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천영석·2021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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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는 1년 전에 어디서 들어본 책이라고 생각해서 구매했었다.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읽지 않다가 조금 여유가 생겨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제와 줄거리 모두 모른 채로 읽기 시작했지만 딱 내가 읽어야 할 책이었다.

짧게 요약해보면 사람들의 고민은 모두 인간관계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며,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라는 것이다.

이제부터 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비관적인 나

하는 일은 모두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항상 그들과 비교하면서 나의 능력을 깎아내렸다.
그래서 타인이 보기에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없고, 매사에 비관적이었다.
누군가가 칭찬을 해도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칭찬을 거부했다.

왜 그랬을까?

과거에 불행한 적도 없었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비관적이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아무래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인정받고 싶어서 타인의 눈치를 봤다.
미움받지 않기 위해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잘하는 것이 있어도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종의 보험이었던 것 같다.

잘한다고 생각하던 것을 실수했을 때 받게 될 비난과 자책을 견딜 수 없었다.
또한 잘하는 것을 실수한다면 타인에게 미움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존재했다.

이 모든 것은 아들러의 목적론에 나오는 내용과 일치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비관적이게 되었다.
비관적인 것은 은근히 살아가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노래를 잘하고, 잘하는 것을 인정했다는 것을 가정해보자.
이때, 타인이 노래 잘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엄청난 상처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땐, 난 노래를 원래 못하니까 괜찮다고 넘길 수 있다.

노래 예시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위와 비슷하다.
타인에게 비판받을 때를 대비한 나만의 방어책이었던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신경 쓰면 안 된다고 한다.
즉,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비교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면 된다.
타인이 무슨 짓을 해도 내 권한이 아니다.
심지어는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이 무슨 짓을 해도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
단지 자식이 어떤 길을 선택했을 때 도와줄 수 있다는 의사만 전달할 뿐..

이 부분에 대해 꽤나 공감이 되었다.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열등감 vs 열등 콤플랙스

학력이 낮으니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 - 열등감
학력이 낮아서 성공할 수 없다. 난 재능이 없다. - 열등 콤플랙스

열등감은 필요하고, 열등 콤플랙스는 버려야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생각해 보면 나도 열등 콤플랙스를 가지고 있었다.
어떤 일을 할 때 잘되지 않으면 상황에 대한 핑계를 댔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회계 공부도 포기했었다.

이때, 동시에 생각 드는 것은 더 빨리 시작했으면, 조금만 더 똑똑했으면 성공했을텐데라며 자기 암시를 하기도 했었다.

이 모든 것은 타인과 비교를 해서 생기는 것 같다.

최근까지도 코딩을 조금만 더 빨리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고민을 하곤 했었다.
이 이유는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기 자신과 비교를 하게 된다면 충분히 난 잘하고 있는 사람이다.
몇 개월 전만 해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아예 모르던 내가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오늘도 역시 자기 자신과의 비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무리

지금까지 자신감이 없고, 비관적이며 단점만 보였던 것에 대한 이유를 알았다.
나를 위한 삶이 아닌 타인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나를 위한, 나 자신과 비교하는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나를 위한 삶을 살기 때문에 타인에게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움을 받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 행복하다면 미움을 받아도 괜찮다.

이 책의 이름이 미움받을 용기인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반 밖에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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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꾸준히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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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5일

🔥 당신은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 🔥
작년에 퇴사하기 전에 읽으면서 많은 위안을 얻었던 책이어서 독후감이 너무 반갑네요~!!
저도 오랜만에 다시 꺼내서 읽고 싶어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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