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NAS 도전기 (4): 안정화 및 정착

가짜 개발자·2024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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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NAS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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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만들었던 NAS에 조금조금씩 변화를 주었고 현재는 따로 직접 관리하지 않고 잘 사용하고 있다.

변화를 줬던 것 중 효과가 있었던 것도 있고 없었던 것도 있다. 여기에 한 번 소개해 본다.

램 늘리기

TrueNAS는 ZFS를 사용하기 때문에 램이 많이 필요하다는게 정설이다. 그래서 램을 증설해봤지만 그렇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먼저, TrueNAS Scale은 램의 절반만을 ZFS 캐시로 이용한다. 64기가 램을 달아도 32기가만 캐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빠른 읽기가 필요한 파일들은 SSD로 만든 파티션에 저장했기 때문에 크게 속도가 달라지지 않았다.

도커를 사용하거나 앱을 사용하는 경우 램이 많이 필요할텐데 그런 상황만 아니면 램을 크게 늘릴 필요는 없어보인다.

SSD 파티션 추가

게임, 음악과 같이 자주, 빠르게 접근을 하는 파일들은 SSD 파티션을 추가해서 운용했다.

문제는 SSD는 비싸서 아주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했는데 대부분 실패했다.

SSD 1TB짜리를 만원에 팔길래 10개를 사서 썼다.(놀랍게도 가짜 스펙이 아니다)

일단 가짜 SSD만 아니라면, 속도는 레이드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반대였다. SSD 응답속도가 느리다 못해 거의 멈출때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파일 읽기 자체가 멈춘다.

그리고 6개월뒤부터 하나씩 SSD가 죽기 시작했다. 하나하나씩 제거하다보니 이제 1개도 남지 않았다.

결국에는 좀 정상적인 SSD를 사서 사용하고 있는데 값싼 SSD는 6개월 뒤 읽기 오류가 발생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SSD는 마이크론인데 예전에 리눅스에 마운트 중 펌웨어 오류로 고장난 것 빼면 오래써도 고장난적이 없다.

SSD 파티션을 운용하기 위해 (1 + (1+1))과 같은 이상한 구조도 사용해봤는데 이럴 경우 TrueNAS에서 몇몇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솔직히 ZFS 너무 융통성이 없다.

USB랜카드를 PCIE 랜카드로 대체

이전에 USB랜카드가 발열과 높은 레이턴시로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심각해서 PCIE 랜카드로 바꿨다.

인텔 최신 랜카드가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까지 사용했을 때 크게 문제는 없어보인다

SAS 컨트롤러 추가

처음에는 SATA포트가 여러개 달려있는 PCIE 제품을 구매했다. 그런데 엄청나게 느려서 사용할 수 없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그것보다는 SAS 컨트롤러 중고를 저렴하게 구입하는게 좋다고 했다.

SAS는 SATA랑 다른줄 알았는데 SAS 포트 1개에 SATA 4개를 추가할 수 있는 선이 있어서 놀랐다.

결과적으로 가격도 더 저렴하게, PCIE 포트 하나에 8개의 SATA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기타

이거 외에도 스테이블 디퓨전 서버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리눅스 올리는게 나름 쓸만하다!

ZFS의 장점은 백업에 있는데, 하루마다 백업을 해도 크게 용량을 차지하지 않는다. 달라진 부분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SMB에서 잘못 만지면 파일이 그냥 날라가는데 이런 경우에도 어렵지 않게 복구가 가능하다.

NAS를 직접 조립하고 나서는 후회한적이 많았다. 고생을 사서한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크기가 커서 원하는 만큼 HDD, SSD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 램이 충분해서 다른 서버를 돌리기에 유용하다는점이다.

그리고 SSD는 처음부터 좋은거 사는게 낫다. 싼거사면 어짜피 고장나서 스트레스, 시간낭비에 돈낭비라는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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