어둠
- 시장의 매파 해석은 단기 신중함만 포착하고 있고, 중장기 완화 가능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 청문회 당일 반응: 주식 -0.4%. 10년물 4.29%(+4bp), 5년물 3.91%(+6bp), FedWatch 기준으로 로이터 폴 103명 중 56명이 9월까지 동결을 전망하고 있음.
- 워시의 진짜 목표는 대차대조표 축소 + 금리인하의 결합으로, 단순 매파로 규정하기 어렵다.
3. 대차대조표
3.1. "8천억이 수조로" — 워시의 핵심 고발
- 워녹 의원이 K형 경제를 지적했고, 이에 대해 워시가 직접 발언
- K형 경제 - 자산 보유자와 비보유자 간 격차가 심하게 벌어진 현상
"연준은 그 격차에서 책임이 없지 않다. 내가 2006년 연준에 들어왔을 때 대차대조표가 8천억 달러였는데, 그게 한 자리수 큰 규모로 늘어났다. 만약 연준이 더 작은 대차대조표를 유지했더라면, 금리는 더 낮을 수 있었고, 인플레이션은 더 좋을 수 있었으며, 경제는 더 강할 수 있었다."
— 케빈 워시
- 단순 금리가 아닌 대차대조표 규모와 자산 구성을 함께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
- 양적 완화로 대표되는 대규모 자산 매입이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자산 인플레이션과 부의 양극화의 원인이라는 비판의식도 이 발언에 들어있음.
- 금리정책은 공정하나 대차대조표 정책은 금융자산 보유자에게 더 큰 혜택을 준다. 양적완화가 자산 보유층에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
- 대차대조표 축소 = 인플레이션 통제 + 분배 공정성 양면에서 모두 옳은 선택이라고 암시
3.2. 점진적 QT와 연준 풋의 퇴장
- QT는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 2019 레포 사태 교훈, 시장 커뮤니케이션 최우선
- QT: Quantitative Tightening, 양적 긴축 —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여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대차재조표를 정상화
-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미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충격을 회피하고 유연한 정책 여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워시 체제 QT는 급격한 장기 체제 전환이며, 베센트와도 이미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 사이임.
- QT 진행엔 은행 규제 완화가 전제로, 지준금 수요를 축소하고 레포 대출을 유인해야 함.
- 레포(Repo, 환매조건부채권) 대출은 금융기관이 국채 등 우량 채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약정된 기간 후 이자를 더해 다시 사는 조건으로 단기 자금을 빌리는 거래
- 여기에는 보우먼 부의장 협력이 핵심 변수
- 보우먼 부의장은 은행 규제 완화에 앞장섰던 인물
- 시장의 적응 과제: 금리 인하 기대 + QT 지속이 병존 — 연준 풋 퇴장
- 연준 풋: 위기시에 연준이 시장에 개입하여 시장을 방어하는 행동
- 국채 시장에서의 연준의 연준의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게 되므로 장기물 수급이나 기간 프리미엄에 부담을 줄 수 있음.
참고: 연준 일각에서는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는 대신 GDP 대비 또는 은행 자산규모 대비 대차대조표 비율을 줄이는 대안도 언급되는데, 워시가 취임 이후 다른 위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종합할지도 지켜볼 부분임.
4. 커뮤니케이션
4.1. 진실 추구가 반복보다 중요하다.
- 워시는 연준인사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비판적임
- 너무 말이 많다. 포워드 가이던스 관행은 도움이 안된다.
- 이는 금리방향, 점도표 사전 공표 관행이 흔들릴 수 있음을 시가
- FOMC 회의록 5년 공개 제도 — 투명성 부작용으로 위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기 보다는 안전한 발언만 하는 경향이 있음
- 회의록 공개 제도 개편은 의회 저항 탓에 실제 변화는 쉽지 않을 수도.
4.2. FOMC 운영 개혁과 새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 FOMC 회의 연 4회 검토 — 현행 8회 대비 절반으로, 시장은 긴 정책 간격에 적응해야 함.
- 점도표가 약속처럼 굳어지는 부작용이 있음 — 워시는 판단 유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함.
- 점도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익명의 점(Dot)으로 표시한 그래프
- 기자회견 매 회의 유지 여부 불확실함. 근데 청문회 후반에 가서는 유지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함
- 정책 운영의 체제 전환 + 새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함. 디테일은 알 수 없지만 다음 두 방향으로 추론 가능
- 통화정책으로 제어 어려운 충격을 무시하겠다. 또는
- AI와 같은 미래지향적 시각을 강화하겠다.
5. 독립성
5.1. 단호한 방어... 그리고 범위 좁히기.
"당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양말 인형이냐"
워시: "절대 그렇지 않다." (ㅋㅋ 당연히 이렇게 말하겠지)
"트럼프와 사전 금리 인하를 합의하였는가?"
워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회의에서도 금리 결정을 사전 약속하거나 확정하라고 요청한 적이 없으며, 설령 요청했더라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필수적이다."
- 워시는 청문회에서 연준 독립성을 단호히 방어했다.
- 단, 독립성 범위를 좁혀서 정의하였으며, 비통화 영역에서는 특별한 존중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함.
- 결론은 금리=독립, 규제•감독•국제금융-협력 — 연준의 영향력 범위 자체를 축소하겠다고 한 것.
5.2. 달러는 재무부 소관 — 달러 권력의 이동
- 청문회에서 달러는 재무부 소관이라고 단호히 발언함.
- 통화 스왑 라인 — 연준이 운영해온 글로벌 달러 안전망, 권한이 재무부로 넘어갈 수 있다는 함의
- 통화 스왑 라인 : 위기 때 다른 나라 중앙은행에 달러를 빌려주고, 그 나라의 화폐를 받아오는 것으로, 글로벌 시장이 흔들릴 떄 해외 달러 부족 사태를 막아주는 안전망 역할을 하는 도구.
- 재무부, 정부가 마음에 안드는 곳에는 스왑 라인을 안 열어주는 것도 가능해짐
- 즉, 달러 권력 행사 주체를 정치적으로 중립된 연준에서 행정부 소속의 재무부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
- 어디까지나 방향성에 대한 시그널이긴 함.
- 그러나 프리드먼의 "현상 유지의 폭정"을 인용하며 연준 역할을 통화정책 본업으로 좁히고 나머지는 재무부로 이동시키는 것이 맞다고 분명히 발언하기도 함.
- 밀턴 프리드먼이 즐겨 쓴 표현으로, 관성에 젖어 변화를 거부하는 기존 체제의 폐해를 뜻함.
6. 시사점
6.1. 개인 투자자는 무엇을 모니터링해야 하는가
- 28일 상원은행위원회 표결, 직후 본회의 표결, 5월 15일 전후로 취임되는게 메인 시나리오. 틸리스 같은 일정 변수도 주시해야 함.
- 하지만 트럼프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파월을 직접 해임하겠다고 했다ㅋㅋㅋㅋㅋ 법적으로 가능한지는 미지수
- 새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가 무엇이냐. 일시적 가격 충격 무시 vs 미래지향적 평가를 강화 — 금리 결정 방식 전체가 달라지게 될 듯.
- RMPs•QT 속도: 유동성 지표, 머니마켓 스프레드 추이 모니터링해야함. 빠르게 진행되면 중소형 은행 부담 가능성
- RMP 또는 RMPs : Reserve Management Purchases -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으로, 은행 시스템 내 유동성(지급준비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단기 국채를 매월 매입하는 기술적 조치
- 머니마켓 스프레드: 단기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 차이 또는 매수/매도 호가의 차이를 의미하며, 주로 금융기관의 위험도나 시장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
- 단기금융시장: 금융기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이 단기적인 자금수급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하여 통상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시장
- FOMC 운영 방식: 회의 빈도, 점도표, 기자회견 동시 변화 시 시장은 새 신호 체계를 처음부터 학습해야 함. 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질 것.
6.2. 결론: 조용한 체제 전환의 시작
- 체제 전환기엔 미스커뮤니케이션 변동성 반복이 발생할 것
- 대차대조표 축소와 금리인하의 조합으로 금융 업종과 실물 경제 기반의 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음
- RMPs 둔화, QT 재개 시 단기자금시장에는 부담이 있을 수 있고, 장기물 자산은 기간 프리미엄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음.
- 지난 15년 연준 모델(양적 완화로 시장을 부양하고, 정교한 포워드 가이던스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통화부터 규제, 국제금융까지 책임지던)과 명확한 거리두기
- 단번에 붕괴가 아닌 누적적 조용한 전환
- 핵심 질문 : 청문회가 다음 15년의 분기점이 될지, 아니면 실제 운영에서는 절제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