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둠속의대화

장동균·2022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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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링크

느낀점

작년 9월 운이 좋게 네이버의 마크업 개발을 담당하는 엔테크서비스라는 회사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곳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그중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이 접근성이다.

개발을 하다보면 UI, UX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U에 해당하는 User가 누군지에 대한 고민은 거의 하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User와 비장애인을 동일시 여기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접근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엔비전스에서 주관하는 전시이다.

때문에 나는 이 전시가 우리의 무의식을 일깨워주는 용도라 생각했다.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전맹 시각 장애인분들의 감정과 생각을 느끼기 위함 보다는, 너무 많은 시각적 정보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찰나의 순간에 더 목적이 있었다.

나의 예상과는 달랐다 뿐이지 이러한 목적이 싫었다는 것은 아니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의 특성상 당연히 더 많은 사용자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타겟을 잡는 것이 적절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전맹 시각 장애인뿐만 아니라 여러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현대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는 왜 없는가이다.

FE에서 접근성 개선 작업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장애인들도 비장애인처럼 우리의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작업은 장애인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 지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지 않은 것이다.

최소한 나는 접근성 작업을 하면서 이래왔다.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도구로 무엇을 위해 우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지에 대한 이해를 전혀 하지 않고 그냥 하라는 대로 개선해왔다.

그러다보니 어떠한 아이디어도 내지 않고 재미없게 작업을 했다.


최근 접근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발표, 세미나들이 많아 지고 있다. (나도 했다 ㅎㅎ)

보면 무엇을 어떻게 개선했는 지에 대한 내용 뿐이다.

나는 이러한 내용보다는 비장애인 개발자들이 장애인 사용자에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발표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감 없는 개선은 반쪽짜리 개선에 불과하며 그 어떠한 UI, UX도 개선시킬 수 없다.


전시 Tip

너무 내 느낀점만 적으면 별로니까 전시와 관련한 팁들도 적는다.

  1. 좋아하는 사람과 가세요!!

가장 중요한 감각 중 하나인 시각이 차단되다 보니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의지하게 된다.

  1. 겉옷을 챙겨가세요!!

여름이어서 에어컨을 강하게 튼건지는 모르겠는데 내부가 꽤나 추웠습니다. 냉방병에 걸려서 잔기침이 많으신 분이라면 꼭! 겉옷을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지하 1층에 브릭 샌드를 먹어보세요!!

먹어보세요. 되게 맛있습니다. 특히 저는 단 것을 좋아해서 라즈베리 초콜릿이 올라간 샌드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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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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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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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6일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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