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조은님 페이스북
이 글이 공유가 많이 되었기 때문에,
오해를 방지하는 취지에서 추가로 글을 몇가지 남깁니다.
가수가 노래를 잘하고, 댄서가 춤을 잘 춰야하듯
개발자가 개발을 잘 하는 것은 기본 역량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어떤 가수에게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기대하고,
어떤 가수에게는 노래 실력보다는 그 외의 것들을 기대하듯
개발자에게도 기대하는 것들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발을 잘한다는 건 본문에서 정의내리긴 했지만,
기업에 따라 다르고 사람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제가 경험한대로라면 저정도 수준입니다.
GitHub 관리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잔디 심기' 또는 '토이 프로젝트' 로 자신의 실력이 어필 가능하더라도,
그 과정을 쓴 블로그가 있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이건 제가 드릴 수 있는 팁이지,
벽에 새겨둔 비문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고, 채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의견이 있으시다면 코멘트로 남겨주시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의 타겟은 어쨌든 보편적인 취준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 케이스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없는 점은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렵겠지만 회사를 지원하실 때에는
'내가 이 회사를 가고싶은 이유'가 명확한 곳일 수록
합격 확률이 높아집니다.
근데 가고싶은 이유가 그냥 '대기업이라서', '안정적이라서' 같은 건
그렇게 좋은 답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고싶은 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서 네이버를 지원한다고 하면,
네이버의 어떤 서비스를 평소에 사용하고 있었고,
어떤 면을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개선해보고 싶다.
(3)에서 조금 더 나가보면 어떤 식으로 개선해볼 지 고민해봤다거나,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조금 더 개선점을 이야기해보면 좋습니다.
개발자라면 CS 기초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본인의 열정을 드러낼만한 것들을 많이 어필하는 게 중요합니다.
(블로그 운영하면 좋습니다)
GitHub에 커밋로그 백날천날 쌓아도 별 도움 안됩니다.
오히려 GitHub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하였고,
왜 수행했는 지를 정리한 블로그 글 하나가 더 도움됩니다.
아무리 첫 회사더라도 연봉은 높을 수록 좋습니다.
당신의 첫 회사 첫 연봉은 당신의 삶을 통째로 바꿉니다.
그래도 못버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버는 게 낫기는 합니다.
상향 지원부터 하향 지원으로 조금씩 낮춰서 지원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회사에 사수가 있는 곳이 좋습니다.
사수가 없는 회사라면 기대할만한 성장을 이루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금전적 복지나 보상도 중요하지만
좋은 동료가 있을 거 같은 회사를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술 블로그를 활발히 운영하는 곳을 추천합니다.
큰 서비스가 반드시 많은 경험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유지 보수 작업만 하다가 애매한 경력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현업에서는 프로젝트 능력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유지보수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품을 출시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당신이 개발을 잘하더라도,
협업을 못한다면 당신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면 세상에는 당신보다 개발 잘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개발을 잘한다는 건 코딩을 잘한다가 아닙니다.
적절한 스펙을 찾고, 적절한 일정에 적절한 수준의 코드를 만들어내고,
안정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개발을 잘한다고 말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부트캠프는 처음 입문하기에는 좋지만,
부트캠프에서 무엇을 배웠는 지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서류 평가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전통적인 대기업도 그렇겠지만,
제 경험대로라면 여러분들의 서류는 모두 면밀하게 봅니다.
경력직을 뽑는다고 하는 곳이더라도
당신의 실력만 뛰어나다면 지원해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실력이 뛰어나단 걸 객관적으로 증명해보세요.
무엇을 공부해야할 지 모를 때에는 항상 영어를 공부하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