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위코드를 마치며

김동규·2022년 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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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하기위한 위코드 생활이 끝났다. 3개월이라는 시간이 3주정도로 느껴질만큼 눈 깜빡할새 지나갔던거 같다. 내가 처음 개발자를 시작하게되었던 이유와 지금까지의 생활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게된 이유

나는 어릴적 컴퓨터 게임을 아주 좋아했었다. 그 영향 때문인지 게임 외에도 컴퓨터와 관련된 것이면 다른 공부보다 좀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기억이 희미하지만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몇 개 가지고 있었던거 같고, 학교 수업 중에도 컴퓨터 수업만큼은 졸지 않았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에도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할 생각이 컸다.

하지만 당시에 컴퓨터공학은 매우 인기가 없었고, 소위말하는 전화기(전기, 화학, 기계)를 가야 이후에 취업이 잘 되고 돈을 잘 번다는 말을 많이들었다. 팔랑귀였던 나는 결국 다른 과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별 생각 없이 학교를 다니며 졸업을 하게 되었다.

핑계일 수있지만 흥미없는 전공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니 그저그런 성적에 스펙으로 졸업하게 되었고, 힘든 취업준비 생활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다가 개발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 기억으로 그때가 막 코딩열풍이 불려고 했던 시절이었던거 같다. 그래서 ssafy, 우아한테크코스와 같이 기업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그 와중에 취업이 되어버렸고, 당장 취업이 급했던 나는 결국 또 개발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가진채 현실로 돌아갔다.

그렇게 회사 생활을 약 3년째 하면서 어느순간 현타가 왔다. 급여도 적당히 나오고, 안정적이었지만, 너무 지루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퇴근시간만 바라보며 지루한 나날만 보내다 보니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여기서 나이를 더 먹으면 더 이상의 커리어 변경은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이제까지 막연하게 생각만해왔던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하기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위코드에 오게되었다.

3개월 간 위코드 생활

동기들과 멘토님들 그리고 매니저님들 모두 좋은 분들을 만나 3개월의 시간동안 즐겁게 위코드 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역시나 또 아쉬운 점이 많았다.

위코드에서의 기간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면 기초를 다졌던 pre-course 및 foundation 기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기간 그리고 기업협업 기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 8주간은 그래도 큰 아쉬움은 없었다. 보통 아침 10시 무렵 위코드에 가서 저녁 9시 ~ 10시 무렵까지 공부를 하였는데, 진짜 내가 살면서 이 정도로 오래동안 집중해서 공부를 했던 적이 없었던거 같다. 기껏해야 1시간 조금 넘게 공부하면 집중력이 떨어졌던 내가 거의 8~9시간을 공부한 것은 최초였다. 그 만큼 개발 공부에 흥미를 느꼈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주변에서 함께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동기들이 나에게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마지막 4주간의 기간이였던 기업협업의 기간은 아쉬움이 조금은 많았던 기간이었다. 위코드에 있던 기간동안은 지속적으로 과제가 주어지고, 그것을 감독하고 리뷰해주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적당한 압박감을 느끼며 공부에 많이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업협업 기간은 이전과는 조금은 달랐다. 기업 측에서도 나름 강의도 해주고, 과제도 내주었지만 확실히 전보다는 부족했다. 물론 협업을 나가기 전 해당 사항들에 대해 숙지도 하였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현실로 마주하니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사실상 자습시간이였다.... 물론 기업 측 분들은 본인의 일이 바쁘니 이해는 되었다. 막상 뭔가 덩그러니 남겨지니 과제를 하고 남는 시간에 뭘 해야할 지 몰랐다.... 그래서 이전의 불탔던 8주의 기간에 비해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던 시간이였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기업 측 분께서 해주신 강의를 들으며 컴퓨터 과학의 개념에 대해 복습하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점이 있었다. 그리고 과제를 수행하며 Docker와 AWS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여 내가 만든 서비스를 배포하는 방법에 대해 실습해보았다. 이런 경험이 나름 값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실제로 현업에서 일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한 상황도 많이 마주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에 대비해서 먼저 워밍업을 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또 뭐 나름 괜찮다고 생각은 한다.

앞으로 뭘 해야할까....

이제 누군가가 나의 공부를 봐주던 기간은 모두 끝났다. 함께 공부하던 동기들도 없고, 오롯이 나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 누군가가 뭔가를 하라고 시키지는 않겠지만 전보다 해야할 일은 더 많아졌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한다면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추후에 내가 많이 성장하게되면 지금의 나와 같이 무엇을 해야할 지 방황하는 사람들을 힘껏 도와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매일매일 공부하고 노력하도록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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