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ENTJ 인 나에게 회고는 중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한동안 회고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회고를 통해서 달라지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회고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번 반복적인 일과 또는 일상에서 비슷한 상황을 더 효과적/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리어 상으로 지난 2년간은 일생에 한번 하는, 새로운 일들의 반복이었고 이를 굳이 회고할 필요성을 그래서 못 느꼈다.
하지만 오늘 회고를 하는 이유는 기록에 의의가 있다. 내게 좌우명을 물어본다면 2가지를 대답하곤 하는데 아래 2가지이다.
1. 열심히는 당연히, 잘 하자
2. 기억보단 기록을
이 중 2번째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사람의 기억은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기록을 해두어야 내가 경험한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2024년과 2023년 일부를 회고함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보고자 한다.
2023년의 커리어적 중요한 사건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다음 4가지 사건일 것 이다.
각각은 모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였고, 커리어에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겼다. 하지만 짧게 회고하는 특성상 2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왜냐하면 2번은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그 성질이 이질적이고 나에게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4년까지 진행을 했다)
2023년 학부연구생으로 일을 하면서 정말 대단한 분을 사수로 모실 수 있었다. 농협은행에서 센터장까지 지내셨던 분인 김봉규 전무님이신데, 이 분 밑에서 나는 단순한 개발자에서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학교 취업 게시판에도 작성했지만, 우리 학교 우리 학과 친구들은 꼭 이 랩실에 비즈니스 관련 학부연구생을 뽑는다면 지원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단순한 개발자적 마인드 이상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그럼 대체 이 당시 어떤 일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가? 정리를 해보자
네카라쿠배당토
등)이 아닌 IT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 제품을 더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그래서 2023년에는 정확히 무엇을 했냐고 물어본다면
등을 했다. 이는 절대로 내가 훗날 서비스 기업에 입사했을때 TPO가 되든 PM이 되든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학부연구생을 2024년 9월까지 계속 했다. 2024년에는 총 2가지의 메인 일을 했는데
즉, 제안서 2건과 PoC 1건을 제작했다. 정말 몰입해서 진행했고, Web3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제품 설계도 즐겁게 진행했다. 엄청나게 (블록체인 + 금융) 을 합친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커졌고, 그만둘때 쯤에는 같이 일한 친구와 함께 교수님께 극찬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교수님 : A (친구)랑 동현이는 아마 학부생중에 STO와 CBDC 는 가장 잘 알거야 ㅎㅎ
2018년에 입학한 나는 드디어 만으로 7년만에 졸업을 한다. 군으로 2년을 휴학하고, 일반 휴학 1년으로 회사를 다녔으니 다 이유있는 미룸이지만 아무튼 7년만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다니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도...!
학창 시절에 대해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항상 최선의 선택을 했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으면 끝까지 매달려도 봤다. 하고 싶은대로만 됐던 건 아니지만, 하고 싶은 건 원없이 다 했다. 졸업이다! 🎉
8월 말 위와 같은 공고가 떴었다. 나는 학부연구생 영향으로 서비스 기업의 경우 정말 웬만하면 토스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재 명실상부 대한민국 1위 핀테크 기업이기 때문이다. 해당 공고 이전에도 3번의 지원을 했었고 탈락의 쓴 맛을 봤던 나는 한번 더 인턴 공고에 지원했다.
공식 명칭은
어시스턴트
이지만 헷갈림 방지를 위해인턴
으로 통일해서 작성합니다. 다만 토스 홈페이지 팀의 경우 실제 업무는 통상적인 인턴보다는 좀 더 권한이 주어진 편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운이 좋게⭐️⭐️⭐️ 서류 합격과 라이브 코딩및 면접 합격을 통해 합격 이메일을 받아낼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는 거는 빈말이 아니다. 자세히는 못 밝히지만, 서류 합격에 일어났던 과정중 하나라도 어긋났다면 나는 탈락의 쓴맛을 다시 봤을 수 있다. 이미 토스증권의 인턴에서도 떨어졌기 때문에 더욱 확실한 레퍼런스가 있다.
이후 3개월간 정말 열심히 일했다. 여기서도 ⭐️⭐️⭐️또다시 운이 좋게⭐️⭐️⭐️ 하나의 제품을 온전히 내가 책임져 프론트엔드 개발을 책임질 수 있었다.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놀라운 일이었다. 덕분에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토스와 코스콤 2곳에 붙을 수 있었다. 아래는 내가 지원하고 떨어진 기업의 일부이다 (서비스 기업의 수시채용의 경우 훨씬 많은 기업을 지원했다)
그럼에도 ⭐️⭐️⭐️운이 좋게⭐️⭐️⭐️ 토스와 코스콤을 붙을 수 있었다. 코스콤의 경우 내가 자신있는 분야에서 알고리즘과 전공필기 문제가 나왔고, 1년 반동안 열심히 일했던 학부연구생과 관련된 면접 질문이 많이 나왔다. 토스의 경우 내부 추천채용을 통해 정식으로 과제와 면접을 수행하여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게 됐다.
취준은 너무나도 컴컴한 터널과도 같았다. 결국 출구가 있는가? 에 대한 명확한 물음없이 내가 그동안 축적해온 배터리와 쌍라이트 성능에만 의존하여 출구를 찾아나서는 터널이었다. 정말 다행히 출구를 빠르게 찾아 취업 준비를 한 시즌만에 종료했지만, 운이 조금 없었더라면, 나는 아직 터널을 해메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최종적으로 나는 Ready For Toss 를 받은 토스에 입사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사기업에서 도전을 끝없이 하고 증명을 하는게 내 적성에 맞겠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 한번도 일을 안 한 적이 없었고 어떻게든 외주나 학부연구생등의 일을 찾아서 커리어를 발전 시키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나는 노력을 충분히 한다면 운과 함께 좋은 결과를 언젠가는 반드시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는걸 다시 한번 회고를 통해 믿음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정말 멋진 회고네요! 🎉
동현님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커리어를 쌓아온 과정이 너무나도 감명 깊습니다. 특히 학부연구생으로서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점을 경험하며 성장한 부분과, 토스에서 인턴과 정규직 입사로 이어지는 과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아요! 👏
"열심히는 당연히, 잘 하자"라는 좌우명이 정말 와닿습니다. 단순한 열심이 아니라 효율과 성과를 추구하는 태도가 현재의 성과를 이끌어낸 것 같아요. 그리고 운을 말씀하시지만, 결국 운도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는 법이니까 동현님의 노력 덕분입니다! 💪✨
앞으로도 멋진 커리어 쌓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동기부여를 받을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