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프로젝트 투입 후 2개월...

exoluse·2021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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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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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투입하게 된 프로젝트

어느날 본사에서 날 부르더니 "너 XXX 프로젝트인데 해볼래? 투입은 다음주 월요일이야. 바로 투입인데 괜찮겠어?" 라고 다짜고짜 묻는 질문에 잠깐 고민에 빠졌다. 일단 파견지는 출퇴근이 불가능한 곳이었고 만약 한다고 해도 편도 2시간 30분 이었기에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은 물론이고 매일 5시간씩 출퇴근에 밀려오는 피곤함은 피할수 없을듯 했다. 그런데 이놈의 근자감 녀석은 분위기 파악 못하고 결국은...

근자감 너 나중에 두고보자... ㅂㄷ

생전 처음 겪는 개발 툴(?)

뭐 여차여차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개발 환경을 습득하기 위해서 담당자에게 세팅을 도와달라고 했다. 몇 시간 후에야 노트북을 받을 수 있었는데 바탕화면에 뭔가 알 수 없는 아이콘이 많이 생성되어 있었다. 무슨 클라이언트, 빌더 등 4~5개 정도가 있었는데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빌더 정도만 쓰면 된다고 하더라. 그때서야 아차 싶었다. 순수 개발이 아닌 툴 사용 프로젝트라는 것을... (그냥 마이플랫폼이나 가우스 정도로 생각하고 조지기 위해 덤볐는데 내가 조짐을 당한건 비밀이다 ㅠㅠ)

그래도 조금 해보니...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점점 쓰다보니 마치 샌드박스 류의 게임이 생각이 나더라. 아이템을 캐서 저장해 뒀다가 가공해서 다른 형태로도 저장하고 사용할 수도 있고 몬스터도 잡고(?) 게임 맵 내부에서 노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었다. 이런 게임을 앞으로 5개월 더 해야한다... 난 개발이 하고싶다...ㅠㅠ

흡사 마인크래프트...

PL/PM 의 교체

뭐 어떤 프로젝트를 가던지 인력 교체는 있기 마련이다. 둘 다 현장 내 현업의 요청으로 각각 한달 텀을 둬가며 교체가 되었다. 이유야 어찌됐던 간에 인력 교체는 프로젝트에 늘 손실이다. 인수인계 기간을 따로 가져야 하고 신규로 투입이 되면 현업의 분위기, 프로젝트의 진척율 등 없었던 짐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는 것인데 그게 신규로 투입된 인력의 책임은 아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기간 내에 끝내는 프로젝트 구성원들을 보면 참 대단하면서도 뭔가... 짠하다

설계에 대한 불만

이거 한장으로 설명을 마치겠다. 좀 알아먹을 수 있게 해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되었다.

그래도 뭐 굴러는 간다.

어차피 시간은 가고 프로젝트 종료일은 도래한다. 내가 만든 개발 결과물을 셀프 리뷰하며 투입 당시를 회상하니 헛웃음밖에 안나오더라. 내가 이런것도 하는구나 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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