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를 돌아보며 (Feat. SSAFY 7기 수료) ... ing

김영웅·2023년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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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나에게 어떤 해였을까 10월 쯤 옆자리 친구랑 비슷한 대화를 나눴을 때, 나는 "유니크한 해"로 대답했었 던 것 같다. 방황하며 흘러가지는 데로 가던 생활에 나름 역동적인 도전의 해가 아니었을까 2023년 2월 중순을 향해가는 지금 미루고 미뤄뒀던 2022년 회고를 작성해 볼까 한다.

2022년은 나에게 있어 단언컨대 SSAFY와 개발자로의 거듭남이 메인이 되는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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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초 졸업식도 안한 시점에서 부랴부랴 기숙사 방을 빼고 대전으로 혼자 내려와 인생 첫 자취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방에서 첫 SSAFY 생활과 자취가 시작 됐다. 당시, 보일러 신청을 늦게 해서 처음 전입 온날 패딩입고 잔 기억이 아직도 선선하다..

그 당시에는 오픈 카카오톡 방에서 같이 면접 준비를 했던 일준이 형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져서 정감이 가고 꽤 끈끈하게 지냈었던 것 같다. 형한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 컸다. 형 덕분에 비전공 자바반 선택에 좀더 힘을 받고, 그렇게 대전 4반 비전공 자바반으로 SSAFY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 SSAFY를 시작 할 때의 목표는 "빨리 알고리즘을 배운 뒤에 1학기에 취뽀해서 탈출하자"였다. 하지만, 그건 내가 SSAFY를 너무 모르고 세웠던 계획이었다. 1학기 시작하자마자 Java, Html, CSS, JSP, JavaScript, SQL....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같이 전부 기본기 내용들이었지만 나는 임베디드, 인공지능 이런거나 조금 만졌었지 웹은 생 초짜였고, 알고리즘과 자소서에 집중하기는 커녕 새롭게 배우는 웹 프론트와 백엔드 내용을 따라가기에도 헥헥 댔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좋은 사람들과 한창 서먹함을 없애고 친분을 쌓아가는 기간이기도 했다. 반의 CA로써 반장 일준이형과 함께 싸피데이에 뭐할지 고민하고, 함께 주도하며 남들 앞에 "나서는 행동"에 조금 더 대담? 솔직? 해질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ps. 이긴호 별명도 이맘 때 쯤 만들어 졌었다. 보고있나 이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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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쯤엔 일준이형 알고리즘 스터디에서 나오고 알짜배기 알고리즘 스터디에 들어갔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요맘 때가 알고리즘 집중 기간이었던 것 같다. 이 때 한창 SWEA와 백준을 번갈아가며 알고리즘 문제 양치기(?)를 했는데 기본 실력이 이 때 가장 많이 올랐 던것 같다. 실력의 향상은 항상 계단 식이라고 들었었는데, 항상 정착되어있던 실력이 이 때 비로소 다음 단계로 향상 되었었지 않았을까?

많은 친구들이 3 ~ 4월에 나를 반겨줬었다. 세화, 종태, 세트로 다니는 지현, 주성이, 외발자전거 재욱이 등 멀리 있을 때 잘 보지 못했던 동네 친구들을 다시금 볼 수 있어서 대전을 선택한 것은 참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할 수 있었다. 항상 놀러올 때 마다 요리를 대접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언제나 참 힐링되고 즐거운 일이다. 스포츠 몬스터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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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달엔 백엔드, 프론트 엔드를 집중적으로 했다. 제일 공부를 덜해서 그런지, 아니면 내용을 내가 잘 못따라가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제일 힘들었던 구간이었다. 이 때 정말 싸피 시험 과락하는 줄 알았다. 스승의 날에는 우리 동섭프로님께 감사의 글, 병찬쌤께 웹페이지를 제작해서 드렸다. 받는 사람만큼이나 하는 사람이 뿌듯한 이벤트였었을 지도 모르겠다 ㅎ 6월 초에 첫 프로젝트를 하며 싸피 1학기가 끝나게 되었다. 실력에 비해 욕심만 컸던 터라, 기대에 비해 너무 노멀한 프로젝트 결과를 보고 내심 실망도 많이 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걍 내가 누구를 뭐라할만한 실력도 아니었다 그냥 오만했던 것 같다 그 당시 같이 했던 범수형이랑 술한잔 하고 싶다 싸피 1학기가 끝나고 무슨 드라마틱한 변화가 올것 같았지만 딱히 그런 것도 없었다. 난 성적 우수상을 받았고, 취업준비를 계속 했고... 그러다가 박람회에서 다산네트워크솔루션과 마인즈랩에 면접 본 게 합격이 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

사람이 참 간사한게, 합격이라는 말에 조금은 흔들렸던 것 같다. 안주하고싶은 마음이 조금 들었지만 아무래도 2학기 과정도 하며 더 도전해보고 싶었다. 내 생일 때에는 멀리 강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일 때 처음 여행을 갔다온 기억인 것 같은데, 너무 좋은 추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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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피 2학기가 되고 나서 첫 프로젝트는 팜엔 팜스 팀과 함께 했다. 첫 프로젝트에서는 기획이 너무 힘들었었다. 8기 9기가 이걸 볼지는 모르겠지만 본다면 딱 하나 기획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기획이후에는 너무 좋은 우리 팜팜 팀원들과 함께하는 첫 프로젝트는 대 성공 그자체였다. 프로젝트를 통해서 실력, 성과(1등!), 그리고 사람들 까지 3가지를 모두 챙기는 좋은 프로젝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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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C가 뽑힐 줄은 몰랐지만, 얼떨 결에 SSDC 참여 인원에 선발되었다. 삼성전자 MX 사업부와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소수 인원에게만 부여되는 특별한 기회였다보니, 많은 것이 전형적인 특화 프로젝트와 달랐다. 거의 대부분 다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삼성 전자에 견학갔었던 일,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일, 또 전혀 해본 적 없는 프로젝트 명세를 받고 함께 해나간 일 등등 새로운 일들이 많았던 만큼 식견을 보다 많이 넓힐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백엔드 역량에 집중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플랫폼을 다룬 점 정도...? 그래도 만약 SSDC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난 무조건 잡으라고 할 것 같다. z 플립 4 개꿀

한 편으로는 또 한창 취업 준비에 집중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이때 코딩 테스트도 한참 열심히 풀었고 또 여기저기 원서도 나름 많이 준비하고있었다. 나는 애초에 2학기에 취업을 해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했기에 망정이지, 프로젝트를 하며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꽤나 어려운 일이어서 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이 쓰지 않거나 아예 상반기를 준비하는 분들도 더럿 많이 보였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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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하는 개발자로 성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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