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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코드 기반은 전적으로 오류 처리 코드에 좌우된다. 여기서 좌우된다는 표현은 코드 기반이 오류만 처리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여기저기 흩어진 오류 처리 코드 때문에 실제 코드가 하는 일을 파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 장에서는 깨끗하고 튼튼한 코드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단계로 우아하고 고상하게 오류를 처리하는 기법과 고려 사항 몇가지를 소개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외를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많았다. 이 때는 오류 플래그를 설정하거나 호출자에게 오류 코드를 반환하는 방법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렇게 오류코드를 반환하면 호출자 코드가 복잡해진다. 함수를 호출한 즉시 오류를 확인해야 하기 떄문이다. 그러므로 오류가 발생하면 예외를 던지자. 그 편이 논리가 오류 처리 코드와 섞이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try 블록은 트랜잭션과 비슷하다. try 블록에서 무슨 일이 생기든지 catch 블록은 프로그램 상태를 일관성있게 유지해야 한다.
public List < RecordedGrip > retrieveSection(String sectionName) {
try {
FileInputStream stream = new FileInputStream(sectionName)
} catch (Exception e) {
throw new StorageException("retrieval error", e);
}
return new ArrayList < RecordedGrip > ();
}
이 시점에서는 리팩터링이 가능하다. catch 블록에서 예외 유형을 좁혀 실제로 FileInputStream 생성자가 던지는 FileNotFountExcention을 잡아낸다.
public List<RecordedGrip> retrieveSection(String sectionName) {
try {
FileInputStream stream = new FileInputStream(sectionName);
stream.close();
} catch (FileNotFoundException e) {
throw new StorageException("retrieval error”, e);
}
return new ArrayList<RecordedGrip>();
}
try-catch 구조로 범위를 정의했으므로 TDD를 사용해 필요한 나머지 논리를 추가한다. 나머지 논리는 FileInputStream을 생성하는 코드와 close 호출문 사이에 넣으며 오류나 예외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먼저 강제로 예외를 일으키는 테스트 케이스를 작성한 후 테스트를 통과하게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try 블록의 트랜잭션 범위부터 구현하게 되므로 범위 내에서 트랜잭션 본질을 유지하기 쉬워진다.
대규모 시스템에서 호출이 일어나는 방식을 상상해보자. 최상위 함수가 아래 함수를 호출한다. 아래 함수는 그 아래 함수를 호출하나. 단계가 내려갈수록 호출하는 함수 수는 늘어난다. 이제 최하위 함수를 변경해 새로운 오류를 던진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결과적으로 최하위 단계부터 최상위 단계까지 연쇄적인 수정이 일어난다!
또한 모든 함수가 최하위 함수에서 던지는 예외를 알아야 하므로 캡슐화가 깨진다.
떄로는 확인된 예외도 유용하다. 아주 중요한 라이브러리를 작성한다면 모든 예외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은 의존성이라는 비용이 이익보다 크다.
예외를 던질 때는 전후 상황을 충분히 덧붙인다.
그러면 오류가 발생한 원인과 위치를 찾기가 쉬워진다. 자바는 모든 예외에 호출 스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실패한 코드의 의도를 파악하려면 호출 스택만으로는 부족하다.
오류 메시지에 정보를 담아 예외와 함께 던진다. 실패한 연산 이름과 실패 유형도 언급한다.
다음은 오류를 형편없이 분류한 사례다.
ACMEPort port = new ACMEPort(12);
try {
port.open();
} catch (DeviceResponseException e) {
reportPortError(e);
logger.log("Device response exception", e);
} catch (ATM1212UnlockedException e) {
reportPortError(e);
logger.log("Unlock exception", e);
} catch (GMXError e) {
reportPortError(e);
logger.log("Device response exception");
} finally {
...
}
대다수 상황에서 우리가 오류를 처리하는 방식은 비교적 일정하다.
1. 오류를 기록한다.
2. 프로그램을 계속 수행해도 좋은지 확인한다.
위 경우는 예외에 대응하는 방식이 예외 유형과 무관하게 거의 동일하다. 그래서 코드를 간결하게 고치기가 아주 쉽다.
LocalPort port = new LocalPort(12);
try {
port.open();
} catch (PortDeviceFailure e) {
reportError(e);
logger.log(e.getMessage(), e);
} finally {
...
}
여기서 LocalPort 클래스는 단순히 ACMEPort 클래스가 던지는 예외를 잡아 변환하는 Wrapper 클래스일 뿐이다.
public class LocalPort {
private ACMEPort innerPort;
public LocalPort(int portNumber) {
innerPort = new ACMEPort(portNumber);
}
public void open() {
try {
innerPort.open();
} catch (DeviceResponseException e) {
throw new PortDeviceFailure(e);
} catch (ATM1212UnlockedException e) {
throw new PortDeviceFailure(e);
} catch (GMXError e) {
throw new PortDeviceFailure(e);
}
}
...
}
LocalPort 처럼 ACMEPort를 감싸는 클래스는 아주 유용하다. 실제로 외부 API를 사용할 때는 감싸기 기법이 최선이다. 외부 API를 감싸면 외부 라이브러리와 프로그램 사이에서 의존성이 크게 줄어든다.
흔히 예외 클래스가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 코드가 많다. 예외 클래스에 포함된 정보로 오류를 구분해도 괜찮은 경우가 그렇다. 한 예외는 잡아내고 다른 예외는 무시해도 괜찮은 경우라면 여러 예외 클래스를 사용한다.
다음 예제를 살펴보자. 비용 청구 애플리케이션에서 총계를 계산하는 허술한 코드다.
try [
MealExpenses expenses = expenseReportDAO.getMeals(employee.getID());
m_total += expenses.getTotal();
} catch(MealExpensesNotFound e) {
m_total += getMealPerDiem();
}
위 코드에서는 예외가 논리를 따라가기 어렵게 만든다. 특수 상황을 처리할 필요가 없다면 더 좋지 않을까? 다음을 살펴보자.
MealExpenses expenses = expenseReportDAO.getMeals(employee.getID());
m_total += expenses.getTotal();
위처럼 간결한 코드가 가능할까?
가능하다. ExpenseReportDAO를 고쳐 언제나 MealExpence 객체를 반환한다.
이를 특수 사례 패턴이라고 부른다. 클래스를 만들거나 객체를 조작해 특수 사례를 처리하는 식이다. 그러면 클라이언트 코드가 예외적인 상황을 처리할 필요가 없어진다.
null을 반환하는 코드는 일거리를 늘릴 뿐만 아니라 호출자에게 문제를 떠넘긴다. 누구 하나라도 null 확인을 빼먹는다면 애플리케이션이 통제 불능에 빠질지도 모른다.
많은 경우에 특수 사례 객체가 손쉬운 해결책이다.
null을 반환하는 방식도 나쁘지만 null을 전달하는 방식은 더 나쁘다. 정상적인 인수로 null을 기대하는 API가 아니라면 메서드로 null을 전달하는 코드는 최대한 피한다.
대다수 프로그래밍 언어는 호출자가 실수로 넘기는 null을 적절히 처리하는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애초에 null을 넘기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정책이 합리적이다. 즉, 인수로 null이 넘어오면 코드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이런 정책을 따르면 그만큼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를 확률도 작아진다.
깨끗한 코드는 읽기도 좋아야 하지만 안정성도 높아야 한다. 이 둘은 상충하는 목표가 아니다. 오류 처리를 프로그램 논리와 분리해 독자적인 사안으로 고려하면 튼튼하고 깨끗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오류 처리를 프로그램 논리와 분리하면 독립적인 추론이 가능해지며 코드 유지보수성도 크게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