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되돌아보며 내가 했던 일과 고민을 정리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글.
2022년은 정말 바쁘고 또 바쁘게 산 해였다. 성장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일도 공부도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시간 관리나 공부 깊이에 대한 아쉬움도 남지만 이 부분은 2023년에 보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2022년에 내가 한 일들을 되돌아 보면,,
2021년 말에 SI 기업에 합격하여 1월부터 일을 하고 있었다. 다만 AI 직군이 아니었고, SI 기업의 특성 상 요청이 들어오면 그 일을 해결만해주었다.
어떤 서비스를 도맡아 개발하며 개선점을 찾는다든가, 내가 직접 기능을 구현한다든가 하는 일은 할 수 없었다.
OJT 기간부터 지라 티켓이 할당되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관련 담당자들과 연락하며 티켓을 쳐내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큰 회의감이 들었다.
내 일에 대한 욕심도, 책임감도 없어졌고 빠르게 이직을 결심했던 것 같다.
(사실 신입 취업이니 이직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긴 하다.)
당시 내가 원하는 이커머스 기업의 AI Enginner에 서류합격을 한 상태였고, 면접을 포기하지 않고 진행한 결과 합격! 을 하게 되었다.
현재 회사는 po들, 개발자들과 함께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고, 해당 서비스는 어떤 데이터, 모델, 학습 방법을 사용해야 할까를 토의하며 내가 개발하는 서비스에 대한 애착을 키울 수 있는 곳이다.
또 AI 직군이다 보니 내가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아서 사수를 붙잡고 미친듯이 질문하며 일을 하고 있다.
입사한 후 해본일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물론 지금은 이 일을 팀 개발자 분들의 도움을 받아 시도해보고, 개선해보는 과정이지만
취업 전 꿈꿔왔던 일을 해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아쉬운 점은 앞으로 보완해나가면 될 것이다.
부스트캠프 AI Tech 4기에 CV 분야 멘토로 참여했다.
AI를 공부하는 멘티들을 만나 기술에 대한 피드백, 취업과 진학에 대한 고민 상담, 그 외 개발자에게 필요한 스킬이나 전공 지식, 현업 업무 경험을 공유드리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하는 목표가 있었어서
퇴근 후 가장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은 일이다.
멘토링을 하며 참 많은 고민을 했다.
회사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막내인 내가 멘티들에게는 먼저 어떤 것을 성취한 사람이 되어 나의 경험과 깨달음, 지식을 공유한다는 괴리가 날 힘들게도 했었다.
하지만 그 감정에 빠져있기 보다는 괴리를 메꾸기위해 더 미친듯이 공부하고
멘티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그들에게 필요한게 뭘까 고민하고 준비하는데에 시간을 썼다.
내게 도움을 구하는 분들께 부끄럽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힘들기보다 행복했다!
그럼에도 지칠때는 부족한 내게 멘티분들이 전하는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되었고,,, 나도 누군가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일은 절대 미루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모델 최적화를 진행하면서 모델 경량화에 대한 지식을 키우고자 스터디에 참여했다!
스터디에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 내가 그들이 하는 말을 10%라도 이해하려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위의 두가지 일만해도 바빠서 내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없는 시간 쪼개서 쫌쫌따리 논문도 읽고 글도 썼다!
2023년에는 경량화 관련 논문도 더 많이 읽고 실습도 해보면서 경험을 얻어가려고 한다.
글또 6기에 이어 7기에도 참여했다.
2022년에는 글또가 끝나고나서도 글을 작성해서 총 16개의 글을 썼다!
아무리 바쁘고 지쳐도 글을 써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어야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다.
회사 업무를 하며 배운 점, 읽은 논문, 읽은 책, 경량화 공부를 하며 쓴 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썼다.
이번 기수에는 글또를 하며 개발자분들과의 커피챗과 글또콘이라는 컨퍼런스도 진행했다.
커피챗은 나와 같은 AI Resercher, Engineer분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었는데,
공통점도 많고 그들의 목표와 삶의 방식을 들으며 깨달은 점도 많아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글또콘에서도 다른 직군 개발자 분들이 Airflow 도입 후기, Test 코드 개발 방법, 개발 서적 리뷰 방법과 같은 흥미로운 발표를 준비해주셨다.
그 중 개발 서적 리뷰 방법에 대한 발표를 듣고, 개발 서적은 아니지만 도서리뷰를 배운대로 써보기도 했다. (ㅋㅋ 그분의 발표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한 형식과 내용이지만,,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워간다는게 의미가 있다!)
어릴 때 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지만,,
항상 취미보다는 공부와 일을 우선시하는 성격이라 취미는 자꾸 미루고 미뤄왔었다.
취업을 하고 춤 학원에 등록해서 황금같은 주말마다 학원에 가서 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두시간 미친듯이 흔들고 나면(ㅋㅋㅋ) 그 시간동안은 아무 생각도 안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었다. 사실 학원에 초등학생 친구들이 참 많아서 그 속에서 혼자 춤 춘다는게 민망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ㅋㅋㅋ 부끄러움 보다 즐거움이 커서 후회하지 않는 도전이다!
공부
일 하면서 받는 선배 개발자분들의 도움 줄이기
(목표는 사수의 도움없이 하나의 완전한 기능 완성하기)
글 쓰는 습관 들이고 가독성과 형식 발전 시키기
퀄리티 있는 멘토링 자료 제작, 보완 / 피플 매니지먼트/멘토링 방법에 대한 공부
새로운 취미 개발해서 도전해보기!
책 여섯권 이상 읽기!
꾸준한 운동!!
여러모로 배운점이 많은 2022년이다!
올해 얻은 걸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2023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