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CEO라는 직업

장동균·2023년 10월 8일

튜토리얼

4C전략.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로 유저를 모으고 콘텐츠와 커머스로 매출을 올린다.

카카오나 쿠팡과 같이 이미 커버린 기업에 딱 맞는 문장. 요즘의 스타트업도 이러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을 지는 조금 의문이다.

요즘의 스타트업들은 자신들만의 힙함으로 시작하고 성공한다고 한다. (ex. 후루츠패밀리?) 다만 성공 이후 투자금을 갚기 위해 몸집을 불려나가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근간이었던 힙함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가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정리를 한 뒤에는 주변에 알리자. 자기 혼자 땅만 파다 보면 땅속에 묻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니어 레벨

현실 세계의 인사가 게임보다 더욱 불합리해 보인다. 합리성을 갖추기 위해 선진 인사 시스템을 도입해 적용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평가와 보상을 하다보면 항상 불만족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렇지만 나의 경험을 뒤돌아보면 보상이란 꼭 인사시스템에서만 지급되는 금전적 보상이 아니다. 일에 대한 애정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주위에 쌓여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위 '평판' 이라는 무형의 가치가 더욱 큰 보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꼭 누군가가 부여하는 보상이 아니라 자기가 재미있게 일하면서 스스로 만족해하는 일하는 재미야말로 사실 가장 큰 보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시적인 인사 시스템의 평가에 너무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업' 이라는 틀에서 보면, 일에 대한 열정의 향기는 일시적인 평가로 결코 가려지지 않는다.

아직 1년차라 이러한 경험이 없지만, 앞으로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나도 이러한 순간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은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절망의 늪에 빠지지는 않을까? 더 좋은 평가와 보상을 받는 동료를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을까?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 인연은 꼭 잡아야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중니어 레벨

점심시간에 리모트로 콘솔에 접속해서 사무실 노트북으로 몬스터헌터를 즐기던 직원을 보고 묘한 감정이 들었다. 상대적으로 내 덕력이 소멸되었음을 느끼며 불안해진다. 이제 게임을 열심히 하지도 않고, 미쳐서 하는 게임도 없다. 게임을 공부해야 하게 생겼다. 과거 한게임 인원회의 시절에 노트북을 켜고 몰래 라그나로크 상점에 올려놓은 물건 팔렸나 확인하더 그 시절이 오히려 게임사 임원의 바른 자세가 아니었다 싶다.

ㅋㅋㅋㅋㅋㅋ

때로는 발제자조차도 본질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가 소집되기도 하고, 회의가 본질을 찾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정리되지 않은 회의에 소집되어서, 혼돈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회의를 주최하고 소집할 때에는, 팀원들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충분한 이해와 정리를 바탕으로해야 한다. 또한 팀원들이 충분히 이해한 상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리된 내용은 회의 이전에 공유되어야 한다.

사실 나는 이렇게 공유된 내용을 회의에 들어가서 확인할 때가 종종 있었다. 미리 읽고 들어가자고 몇번이나 다짐하지만 게으른 이 성격은 어디 가질 않는다. 최소한 20분 전에는 회의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후기

게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 이야기이다. 게임이라고는 롤밖에 안 하는 나로서는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는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내가 봤던 그 어떤 리더분들보다 소통을 중요시했다. 자신의 생각과 방향을 끊임없이 공유했고, 회사가 가려는 방향을 구성원 모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CEO라는 직업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인연을 중요시하고 그 관계를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

내가 이 회사를 언제 떠날 지 모르겠지만, 떠날 때 함께 일했던 모든 이들에게 밥 한끼 대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

책도 읽고 공부도 하지만, 뭔가 목표를 잃은 것 같은 요즘이다. 뭘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다. 나에게도 번아웃이 온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조금 쉬어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어떤게 나를 위한 휴식일지는 조금 고민해봐야겠다.

심적으로는 그렇고 신체적으로도 큰 변화가 왔다. 눈에 꽤나 큰 병이 생겼다. 아무래도 취준 때 1L 정도 되는 크래프트 커피를 매일 마셔서 그런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다가도 문득 두려워질 때가 있다. "앞이 보이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에 눈을 혼자 꿈뻑이곤 한다. 물론 잘 관리하면 그렇게까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어린 나이에 일찍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의사선생님은 말씀해주시지만 가끔 무서운건 어쩔 수가 없다.

8km 정도 되는 거리를 1주일에 4번 정도는 꼭 달린다. 눈에 좋기도 하고, 스트레스 푸는데 달리기만한게 없기도 하다. 가끔은 안경을 벗고 달려보기도 한다. 잘은 안보이지만 사람의 형체나 사물의 형체가 보일 때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진작 커피 마시지 말고 달리기나 할걸 그랬다.

커피는 완전히 끊었다. 술은 정말 중요한 날이거나, 회식 때만 조금 먹는다. 아침마다 엄마의 등살에 못이겨 당근주스와 결명자차도 마신다.

많은 변화가 생긴만큼 이 순간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언넝 B형 간염 예방주사도 맞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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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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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9일

CEO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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