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8월에 고려대학교 여름 해커톤에 개발자로 참여했다!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해커톤 행사가 진행되었고 3일 간의 첫 해커톤 과정과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본격적인 해커톤 시작 전에 현장에서 주제를 공개했다. 주제는 바로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서비스였다. 너무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주제였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 같았다.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서비스인 만큼 처음에는 "갈등"에 중점을 두고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했다. 갈등에서 사회적 약자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팀원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인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돌아가서 각자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를 하나씩 이야기해보았다. 나는 환경 보호 운동 인증 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환경 보호 실천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인증하고, 인증 정도에 따라 레벨이 올라간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환경 보호 실천과 레벨을 볼 수도 있는 앱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아껴둔 아이디어였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그랬더니 기획하시는 분이 환경 보호 실천에 Gamification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고, 팀리더분과 다른 팀원들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주었다. 덧붙여서 팀리더분이 환경 운동 참여로 얻은 뱃지를 SNS에 공유하는 기능을 제시하여 환경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까지 유저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내세웠다.
그래서, 오랜 아이디어 회의 끝에 우리가 만들 서비스는 환경 보호 운동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기 위한 서비스이고, 우리 서비스의 모토는 긍정적인 문화를 함께하는 사회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면서 서비스를 만들 때 Specialization이 중요하는 것을 깨달았다. 솔직히 엄청나게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를 내기는 어렵다. 아이디어를 냈지만, 이미 그것과 똑같거나 비슷한 앱이 존재할 수 있다. 우리 팀도 여러 아이디어를 냈지만, 검색해보면 이미 구현한 앱이 존재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우리 서비스도 인증한다는 측면에서 "챌린저스" 앱이랑 비슷할 수도 있지만, Gamification 요소와 SNS 마케팅를 차별점으로 두었기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아이디어가 정해졌으니 기획자분이 구체적으로 기능 기획을 진행주셨고, 나와 다른 프론트엔드 개발자분이 와이어프레임을 작성했다.
이후, 기능 우선 순위와 개발 우선 순위를 정하여 개발을 진행했다. 원활한 개발을 위해 해커톤 전 팀이 완성되고 나서 미리 기술 스택을 정했다. 프론트엔드 스택은 NextJS
, Recoil
, Emotion
, Mui
이고, Supabase
를 이용하여 서버리스 웹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Supabase
를 이용하는 것이 처음이었고, 서비리스 웹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처음이라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우리 팀 이름이 Devel5per
였는데, 다섯명 모두 개발이 가능하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개발하면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졌고, 에러가 발생하거나 깃 충돌이 일어나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의 커밋 횟수가 총 399
번으로, 커밋 수 1등을 해서 특별상으로 🌱 잔디상을 받았다ㅋㅋㅋㅋㅋ 심지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vercel
빌드 타임을 초과해서 배포 환경을 netlify
로 옮겼다.
개발이 가능한 시간이 종료되고, 마지막으로 팀리더분이 기깔나게 발표를 했다.👍
Devel5per
팀이 만든 서비스 이름은 AIMECO
이고, "환경(ECO
)을 사랑(AIMER
)하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환경 보호 운동을 하나의 주류 문화로 만드는 플랫폼, 대체 불가능한 환경 보호 운동 커뮤니티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 Devel5per Github
💚 AIMECO 서비스 구경하기
발표 이후 심사위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질문하고 결과물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다른 팀들의 결과물을 구경하느라 몰랐는데 우리 팀에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
이후 시상식을 진행했다. 총 5개의 팀이 수상할 수 있고, 5등부터 차례대로 호명했다. 놀랍게도 우리 팀이 🏆 5등을 했다!!!! 솔직히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우리 팀에 디자이너가 없어 디자인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을 텐데 총 18팀 중 무려 5등이라는 큰 성과를 얻어서 매우 기뻤다.😁
아쉬운 점이 디자이너 없이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와이어프레임을 짰다. 그래서 UI/UX 측면에서 퀄리티가 떨어졌고, 배지 디자인도 예쁘게 나오질 못했다. (디자이너가 없기 때문에 배지보다는 랭킹을 디자이너 분이 계셨더라면 완성도 있는 프로토타입이 나올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Gamification
요소로 적용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해커톤이 종료되고 나서 심사위원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가장 많이 보였던 피드백은 아래와 같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하는 피드백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환경 문제가 심각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특히 젊은 층의 사람들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이를 알지만, 소수의 사람들만 환경 보호 실천에 참여하고, 그 외 많은 사람들은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수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의 동기 부여가 중요하여 우리 팀은 Gamification 요소와 SNS 마케팅을 생각했던 것인데 이것으로는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
내가 좋은 디자인 실력이 있으면 우리 서비스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환경 보호 실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캐릭터를 잘 따라가면 너도 쉽게 환경 보호 실천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동기부여가 되겠다라는 나의 뇌피셜이다.
아무래도 사용자의 동기부여에 대해서는 내 머리로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환경 문제 심각성에 크게 공감하고 실력이 좋은 기획자분이 계셨으면 좋겠다.....
3일 동안 zero
부터 하나의 서비스를 만드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3일 동안 거의 잠도 못 자고 피곤했지만, 좋은 성과를 얻어서 기쁘게 집에 갈 수 있었다.
서비스를 만들 때 Specialization과 사용자의 동기부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해커톤은 개발 시간이 짧은 만큼 무작정 개발하는 것보다 기능 및 개발 우선 순위를 정하고 개발을 진행해야 완성도 있는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첫 해커톤을 경험해봤으니 만약 다음 해커톤에 참여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론트 개발자로서 처음 서버리스 웹을 만들어보았다. 서버리스 웹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궁금해져서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