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철수, 치지직 등장, 엔토이의 재림? 소프트콘 뷰어쉽 제작기(6)

정연진·2023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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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치지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뷰어쉽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쉽!


각종 기사에서도 등장!
( 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사 낼만한 돈은 없어요 ㅠㅠ )

여러 뷰어쉽 데이터와 통계를 무료로 확인할수 있는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쉽에 놀러오세요!
https://viewership.softc.one

[ 절찬리 운영중! ]


이제 3달, 인터넷 방송에선?

어느새 제작기도 6편입니다.

처음 시작했을때만 해도 여러 시행착오와 문제를 겪으며 하루 50명, 100명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재밌었는데요, 이제 하루에 2,000명씩 들어오는 꽤나 희망찬 사이트로 발전했습니다!

사이트의 결산, 유입의 계기, 그리고 12월 한달간 아주 뜨거웠던 인터넷 방송 이야기도 같이 적어보겠습니다!

스타가 되고 싶나요? 치지직으로 오세요!

https://youtu.be/7HeBSYodN9w?t=4

2000년대 초반, 한창 인터넷 열풍이 뜨거웠던 시기.
당시 네이버를 운영하던 "(주)네이버컴"는 "한게임, 엔토이"를 인수하며 각각의 사이트의 약자를 따 새로운 회사를 만듭니다.
Naver Hangame eNtoi의 약자를 따 만들었던 회사, NHN이였죠.

네이버와 한게임은 그래도 어느정도 아는분들이 많지만, 엔토이는? 처음들어보신 분들이 많을겁니다.


"나를 스타라 부르는 세상, 엔토이" 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던 서비스는 우유라는 화폐 단위를 통해 팬과 스타가 서로서로 화폐단위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컨텐츠를 만드는 SNS 서비스였습니다. 당근송, 숫자송등 다양한 플래시 밈들을 만들어내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의 구상은 좋았으나, 대상이 10대였고 아직 인터넷 결제도 보편화되지 않아 그렇게 투자대비 매출은 아쉬웠고 결국 2004년 자취를 감쳐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명속에서만 만나볼수 있는 서비스였죠.


이제, 스트리밍이 시작됩니다.
어떻게 보면 거의 20년만에 다시한번 이 시장에 다시 뛰어듭니다. 이번엔 치지직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또다른 인터넷 스타를 만들기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12월 19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꾸준히 스트리머들을 늘려나가며 성장세를 확보하고 있는중이죠!

시작한지 이제 2주가 좀 안되는 상황에서도 최고 12만명의 동접자를 확보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2004년 접었던 NHN의 꿈은 성공할수 있을까요?

충격적인 트위치의 서비스 종료 발표


치지직 발표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치는 서비스 종료를 발표합니다.
한국의 망사용료가 너무 과하고 매출이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수 없이 철수하게 되었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떠나면서도 스트리머들에게 안정적으로 이동할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같이 발표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망사용료논쟁이 굉장히 뜨거워졌는데, 국회 청문회에서도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굉장히 뜨거운 논쟁이 되어 통신3사에 대한 시선도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이를 떠나 트위치에서는 아프리카, 치지직으로 이전하는 스트리머들에게 구독기간 연장, 데이터 이전과 같은 여러 방법들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어 비록 떠나는 마당이지만 정말 대한민국 스트리머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네요!

아프리카, 곧 숲.코리아 로 개편


곧 아프리카의 사명과, 시스템 UI가 개편됩니다!

이름은 숲.코리아이죠. 이는 서수길 CBO를 통해 밝혀진 내용인데요, 아프리카TV의 이미지 개선과 트위치 철수등 종합적인 시장 상황과 더불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아프리카TV의 이름을 버리고 이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내년 3월 개편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TV의 이미지는 좋기도 하면서 나쁘기도 한 애매한 상황인데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추이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했던 이 모든 이야기가 단 한달만에 일어났던 일들입니다.

급박해진 12월

1년에 걸쳐 해도 부족할것 같은 여러 이슈들이 무려 12월 한달간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 역시도 굉장히 급박한 한달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이슈와 같이 제 이야기도 해보죠!


12월 1일부터, 29일까지

12월 한달간 굉장히 뜨거운 한달이였습니다.
일단 제사이트의 접속자 지표를 보며 발전 과정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2월 초, 100 -> 300명대로 상승

치지직 오픈과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치지직으로 이동한다는 소문과 함께 뷰어쉽 키워드로 유입된 사용자들이 꽤나 늘었습니다.

11월만 하더라도 100명을 중심으로 오락가락하던 지표가 치지직 오픈 소식과 함께 300명대로 상승하고, 이 수치와 더불어 스트리머들의 뷰어쉽언급 횟수와 비스무리하게 그래프가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것과 같이 여러 사이트에 홍보도 꾸준히 전개해 나갔죠.

12월 5일, 트위치 서비스 종료 발표


저 역시도 좀 충격이였는데요,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바로 든 생각이 치지직 수집을 반드시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현재 트위치 해외 사이트를 포함해 여러 사이트들이 수집을 하고 있지만, 치지직은 아무도 안할것 같단 말이죠?
대한민국에선 이런 뷰어쉽 데이터 수집 사이트가 별로 없기도 해서, 치지직 수집을 해보면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월 19일, 치지직 서비스 시작


수집하기 위해 전날부터 당일까지 공지를 확인하기 위해 밤을 새고, 12월 19일 오후 12시부터 오픈하는 서비스를 수집하기 위해 미리 크롤링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12월 19일 오픈 후 재빠르게 수집을 시작했죠.

예상치 못한 트래픽 증가

그리고 당일부터 정말 예상하지도 못한 규모의 대규모 트래픽 증가가 확인되었습니다.
기존 300명 규모에서 갑자기 1000명 규모로 거의 2~3배가 뛰어버렸으니까요.

일단 자주 사용하는 페이지들의 API 쿼리를 다시 정비하고 DB도 주기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Aurora DB로 넘어간 이후 DB가 꺼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죠.

12월 20일, 편의기능 및 모아보기 정비

사용자들을 붙잡아둘수 있는 컨텐츠를 생각하다가 가끔 댓글에 여러 플랫폼 한번에 못봄? 같은 이야기를 많이 봐서 겸사겸사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DB 수집이 어렵지 프론트는 금방하거든요!


또한 멀티뷰 기능도 추가해서 부드럽고 깔끔한 UI/UX를 통해 쉽게 멀티뷰를 볼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생각보다 이 기능이 인기가 많아져서 트래픽 증가량도 더욱 늘었죠.

12월 21일, 구글 애널리틱스 이상감지


애널리틱스가 이상감지 메일을 보냅니다. 이후로도 몇개 더 받았는데


이런거나


이런식으로 예상 범위 이상으로 뛰어넘으면 사이트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고 판단해서 그런지 아예 메일로 보내버리더라구요.

아주 좋았습니다..!

12월 25일, 역대 최고 갱신


무려 2,372명라는 상상조차 안해봤던 방문자수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사이트 방문은 시간대? 이런것과는 전혀 관계없이 드문드문 방문하는 상황이였는데요, 치지직 오픈이후 입소문을 탄 이후에는 인터넷방송 시청자수와 연관된 그래프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청자수가 늘어나는 오후 6시 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는 새벽 0시까지 인터넷방송을 보는 집단과 연관된 사이트 데이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방문자수보다도 훨씬 좋다고 느껴진 지표였습니다.

12월 29일, DB 증축

어제,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시는 최상위권 BJ분께서 사이트 언급과 방문해주신 이후 순간 200명 이상의 동접을 기록하고 DB가 죽어버리기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벌써 1,000만 레코드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쿼리가 계산기능이 들어가있다 보니 확실히 단일 DB로는 버티기에 부담이 컸고 스케일 업(t4g.large)과 스케일 아웃(리더 인스턴스)을 고민하다 일단은 스케일 아웃을 하기 위해 새롭게 리더 인스턴스를 생성해 복제본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 이야기가 지금까지의 간략한 일이 되겠습니다.


생각

원래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한 방구석 백수가 2024년 1월 취직을 목표로 개발자들의 꿈인 나만의 프로젝트 만들기와, 포트폴리오용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진행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잘되버렸습니다!

서버 비용과 Vercel 비용을 포함한다면, 본전은 커녕 제가 내는돈이 훨씬 많은 상황이지만 좋아하는 일에 깊숙히 몰두하다 보니 열정도 생기고 재미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여러 커뮤니티와 소통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것도 참 좋구요.

특히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여러분야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대응하고, 반응과 피드백을 빠르게 확인하여 대응하는 과정을 통해 일반 회사에서 배우기 힘든 값진 경험을 하고있다라는게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RDS가 터져 복제본을 설정하는것 부터, 프론트 디자인 오류로 CSS를 변경하는 일까지 정말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경험을 해보고 있으니까요.

이제 어떻게 할까

원래 계획은 12월이였지만, 이제 1월 LCK CL, LCK 뷰어쉽과 함께 소프트콘 이스포츠를 런칭하는걸 목표로 조금 더 연장해보려고 합니다.

원래 목표도 이스포츠 뷰어쉽이기도 해고, 지금 뷰어쉽은 이스포츠 뷰어쉽을 하기 위한 준비동작이였기 때문이죠.
이것도 잘되서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velog엔 다양한 분들이 여러 프로젝트를 전개하시면서 값진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저도 하면서 계속 느끼지만, 실무에선 진짜 경험조차 할수 없는 소중한 경험인것 같습니다.

혹시나 시간이 남거나 취직하기 전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이 되신다면..
여러분이 좋아하는 분야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해보는건 어떠실까요!

잘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23년 한해 다들 고생 많으셨고, 2024년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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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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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0일

트위치 철수에 아찔 하셨을것 같네요,,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 아주 승승 장구 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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