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에 비해 압도적인 card..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 8월이었습니다.
그만큼 할 일도 많았고, 해온 것들도 돌아보니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해야만 하는 것도 잔뜩 있다는게 문제겠네요.
어쩌면 인간은 평생 많은 것들을 도전해보겠구나 싶습니다.
이번 2차 프로젝트는 꽤나 성공적인가? 싶다가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마음이 듭니다.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린 느낌이 있기도 하네요.
영상과 달리 실제로는 로직에 군데군데 문제가 있기도 하고, 리팩토링을 하지 않은 상태의 코드들은 약간 지저분합니다.
투박한 상태의 파일들을 보면 어디부터 손을 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후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함수형 컴포넌트와 React, JS에 대한 이해도도 꽤나 상승했고, 돌아보니 다양한 라이브러리도 경험해보고,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PM이자 프론트엔드 리드개발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생각보다도 훨씬 어려운 일이고, 동료 개발자에게 각 역할을 맡은 사람이 어떤 부분을 요구해야 하는지 좀 알 것도 같습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개발속도를 고려해 전체 프로젝트의 방향을 조율하고, 테스트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거기다 프론트엔드 내부 플로우와 구조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몸이 남아나지 않는 2주였습니다.
사실 실제로 두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 경험이 없고, 협업해본 적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직접 두 역할을 겉핥기로 해보니 PM과 리드개발자는 분명 다른 이상을 추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확실합니다.
정말 PM은 사용자 친화적, 리드개발자는 개발자 친화적인 프로젝트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걸까? 하는 가벼운 생각들 말이죠.
그럼 둘은 역할에 의해 상극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한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덕분에 혼자 고민을 많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번에도 역시 강하게 느낀 것은 혼자 모든 것을 떠안고 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프로젝트 내내 팀원들이 잘 받쳐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이 존재했고, 같은 레벨의 개발자들이 모여 진행하다보니 더 뛰어난 프로젝트의 결과를 위해서는 모두가 더 많은 공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과정에서 프로젝트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손이 닿지 않은 파일이 없고, 지금도 어떻게 구현했나 싶을 정도로 2주동안 로직을 좀 많이 짜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제가 경험할 프로젝트들을 생각했을 때,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는 정말 조족지혈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두 달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정말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나의 템포를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인데 이제 스스로 나아가는 템포를 다시 조정해볼까 합니다.
깊게 가는 것과 넓게 가는 것의 방향과 템포를 잘 정해야겠네요.
지금의 저는 실패하더라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직접 해보는 것이 많아지는게 지금 제 상태에서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깨지고, 부딪쳐봐야 아프지 않으려 조심하고, 꼼꼼해지게 되는 것처럼 실제로 많이 털리고, 깨져봐야 다음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경험이고, 꼼꼼함은 실패에서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하니까 내일의 저도 분명 새로운 무언가에 저를 던져볼 것 같습니다.
그럼 내일부터 시작되는 숨고 기업협업을 위해 오늘의 저는 일찍 잠들도록 하겠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분명 오늘의 제가 결정하는데, 때로는 쉬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네. 분명 합리화가 맞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동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