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Comeback from burnout!!

CHAI53·2020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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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기술 블로그인데 이런 일기 같은걸 여기 써도 되나 고민했지만,
뭐 개발도 사람이 하는 거고 마인드도 중요한 요소라고 보니까. 걍 쓴다.

3개월동안 체력적, 정신적 한계점에서 계속 코딩을 하면서 엄청 지쳤었던 것 같다.
어마어마한 정보의 홍수.
넘치는 배울 것들.
미미하다 못해 우주의 먼지처럼 보이지도 않는 것 같은 나의 수준.
도대체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함.
위코드 수료 후에도 엉망이 돼버린 몸을 추슬러가면서도 개발 공부를 지속하긴 했지만 영 처음처럼 신은 나지가 않았다.

쉴만큼 쉬어서인가.
세게 앓은 감기가 떨어지기 시작해서인가.
번아웃 상태에서 완전히 돌아온 느낌이다.
기운이 뻗친다.
하고 싶은게 넘친다.
궁금한 것도 알고싶은 것도 정말 많다.
불도저처럼 쭉쭉 밀어붙여야지.
일단,
쓰다말고 벌려놓은 블로그 글들 쭉쭉 완성해서 올리기.
타입스크립트, 리덕스, 훅스 토이하며 익히기.

어제 우연찮게 니꼬가 노마드 채널에 올린 <개발자 번아웃 대처방법의 모든것> 이라는 동영상을 봤는데 앞으로 개발을 오래오래 하기 위해 잘 염두에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kjrJaFIAls)

번아웃 예방법

1. 자신이 개발자 이상의 인간임을 자각한다.

내가 하는 일의 모든 것이 프로그래밍이어선 안된다.
내가 하는 많은 일 중 하나가 프로그래밍이어야 한다.
나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인간이다.
주구장창 프로그래밍만 한다면 너는 프로그래밍을 싫어하게 될 것이다.

2. 몸을 사용한다.

프로그래밍은 많은 사고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휴식을 취할 땐 생각하는 것도 쉬어야 한다.
몸을 사용하는 활동을 해볼 것.
휴식을 취할 땐 정보를 프로세싱하는 영화보고 유튜브보고 책읽고 이런거 말고 육체적인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프로그래밍은 앉아서 생각하는 것이므로 그 반대의 것을 해주는 것.
운동은 너의 두뇌활동을 위한 최고의 휴식이다.
이건 뭐, 나는 운동없이 살 수 없는 인간이므로. 너무 좋지.
그리고 실제로 운동을 하고 있거나 운동하고 온 다음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매우 강하므로 완전 동의한다.

3. 음식과 수면의 질을 관리한다.

훌륭한 개발자가 된다는 것은 프로그래밍에 시간을 덜 들이고 나의 두뇌와 육체를 잘 관리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오래 코딩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잠을 안자고 대충 먹는게 스타트업 라이프인 것 같은 잘못된 편견이 만연해 있다.
나의 육체와 두뇌는 정상적으로 동작하는데 좋은 연료가 필요하다.
두뇌에겐 휴식을, 육체에겐 좋은 영양소를 주어야 한다.
이것 역시, 내가 번아웃이 오게 된 요인 중 하나였으므로 매우매우 동의했다.
하루에 절대적으로 4시간정도 밖에 보장되지 않는 수면시간과 매일매일 대충대충 챙겨먹던 끼니.
그게 체력의 저하를 가져왔고 몸이 약해지니 마음도 약해졌다.
도착점이 정해진 단거리 경주였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장기전에서는 안될 말이다.
나는 이 일을 오래오래 재미있게 신나게 하고 싶으니까 진심으로.

4. 제한을 두자.

나는 단순히 개발자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이 되면 컴퓨터를 끄도록 하자.
규칙을 딱 정해서, "9시에는 컴퓨터를 끈다. 주말에는 코딩을 하지 않는다." 같은.
완전히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하는게 아니라 아직 즐거울 때 끝내야 내일이 기대되는 것이다.
뇌가 "코딩 = 지치는 것" 이라고 인식해선 안 된다.
근데 뭐 이건 적당히 걸러 들어야하긴 한다.
나는 아직 초심of초심자이므로 절대적인, 이미 잘하는 사람들보다 많은, 시간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짜는 없다.
그렇지만 머리가 더이상 안돌아가는 시점에도 할게 너무 많다고 컴퓨터를 켜놓은채로 좀비처럼 겔겔거리고 있을 때가 많으므로 새겨들을 필요는 있다.

그럼 이미 번아웃이 왔다면??

장기휴가, 팀을 바꾸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들을 많이 쓴다고 한다.
니꼬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게 좋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리액트로 작업하다 번아웃이 왔다면 완전 다른 하스켈을 배우는 것 같은. 그걸 하는 이유는 내가 처음 개발자가 왜 되었는지를 상기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실수를 하고 호기심이 생기고 왜 코딩을 사랑하게 됐는지 떠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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