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테코에서 모의 면접을 봤다. 최근에 미션에 지친 상태였고,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모의 면접이 있어서 왜 해야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면접 경험이 없던 나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적어도 모의 면접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모의 면접을 본 후에는 위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어차피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면접을 봐야 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코치까지 6명이 한 팀이 되어서 면접을 봤는데, 면접자의 역할도 해볼 수 있었고, 면접관의 역할도 해볼 수 있었다.
평소에 질문을 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면접관으로 있을 때 질문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다. 속으로는 이런 질문을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말은 다른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질문해야 면접자가 알아들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면접자의 답변을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생각하지"와 "나는 저렇게 생각하지 않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면접관을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는 정말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A라는 주제가 있을 때, A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않고, B가 나오면 어쩌지? C가 나오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정말 많이해서 걱정이 산으로 가곤 한다. 그래서 결국은 A, B, C 모두 잘 알지 못한다. 그런 나에게 면접은 너무나도 힘든 과제라고 느껴졌다. 프로토타입에 대해서 질문을 받는다고 했을 때, 프로토타입이 무엇인지 => 프로토타입은 왜 사용하는지 => 프로토타입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지 => 클래스에서 사용 => 클래스에서는 어떤식으로 사용했는지 => 함수로도 구현할 수 있는데 왜 클래스에서만 사용을 해봤는지 등등.. 계속 꼬리물기로 생각이 난다.
이 질문에 모두 답할 자신이 없었고, 미션도 바빴어서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임했던 것 같다.
하지만 걱정에 비해 생각보다 딥하게 질문이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당황했던 것도 있었는데, 코드 스플리팅에 관한 것과, 에러 핸들링, 모듈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면접을 잘 본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다. 난 아무 질문도 대답 못할 줄 알았기 때문에, 애초에 기대치가 낮아서 만족을 쉽게 한 것 같다.
내가 아는 것이 아닌 부분에서는 당황을 심하게 해서 횡설수설했는데, 이 부분을 고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잘 모르니까 말이 많아지고, 말을 하다보니 정리가 안되고, 말을 하다가 중간에서 아... 잘 모르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곤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좋지 않은 것 같다. 솔직히 잘 아는 분야에서도 장황하게 말하다가 정리가 되지 않아서 말을 흐린 부분이 있다.
그리고 나도 모르던 부분이 있었는데, 설명하면서 ~했는데요, ~인데요와 같이 거부감이 있는 말투를 사용하고 있었다. 집에 오면서 async await의 내부 구현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답변을 하고 있었는데 답변을 하면서도 "await은 yield로 변환이 되는데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좋지 않은 말투라고 생각이 되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식적인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이번 기회로 면접관은 정답을 바라는 것이 아닌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 나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작정 암기하려는 것이 아닌 내 경험을 적용시켜서 생각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생각과 경험을 말로 표현하는 것.. 쉬우면서도 정말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회피했지만 이제는 회피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준비하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모의 면접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다음에는 학습 로그 기반이 아닌 우테코에서 프로젝트를 하면서 배운 지식들을 질문받고, 질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