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stcamp level2를 끝내며 다시 힘내기 위한 글

먼지감자·2021년 11월 7일

일상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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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쳐있는 나 스스로에게 지칠 자격이 있는지 물어보기 위한 글.

Naver Boostcamp 2기를 시작한지 세달이 되었다.
이론 강의 level1과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level2가 끝났다.
3달동안 엄청나게 많은 이론을 접했고 머리속에 꾸겨넣은 것 반, 날려먹은 것 반정도 되는 것 같다.

level2 대회와 함께 취업을 진행하며 온전히 하나에 집중할 수 없었다.
잘 하고 있는건지... 취업은 내년에 하고 배움에 집중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현실상황으로는 취업이 너무나 급한 상황이었다.

매일매일 할일은 너무나 많은데 선택과 집중 못하는 성격에...
팀원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밤을 새가며 대회에 참여했고 몸상태가 안좋아지는게 느껴졌다.
학습 초반에는 열심히 쓰던 복습 글도 점점 부실해져만 간다.

그 와중에도 슬랙을 보면 하루가 48시간은 되는 것 같은 분들뿐이었고,,,
부스트캠프를 내 단점을 채울 수 있는 무대로 활용하라는 조언이 무색하게 쫓아가느라 가랑이 찢어지기 일보직전이다.

자. 여기까지는 내 감정으로만 쓴 글..
팩트를 체크해보자!

그렇게 할일이 많았다면서 유튜브를 안보고 공부를 했는가?

No. 틈틈히 유튜브는 꼭 챙겨봤다. 자기전 논문 리뷰 유튜브를 보자는 계획은 어디로.. 신서유기 영상 정주행했다.
부스트캠프를 시작하며 계획했던 알맹이 없이 공부하지 말자는 다짐을 지켰는가?

Y,, No. 초반에는 새벽까지 논문을 읽고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공부했지만 대회 진행하고부터는 그냥 빈 땅콩 그자체였다. 제대로 복습하려면 가랑이부터 머리까지 쪽 찢어질 지경이다.
단점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가?

Yes,,,No. 우선순위별로 할일을 정리하고. 할일마다 마감시간을 정하여 다음 날로 미루지 않으려고 했다. 했는데,,, 3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결국 하지 못해 포기하는 일이 생기는 건 노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네...? 3달간 뭘 하신거에요... 뭐 한거라도 있겠지... 싶어 되돌아 본다.

취업활동을 했다.

자소서를 쓰고, 알고리즘 공부를 하고, 기술면접 대비 공부를 했으며, 모의 면접 스터디도 진행했다!
읽고싶던 논문을 읽었다.

"읽고싶던"이라니... 논문 읽기 싫어 찡찡거리던 나를 받아주던 석사언니,오빠가 보면 헛웃을 일이다!
이미지 분류 그 이상의 대회에 참여했다.

vision engineer를 꿈꾼다면서 정작 이미지 분류만 알고있던 내가 이젠 object detection, semantic segmentation도 찍먹해봤다. 다음 대회에 참여할 기반을 마련했다.
좋은 동료를 만들었다.

level2를 시작하며 직접 팀을 구성해야했고,,, 좋은 팀원을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나말고 게더 캐릭터가 대신 뛰긴했다. 지금만난 팀원들은 너무나 마음이 잘 맞는, 재밌게 공부할 수 있게 힘이 되어주는 동료들이다!
운동을 시작했다.

이러다가 진짜 죽을것 같아서,,, 필라테스를 끊었고 바쁜 와중 아침일찍 일어나 필라테스를 다녀온다. 역시 사람은 운동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