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업무와 대학교를 병행했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Ethan·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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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주현 입니다.

권고사직 이후의 삶에 대한 글을 2024년 9월 20일에 작성하고 그 이후 저는 거의 대학공부에 매진했었내요.

이번 학기에는 선형대수라는 과목을 수강했는데 과거 공부와 척을 지내고 산 것 치고는 다행이 B 가 나왔내요 절대평가라서 성적의 허들이 높은 편이긴 하나, 이 과목을 수강했던 이유는 직장도 없고 시간도 많으니 한번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것에 대해 기분이 좋내요.

위에 이야기 한 것 처럼 저는 학창시절 공부와 가깝게 지내지 않았습니다. 그 중요한 수학, 영어는 할줄 몰라 기피했고, 암기과목 위주로만 공부를 했었습니다. 오히려 공부보다는 자격증 위주로 학창시절을 보내 14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죠

비록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제가 나름대로의 성실성과 취업을 목표로 살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빙이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에 성공했었고 산업인력공단에서 대표로 상장도 받았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을까요?
저는 가끔 06시에 기상해서 운동을 하러가는 날이 있습니다. 아주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을 타면 많은 분들이 앉아 졸고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제 자신이 정화되는 기분도 들고 옛생각이 나며 정말 치열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저 또한 힘을 얻게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 옛생각을 하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첫직장의 기억

과거 20년도 쯤 첫직장에서 07시에 출근하여 23시에 퇴근하는 삶을 1년 넘게 보낸 적이 있습니다. 동시에 4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을 진행했었습니다.

20살 초반의 객기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제 자신을 시험해보고 도전해보고 싶었던 느낌도 있었습니다. 뭐 어떻게든 병역특례를 받고싶은 목표도 있었고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싶고 회사에 중요한 인력이 되고싶은 열정도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친한 친구들은 졸업후 바로 군대를 가고 같이 놀 친구들이 없는 상황에서 때문에 더 힘든것일 수 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비록 있었어도 놀진 못했겠지만요 그렇게 과도한 업무와 적은 수면시간은 많은 시련을 주기도 했습니다. 번아웃인지 아니면 그저 지친것인지 잘 구분이 가지않고 퇴근을 하며 항상 졸았고 종착역에 살았던 저는 항상 졸면서 남이 깨워 일어나 집으로 가는 패턴을 항상 반복했었죠.

다양한 경험도 했습니다. 출장과 교육, 여러 업체와의 미팅을 진행했고, 방진복을 입고 제약회사에서 솔루션을 설치하기도 했죠. 비록 힘들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더 다양한 것을 배우고 저 자신을 시장에서 검증해보고 싶어 결국 이직을 결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배화여자대학을 진학하며

저는 21년도 부터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대학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배화여자대학교를 다녔는데요 저는 남자이지만 정부에서 특성화고 졸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첫직장에서 갈 수 있었던 대학교였습니다. 학생들도 다 저와 같은 고졸 20살 초반의 직장인들이였습니다.

대학을 진학한 이유는 저 나름대로 채용시장에서 사람들과 어느정도 대등해지고 싶었고,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도전을 통해 얻는게 있을 것이란 생각과 대학에서는 어떤것을 배우는지, 또 교수님들은 어떤 생각등을 하시는지 등의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수님들은 이론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꽈 시험을 내기도 했었는데, 결국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사고에 대한 유연성과 학습을 암기가 아닌 개념과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습을 시키는 게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매주 토요일 09시 부터 19시 까지 수업을 듣고, 평일에는 회사를 다니는 나름 합리적(?) 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하는걸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보면 시험이 거의 실습위주였던 것을 생각하면 저에게는 꽤 괜찮았습니다.
와인, 커피 등의 다양한 교양수업도 듣고, Unity, DB 등등 다양한 수업도 듣고 교수님들과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23년도에 전문학사를 받고 과수석으로 졸업을 하게됐습니다.

진짜로 나는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나온다. 모바일 소프트웨어과 김주현

자 4년제 졸업해야겠지? 방송통신대학교 가보자~

네 결국 4년제를 졸업하기 위해 방송통신대학교를 진학합니다.
사실 광운대학교를 진학하고싶었으나, 3학년 편입생을 1명밖에 구하지 않았고 저 또한 이직을 하게되어 거리상으로도 불가능하여 방송통신대학교에 진학합니다.

처음에 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니는 직장동기가 있었는데, 대충공부하면 된다는 소리를 듣고 진짜 대충했다가 D와 F 로 한 학기를 말아 먹어버렸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영상강의, 책, 기출문제를 풀며 학습을 했습니다. 5학년 해야한다는 건 안비밀 ㅋㅋ

말 믿고 대차게 F 권총을 차버린 나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때는 배화여대를 다닐때와 또 다른 경험을 합니다. 저는 ZOOM을 통한 출석수업을 듣기 어려워 모든 수업을 영상강의로 대체하여 듣는데 이 모든 강의를 다들으면 대략 80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합니다. 거기에 책도 보며 강의를 이해하는 시간을 들이면 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죠, 이때는 또 이직을 한 상황이라 회사 문화에 적응하랴 많은 수업을 듣고 공부하랴 체력과 정신적인 부분에 또 많은 압박을 받게 됩니다.

다행이 사내인원들과 친해지고, 업무 그리고 레거시 코드들을 분석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은 나에게 어땠는가

학업과 과도한 업무를 병행했던 나는 결국 무언가 도전하고, 실천하고, 경험하려고 하는 사람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개발자라서 이러한 성향을 가지게 된 것일수도 있고요

학업을 병행하면 이런 생각이 분명 들 수 있습니다.

일만 한다면 무조건 업무에 몰입해서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좋은 성적도 받고싶고, "업무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필연적으로 하게되는 시간이 올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이걸 공부해서 어디에 써먹을 수 있지? 차라리 코딩테스트와 다양한 기술스택을 공부하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무조건 적으로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라는 것 입니다.

이런 고민 속에서 깨달은 것은 학업과 업무는 서로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학업을 통해 배운 개념과 경험은 때로는 업무에서 예상치 못한 해결책이 되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배워가는 또 다른 무언가를 더 배워나갈때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고, 업무를 하며 익힌 실전 감각이 학업의 이론을 더 깊이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가 지금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회의감이 들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은 단순히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더 깊이 만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제 마음가짐은 이렇게 됐습니다.

"어디에 써먹을지는 나중 문제다. 일단 도전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의 가능성은 더 넓어질 것이다."

하지만 힘든 게 당연합니다.

개발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삶이 내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아직은 모르지만, 그 길을 걸어가는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믿음을 가져보려 하고 여러분들에게도 그런 믿음을 가진다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마무리

권고사직 이후 저는 자신을 돌아보면, 아직 짧지만 참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학창시절 공부와는 멀었지만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달렸고, 첫 직장에서는 몸과 정신을 혹사시키며 개발자로 성장했고,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대학을 졸업하기도 했고, 권고사직도 받아봤습니다. 이 모든 여정에서 저는 한계를 시험하고 도전하며 스스로를 단련해왔습니다.

과거 제 모습은 너무 바빠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하루가 갔었습니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머릿속은 복잡하고, 그대로 잠에 빠져들죠. 어떤 날은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아가고 있는지조차 잊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큰 목표나 의미를 찾으려 애쓰기보단, 잠깐의 숨을 고르며 잘 버텨낸 나를 인정해주고 싶습니다.
어쩌면 저 뿐만아니라 여러분도 이렇게 바쁘고 치열하게 살았던 순간이 나중엔 지금의 저처럼 "참 열심히 살았다"로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힘들 때는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그동안의 걸음을 인정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때로는 느리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

저 또한 아직 부족하지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계속 도전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시 글을 남기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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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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