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차 종합 서류전형에 이어, 2차 기술 면접 전형을 진행했다.
4월 7일에 서류 합격 통보를 받고 4월 17일에 면접을 진행했으니,
열흘 간 면접 준비를 하고 본 것이다.
면접에 대한 복기는 진작 끝냈으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결과가 있어야 내용을 읽어보고 이렇게 하면 합격할 수 있겠다거나,
이렇게 안해야 합격할 수 있겠다거나 하는 참고가 될 테니.
결과는 합격!!!
내 인생 첫 면접 합격이다.. (물론 최종 합격이라는 건 아니다)
본격적으로 취준에 돌입하고 이번 네이버 기술면접을 포함한
다섯 번의 면접 기회가 주어졌는데, 유일한 합격인 것이다ㅠ
좋게 봐주신 면접관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어떻게 면접을 준비했고, 어떤식으로 진행되었는지 공유해보려 한다.
서류 합격 소식을 받았을 때, 굉장히 조급해졌다.
열흘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을수도 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네이버는 기본기가 출중한 개발자를 뽑는걸로 워낙 유명하기에,
기본 CS지식은 물론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개발 사이드 지식(git, docker, CI/CD, TDD 등)까지도 공부해야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전 면접 경험은 모두 Flutter 직무였기에
Android 공부가 부족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이지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 CS 공부
- Android 기술 공부
- Kotlin, 개발 사이드 지식 정리
- 자소서/포트폴리오 분석
- 간단한 손코딩 능력 갖추기
여러 면접 후기를 본 결과, 위와 같이 준비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가끔 IQ 테스트 같은 문제가 나온다고 문제적 남자에 나오는 문제를 돌린다는 후기도 봤는데, 나는 그정도까지는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 문제가 나온다고 한들, 이를 대비한다는 건 어차피 불가능하지 싶다)
대충 끄적인 글이라 글씨 개판인건 넘어가자
위와 같이 지식들을 벼락치기로 공부한 다음,
입에 계속 붙이며 연습에 연습을 반복했다.
그럼 각각 어떻게 공부하고 연습했는지 좀 더 상세하게 적어보겠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각 부분의 중요성을 표시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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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기본기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기본 과목들을 한 번씩 돌리며 주요 개념을 노션에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토글 형식으로 만들어두면, 나중에 입에 붙일 때 질문만 보고 대답하는 연습을 하기 좋다.
이 부분은 직접적으로 면접 질문에 나오지 않더라도 무조건 공부해야한다.
면접에 참여하시는 고연차 개발자 분들이라면,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에서 실력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단어 하나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으려면, 정확한 CS 개념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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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에는 Android(각자 지원한 직무) 공부를 정말 열심히했다.
'진짜 이 정도까지 알아야해?'싶을 정도로 공부했고, 이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던 것 같다.
View/Compose 렌더링 원리, OS 아키텍처, 빌드 과정 등 일단 모르겠다 싶은 부분은 다 공부하고 정리했다.
Android 부분 예상 질문만 해도 100개 이상 되었고, 이중 면접때 말했던 개념도 2~3개는 되었다.
그러니 기술 면접을 준비 중이라면, 각자 직무에 맞는 기술 지식은 무조건 상세하게 공부해놓길 바란다!!
(혹시 같은 Android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당 노션 페이지 요청해주시면 따로 공유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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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lin은 공식 문서에 들어가서 모든 문법을 한번 훑었다.
그리고 내가 모를만한 부분 위주로 정리했다.
Git은 개념적인 부분보다는 내가 활용했던 방식(git flow)을 정리하려했다.
그 외 개발 사이드 지식이 뭐가 있을지는 각자의 프로젝트 경험에 따라 다를 것 같다.(백엔 직무라면 docker, 경력이 있다면 CI/CD정도?)
내가 썼던 자소서를 쭉 읽으며 궁금할만한 부분을 직접 뽑고 그 답을 작성해봤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쓴 자소서와 포트폴리오에 있는 내용은 200% 알고 있어야한다.
Android 직무다보니 Kotlin으로 손코딩을 연습했다.
위처럼 GPT에게 손코딩 예상문제를 몇 개 받아왔고,
이를 손으로 구현하고 IDE에 옮겨 실행해보는 식으로 공부했다.
결론적으로 이 공부는 우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남을 때 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
면접은 온라인 면접으로, 두 Session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각 세션은 3~40분 정도 진행되었던 것 같고,
당연하겠지만 상세한 내용은 남길 수 없다.
면접이 끝나고 질문과 답변에 대해 상세하게 복기해봤는데,
한글로 9~10페이지 정도 나오는 분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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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분위기는 정말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하시는게 보여서 감동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정리해주시고,
중간 중간 잘 답변한 부분은 칭찬도 해주셨다.
(그러고 다음 답변에서 대차게 틀려버린 나란 감자..)
난이도를 굳이 매기자면 10점 만점의 9점 정도였다.
내 경우 두 세션의 체감 난이도 차이가 좀 컸고,
어려웠던 세션은 몇 없는 면접경험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다.
두 세션을 합치면, 기술/인성 질문의 비율이 7:3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인성은 협업 경험, 성격의 장단점 이런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나 자소서 기반 질문을 의미한다.
(포폴보면 앱을 만들었던데, 무슨 앱인가? 등)
자소서 기반으로 경험 이야기를 하다가도 중간중간 기술적인 질문이 들어와서 역시 쉽지 않구나 싶었다.
이 부분은 개인마다 프로젝트 경험이나 자소서, 포폴의 성격에 따라 갈릴듯 싶다.
만약 서류에서 기술적인 부분이 검증된 사람이라면, 좀 더 인성관련 질문이 많아지지 않을까?
면접 내용이 무조건 직무와 연관되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내 경우에는 백엔드 면접관 분이 오셔서
백엔드 지식에 대한 질문을 하시기에 당황하기도 했다.
포폴에 당당히 서버개발도 해봤다고 써놨으니 감내해야지..
어찌저찌 대답은 했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명성대로 어려운 면접이었기 때문에 100% 실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질문을 듣고 당황해서 머리가 띵해진 것도 몇 회 있었다.
면접관 분께서 차분하게 분위기를 잡아주시고
중간중간 힌트를 주지 않으셨다면 멘탈이 나가 망쳤을 것 같다.
돌이켜보면, 내가 그토록 당황한 이유는 딱 하나였던 것 같다.
완벽한 답변을 해야한다
이런 강박에 휩싸여 직관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답변도
어렵게 꼬아 생각하느라 생각에 과부하가 온듯 했다.
하지만 면접 보시는 분들도 안다. 얘네 신입이고 어차피 키워야하는거..
그러니 면접에서 확인하려는건 정답이 아니라,
문제 상황에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하려 하는지 그 과정이다.
그러니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생각을 말하고, 논리적인 근거만 붙이면 된다
그럴듯한 논리로 꾸미려고 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들킬테니..
그냥 알고있는 범위 안에서만 설명하려 해보자.
합격해서 정말 다행이고 다음 면접도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이번에 떨어졌더라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을 것이다.
한국 최고의 개발자들이 모이는 회사에서
내가 언제 또 면접을 볼 수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최종 합격까지 남은건 딱 한 계단..
무려 네이버 본사에서의 면접이 남아있다.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후회 한점 남겨놓지 말아야지!!
너무 고생 많으셨고,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번 공채에서 다른 직무로 지원했고 비록 1차 면접에서 불합을 얻었지만, 글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최종 면접 화이팅입니다!!
안녕하세요! 글 정말 잘 읽었어요.. 꼭 최종합격까지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최근 이직을 고민하는 주니어인데요
CS공부는 어디서?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정보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지만야 어디부터 어떻게 공부를 이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안녕하세요! 글 정말 잘 읽었어요.. 꼭 최종합격까지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최근 이직을 고민하는 주니어인데요
CS공부는 어디서?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정보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지만야 어디부터 어떻게 공부를 이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벨로그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익숙한 이름과 아이디가 보이네요 ㅎㅎ
고생 너무 많으셨어요!! 최합까지 화이팅입니다!!
저도 최근에 이직을 준비중이라.. 노션 페이지 공유 부탁드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악어님!
저는 IT 직무 부트캠프 교육 과정(제로베이스)을 담당하고 있는 박초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희 제로베이스는 IT 직무 부트캠프 교육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업에서 필요한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과 학습을 통해 취업 준비생들께 필요한 핵심 경험 쌓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로베이스에서는 다양한 직군으로 합격하신 분들의 경험을 무료 특강 및 무료 자료(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의 형태로 수많은 취업 준비생분들을 위해 공유하고 있는데요,
👉🏻 제로베이스 취업성공 이력서 예시 : https://zero-base.co.kr/event/lab_resume
악어님께서 제로베이스와 함께 많은 취준생분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취업 자료를 공유해주실 수 있을지 여쭙고자 연락드렸어요 :)
제로베이스에서는 해당 자료집을 무료로 신청만 하면 모두에게 공유하거나 취업 특강에서 합격 사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특정되지 않는 선에서 개인 정보는 모두 제외 후 활용될 예정입니다 :)
또한 공유해주신 자료에 대한 리워드로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지급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메일 주소 전달주시면 안내드리겠습니다. 긍정적인 검토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제로베이스 담당자 드림.
이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