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가 아직 안되어서 할 게 없어요.
다년간 개발을 하며 가장 많이 저를 당황하게 한 문장입니다.
서비스를 만들면서 여러 사람, 혹은 여러 팀과 협업할 때 모든 팀의 일정을 정확하게 동기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체계가 다소 부족한 스타트업이라면 더욱 힘든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종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들이 할 게 없다
라고 불만을 토로해 전체적인 팀 분위기를 저하시키기도 합니다.
개발자들의 할 게 없다
는 표현은 사실 현실과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작은 회사이라면 더더욱이요.
당장 내일 사라질 수도 있는 서비스의 코드를 항상 완전한 상태로 유지하는 팀은 매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에서의 코드 개발과 개선은 "달리는 기차의 바퀴를 갈아 끼운다" 가 아니라 달리는 기차의 고장난 바퀴와 함께 칸을 추가한다
가 더 적합한 표현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할 게 없다
라는 표현은 저에게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면 항상 개선할 수 있는 부분(혹은 개선해야만 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코드를 잘 작성하면 주석은 필요없다
라고 합니다. 개발 업계에서 종종 나오는 말 중 개인적으로 가장 동의할 수 없는 말입니다. 주석은 (코드와 동기화가 잘 되어있다면) 다른 팀원들이 코드를 이해하는데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TODO
주석만 달아놓고 넘어간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돌아보며 개선해야합니다. 결론적으로 개발자로서 서비스에 대한 책임을 가진다면 할 게 없다
라는 표현은 지양해야 합니다. 언제나 개선하고 발전시킬 부분은 존재합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당신의 코드는 지금! 안녕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