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준비하던 추운 겨울을 지나, 수습 기간이 끝나고 후덥지근한 여름이 왔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간 시점에서 나의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지만 역량을 더 키워서 뛰어난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목표는 현재 이 곳이 아니기에.
지인들과의 글쓰기 모임을 한 덕분에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Github에도 기록을 조금 남기긴 했지만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기록의 양과 질은 무관하지만, 남아있는 기록으로 한 사람의 태도와 많은 것을 유추해낼 수 있기에 하반기에는 좀 더 분발해서 기록해야겠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 세 번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30분의 스트레칭과 그 날 그 날 하고 싶은 운동 30분해서 약 한 시간 정도의 내 멋대로 루틴을 꾸준히 하고 있다. 확실히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개운해져서 계속 하게 된다. 객기로 버텼던 제작년, 작년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어디 한 군데씩 고장나는 느낌이라 신경써서 운동하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책을 읽고 있다. 벌써 한 권의 책을 끝내고 새로운 책을 읽고 있다. 네트워크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계속해서 개발 관련 책만 읽게 되는 게 아쉽다.
이직한 곳에서는 내가 사용해보지 않은 기술들이 꽤 있어서 매일 자극받고 있다. 시스템을 빨리 흡수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매일 아침 독서 외에 또 다른 좋은 습관이 생겼다. 길고 긴 출근길에 IT 뉴스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5분 ~ 10분 정도의 짧은 방송인데 북적대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멍 때리는 동안 요즘 IT 트렌드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에는 잘 듣고 있다고 감사 인사 댓글을 남겨봐야겠다.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문제씩은 꾸준히 풀자 다짐했는데, 그마저 지키기가 쉽지 않다. 이 부분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아직 올해가 반이나 남았으니까..! 다시 도전해보자. 스터디 멤버를 구해볼까 고민중이다.
하반기부터는 매우 바빠질 것 같다. 기존에 하던 글쓰기 모임 외에 새로운 글쓰기 모임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회사 팀 내 인원 변동이 많이 생겨 정신이 없을 것 같다. 일에 너무 치여서 많은 스트레스 받질 않기를. 흘려보낼 것은 흘려보내고 부정적인 감정에 잠식되지 않게 노력해야겠다.
그동안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느라 고생한 나를 위해서, 그리고 하반기에도 고생할 나를 위해서 아이패드 에어를 선물했다. 이번 하반기 많이 힘들고 지칠 것 같은데, 언제나 그랬듯이 잘 해내고 이겨낼 거라 믿는다. 올해 남은 나날들도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