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뜩한 하반기 회고
첫 휴학과 첫 취업 준비 📚
- 지난 회고 2021년 하반기 회고 글 에서 볼 수 있듯이 나는 2021년 2학기를 휴학하고 1~2년간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 사유는 개인적인 상황이 급격히 변해서, 돈을 모을 필요가 있어졌기 때문이다.
- 그래서 매우 급하게 취준을 했다. 계절학기가 끝나는 7월 2주차 부터 취직을 준비했고, 8월 1주차에는 입사를 하고 싶었다.
2020년에 6~7개월 정도 알고리즘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었기 때문에 (공부한 흔적이 가득한 나의 알고리즘 github repop) 조금만 준비를 한다면 코딩 테스트를 보는 기업에 지원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3주내에 입사 과정이 완료되어야 하고, 동시에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기는 어려워서, 코딩 테스트가 없던 기업 위주로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 첫 취업 준비 및 이력서를 넣으면서 느낀 점은 정말 현재 개발자 공급이 적구나 라는 점이다. (아니면 내가 지원하는 React-Native 개발자 포지션의 공급자가 적거나)
- 로켓펀치에서 구직을 한다고 상태를 바꾸고 잔 다음, 다음날 아침 4개의 공식 채용제안이 온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 덕분에 정말로 내가 기업을 골라서 취업을 할 수 있었다. 나는 현재 정말 멋진 기업인 실비아 헬스에서 근무 하고있다.
React 및 React-Native 개발자 구인중입니다. https://hr.silvia.io/ 를 보고 관심이 있으면 컨택 부탁드립니다! 😁
취직한 개발자의 일터에서의 삶
- 이 문단의 내용을 요약하면 위의 짤과 같다고 할 수 있을까?
- 아래 내용은 사내에서 수습 회고 발표를 했던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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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나한테 취직하니깐 어떻냐? 라고 물을 때 4가지정도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 학교 다닐때랑 별 다를 거 없이 열심히, 바쁘게 , 책임감 있게 지낸다. 근데 다른 점이 있다면 돈이 들어온다! 💰
-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훨씬 뛰어난 개발자 분들과 협업하고, 새로운 기술과 라이브러리들을 사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라는 것 자체를 총체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 24년간 오직 소비만 했던 내가 사회에 의미 있는 생산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만든 서비스를 실제로 유저들이 사용한다.
-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덕분에 세상을 보는 눈이 더 커졌다. 더 다양한 각도에서 사람들의 삶,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들을 이해하고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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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별개로 굳혀진 생각이 하나 있다. 인생은 역시 운이다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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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한 것들 중에 내가 자의로 계획해서 성취한건 하나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CTO님이 이메일을 안 주셨더라면? (애초에 명진님이 창업을 안하셨더라면?)
- 실비아가 기존에 채용한 사람들이 현재 존재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 오직 모바일만 개발하고 있는 회사였다면?
- 애초에 작년에 코로나 19 라는 질병이 팬데믹으로 발전하지 않았더라면?
- 이랬다면 저는 공익생활동안 개발 공부를 아예 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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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내가 매우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하곤 한다. (종교가 있으신 분들은 신이 나를 도왔다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인가 했다. 본인이 노력해서 능력이 있으니깐 된거지 라고 생각했다.
- 하지만 이제는 이 말이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던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운 좋게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 이롭게 돌아갔다 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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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운은 그러면 따라오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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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대학을 잘 갈려면 열심히 청소를 해야한다는 것
- 처음에는 청소를 열심히 하는 사람 == 성실한 사람 이니깐 대학을 잘간다고 생각했다.
- 하지만 내가 지원하는 학과의 다른 지원자들, 그해 수능의 난이도, 수능 날의 날씨, 3년간 같이 공부할 친구 등은 내가 컨트롤 이 불가능 한 것들이지만 입시에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 이런 요소들이 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
덕을 쌓는것이다) 청소부터 열심히 하자 라는 의미였다는 걸 6년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어렴풋이 깨닫고 있다.
취직한 개발자의 퇴근 이후 삶
- 여자친구랑도 데이트도 정말 잘 하고, 친구들과도 약속을 잘 잡고 인간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공허하고 부족한 느낌이 든다.
- 12월 한달간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니, 퇴근 이후 또는 휴일에 무언가 진득하게 계속하는 일이 없어서 라는 결론이 나왔다.
- 1학기 때는 학교를 다니고 과외를 하면서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드럼을 치고 운동을 갔다 왔었는데, 지금은 비규칙적으로, 비정기적으로
- 그런데 한편으로는 퇴근 이후와 휴일에도 열심히 사는게 정말 나에게 좋은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든다.
- 나는 9월~11월 중순까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했었다. 10월 말쯤 되니 너무 지쳤고, 얼른 마무리하고 열심히 쉬고만 싶다 라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 이때의 나는 정말 모든 남는 시간을 이 사이드 프로젝트에 투자를 했었다. 처음으로 책임감 없게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했었던 것 같다.
- 결국 적절하게 내 성장을 도모하고, 쉬기도 하는 그 밸런스를 잘 잡아야겠다는 것이 현재의 결론이다.
- 더불어서 진정한 개발자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도 도모하고 싶다.
- 백앤드 공부, 알고리즘 공부등을 현재 계획하고 있다.
간단한 1년 회고
개발로 돈을 벌고있다! 💻
- 작년 12월쯤 이었던 것 같다. 그때도 열심히 개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내년 복학때는 꼭 개발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당시에는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알바 / 과외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 하지만 개발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돈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절약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전체적인 커리어에 엄청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 살짝 늦어지긴 했지만 2021년 5월부터 외주를 통해 돈을 벌기 시작하고 있다.
- 몇 없는 연초의 계획이 잘 이루어진 것중 하나여서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
Business , Growth 에 대한 부쩍 늘어난 관심과 진로
- 1학년 때 (
무턱대고 놀기만 했던 그 시절) 경영학이 정말 재미없고, 왜 배우는지 잘 모르겠는 학문이었다.
- 실세계에는 경영학과를 나오지 않고 매우 성공한 CEO 들이 많았고, 학과에서 배우는 것들은 무언가 새로운 지식이라기 보다는, 내가 충분히 떠올릴 수 있는 개념들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하지만 복학 이후 제대로 경영쪽 과목들을 공부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위의 생각들이 완전히 틀렸음을 인정했다.
- 그리고 경영학이 무척이나 흥미로우며, 생각해볼 것들이 많은 학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로 공부를 하고 싶어졌다.
- 현재는 개발 테스크들과 개발 공부로 우선순위가 밀렸지만, 내년 또는 내후년에 복학하면 가장 먼저 경영학 랩실들을 찾아, 논문 리뷰, 공모전등을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다.
2022년에는?
- 글쎄,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 하지만, 지난 2년간 워낙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해봤었기 때문에, 2022년에는 수확을 해야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 내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방면에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자신있는 사람이 되는 2022년이 됐으면 좋겠다.
- 아무쪼록 이 회고록을 읽는 사람들 모두 2022년에는 잘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사시는 모습 멋있습니다🔥🔥
자극받고가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