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가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회고

dykwon·2023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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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저는 어느 분야의 전문가입니다"와 같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전문가로 활동하는 분들이 겉만 포장하는 사람이 아닌지 잘 살펴본다.

분명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들도 많이 계시지만, 허수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그래서 나는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말을 스스로 아꼈다.

지금 나는 이 분야의 도메인을 바탕으로 설계, 개발, 운영 그리고 비즈니스 영역의 시장 운영까지 가능하다.
이 분야의 시장이 포화상태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영업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회사에 다니며면서 항상 결과로 증명했고, 그래서 어린 나이에 팀 리더로 활동할 수 있었다.
좋은 분들을 만나 감사했고, 뛰어난 팀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
추후 시간이 있을 때 당시 팀 활동을 회고하고 싶다.

특히 나는 아직 베일에 쌓인 시장 영역을 개척하며, 국내 최초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
또 협회에서 강사 활동도 할 수 있었고,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할 수 있었으며,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참석하는 공청회에도 발표자로 참석할 수 있었다.

방향은 모두 다르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다. 이제서야 조금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분야에서 7년 정도 열심히 하다 보니 전문가가 되었다."

밸런스

처음 취업을 하고나서 비즈니스 영역을 잘 이해하고, 유용한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을 개발자라고 생각했다.
비즈니스 도메인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부분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술적인 공부는 적당히 하고,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더 신경을 썼다.

특히, 팀 리더가 된 후로는 팀원에 대한 매니징과 태스크 관리, 임원과의 다리 역할, 서비스 기획 등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나는 분명 항상 회사에서 인정받고 연봉도 나쁘지 않게 받고 있었지만, 기술적인 아쉬움은 커져만 갔다.

반대의 모습으로는 개발자분들이 비즈니스 도메인은 조금 부족한 상태로 기술적인 영역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하나의 작은 기능을 만들기 위해 과도한 기술들이 붙어있는 상황도 본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약간의 딜레마에 빠졌다.

"개발자는 비즈니스 영역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사람인가 ?"
"개발자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사람인가 ?"

결국 둘 다 잘해야한다로 결론을 지었다.

비즈니스 영역에만 초점을 맞추면, 빠르게 기술 트렌드가 바뀌는 시장에서 롱런 할 수 없는 것 같다.
기술적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면, 일반 코더가 될 수 있고 타인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도메인을 바탕으로 이를 잘 이해해야함을 물론이고, 기술적으로도 스터디를 게을리하지 않아서 적절한 기술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규모에 맞는 적절한 기술을 이용해야하지만, 기술적 부채도 신경 써야 한다."

최근에 자꾸 드는 생각인데, 매사에 밸런스가 참 중요한 것 같다.
밸런스가 좋은 개발자가 되고싶다.

다짐

"왜 개발자가 되었는가 ?"

최근 퇴사를 했는데, 커리어 전환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난 개발자를 하려고 개발자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내 아이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편리함을 주고 세상을 이롭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술적인 공부는 적당히 하고, 창의적인 사고와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더 신경을 썼다.
비즈니스 도메인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부분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개발자라는 직업 덕분에, 내 아이디어를 가치로 실현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믿는다.

"뛰어난 개발자가 돼야 하지 않겠는가?"

많은 고민 끝에 본캐를 그대로 두고 부캐를 살살 키워보고자 한다.
내 아이디어가 실체로 구체화하기 전까진 열심히 개발자 생활을 하려고 한다.
이렇게 결정한 시점에서 다짐 한다.

  1. "이제부터 진짜 내 것으로 소화하며 열심히 공부를 하자."
  2. "어차피 개발자를 할거면, 진짜 아웃스탠딩한 개발자가 되자."
  3.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부터 튼튼하게 공부하자.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4. "객체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는데, 적어도 처음보다는 낫겠지."
  5. "밸런스가 좋은 개발자가 되자."

그간 나름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고, 퇴사한 시점에서 돌아보면서 글을 쓴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노력한 시간들이 발판이 되어 빛이 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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