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또 알아보니, 레위 사람들이 몫을 받지 못하여, 그 직무를 행하는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각기 자기 밭으로 도망하였으므로"(느헤미야 13장 10절)
위대한 성전의 준공이 완성되었지만, 부정과 부패는 만연해 있었다. 성전에서 봉사하는 이들이 몫을 받지 못하자, 그들 역시 먹고 살기 위해 성전을 이탈하여 자기 밭으로 향하였다. 어쩌면 작금의 시기에도 저러한 대상이 있다면 나 일 것이다.
12년의 신학공부, 2개의 교단(감리교->장로교), 2개의 신학교(감신->총신신대원)를 다니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확실한 것은 참된 신앙이 한국에서 가능할까라는 의문과 함께,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휘몰아친다. 연애도 해야겠고, 결혼도 해야겠다.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조금 늦은 나이, 그럼에도 도전해 볼 수 있는 분야를 발견했다. "개발자" 신학을 죽도록 공부했던 것처럼, 죽도록 '코딩'해보자. 남은 인생 먹고 살기에는 충분한 자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