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닐라코딩 후기: 4개월 동안 쌓인 변화들

🌱 챕터들을 지나며

바닐라코딩에 들어오기 전까지,
나는 코드를 짠다고 해도 그게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까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

Vue도 써봤고 jQuery도 써봤지만,
자바스크립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에 가까웠다.

그런 내가 바닐라 코딩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면서,
처음으로 “내가 짠 코드가 왜 이렇게 동작하는지”를 궁금해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내 모습을 마주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React 챕터에 들어서면서는
늘 시도한 TODO조차 끝내지 못했던 내가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고,
과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놀랐다.

자바스크립트를 충분히 이해하고 리액트를 배우니
“어떤 점이 더 편한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기술을 단순히 쓰는 게 아니라 맥락 속에서 받아들이게 되었다.

🤝 스스로를 마주해보기

팀 프로젝트는 정말 즐거웠다.
기술적인 성장은 물론이고, 사람 사이의 관계와 협업의 무게를 더 크게 배웠다.

말이 잘 통하고 잘 맞는 팀원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서로 서운했던 순간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시간을 떠올릴 때마다 계속 웃게 된다.

그 즐거움 뒤에 다가온 개인 프로젝트는, 두려움이었다.
“이걸 내가 혼자 할 수 있을까?”
팀플 내내 했던 그 고민이 나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결국 해냈다.
혼자였지만 혼자서도 해결했고, 때로는 혼자라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 경험은 내가 스스로를 좀 더 믿게 만들어줬다.
혼자서도, 생각보다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 개발자로서의 나를 말하기

지금부터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기술적인 설명보다 더 어려운 건, 나를 객관화해서 설명하는 일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믿고 있는” 것과
정말 “알고 있는” 것 사이의 거리가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어떤 기술을 써서 어떤 기능을 만들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를, 어떤 관점을 가진 사람인지를
정확히 말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 잘 만든 프로젝트란?

예전의 나는 멋진 기술, 어려운 구현이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사용자 흐름이 먼저다.

이 기능이 왜 필요한지, 이 버튼을 누르면 어떤 반응이 나와야 하는지,
그런 당연해 보이지만 섬세한 질문들이 프로젝트를 ‘좋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됐다.

이제 나는,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떠올리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 앞으로..

이제 학습의 단계는 마무리됐다.
앞으로는 내가 만든 것들을 설명해야 하고, 그 안에 담긴 고민을 전달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선택받아야 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일 거다.
그렇지만 이전의 나와는 분명 다르다.
이제는 “모르는 걸 아는 상태”이고,
몰라서 멈추기보다는 몰라서 찾아가는 상태다.

코드만 잘 짜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만든 흐름이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이 될지 먼저 고민하는 사람.
나는 지금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다.

바닐라코딩 홈페이지: https://www.vanillacodi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