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라는 것을 10개월 쯤에 쓰고 약 1년이 지났다.
개발자로서 과거와 나는 얼마나 달라졌고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개발을 할지 생각을 해볼까 한다.
우선 1년 전에 썻던 회고를 보고 리뷰를 해보자.
첫 취업은 넥스트아이비에 프론트 개발자로 취업을 했다. 백엔드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나름 이것 저것 하면서 프론트엔드 포함 백엔드 개발도 다양하게 경험을 했던 것 같다. 풀스텍이라는 말을 언급 하는 것을 보니 애송이로 보인다.
개발 실력이나 개발 속도보다 소통을 더 강조하는 것을 보니 실력에는 영 자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커뮤티케이션 스킬도 중요 하지만 개발을 잘 하고 일정을 잘 맞추는 것이 더 중요 하다고 생각 한다.
서버리스에 대해서 관심이 커보인다. 다행이 서버리스에 대해서 수련을 많이 해서 지금의 나의 개발자로서의 정체 성이 생긴것 같다.
과거의 회고를 리뷰 해봤으니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열해 보자.
활동들을 기록으로 많이 남겨 두니 기억이 잘 난다.
생각보다 프론트에서 백엔드로 직무를 변경 하는 것은 힘든 일 이였다. 넥스트아이비에서는 워낙 사람이 적어 쉬웠지만 1년 간의 프론트 경험으로는 백엔드 개발자로 전향해서 이직을 하기는 어려웠다. 첫 이직 시도가 실패하고 6개월 정도 백엔드 직무 경험을 쌓고 다시 이력서를 돌리고 다녔다. 서버리스라는 기술과 백엔드 공부를 많이 해서 인지 좋은 대우를 받고 시나몬에 이직을 하게 되었다. 두번의 이직 시도는 나를 힘들게 했지만 힘든 만큼 공부를 하게 만들어 줬다. 이때 많이 성장을 한것 같다.
시나몬에 이직을 하고나서 본격적으로 백엔드 개발자 역량을 키웠다. Lambda와 DynamoDB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회사여서 서버리스 관련 공부를 원없이 했던것 같다. 그리고 월요일 9시마다 백엔드 기술을 공유 한는 스터디에 참여해 서버리스 관련 아티클도 많이 작성 하고 다른 빅테크 기업을 다니는 백엔드 개발자 분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많이 공유 받았다(카프카나 스파크 같은거)
AWS 온라인 세미나를 포함해서 다양한 분야의 개발 세미나를 많이 참여 했다. 세미나 첫 참석 때는 참석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쫌 관심 있다 싶으면 바로 참가 신청을 한다. 세미나를 듣는 것 만으로 끝나면 안되지만 개발자로서 좋은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시나몬에서 만들고 있던 메이비 프로젝트가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안좋아 졌다. 경제 침체로 후속 투자를 못 받은 것이다. 30명에 가까운 팀이 분열 위기에 놓였다. 과거에 나였다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다시 이직 시장에 뛰어 들었다. 멘탈적으로 꽤 성장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시나몬에 올때도 그랬지만 이번에 이직 할 때도 서버리스를 사용 하는 회사들 위주로 면접을 다녔다. 그 결과 마음이 맞는 스테이지랩스에 합류 하게 되었다. 오늘 회고를 작성하는 날은 스테이지랩스에 들어오고 1달이 지난 시점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어떤 개발자 일까? Node.js(Typescript)를 사용 하는 서버리스 특성화 백엔드 개발자라고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풀스텍을 운운하는 과거와 다르게 개발자로서 정체성이 잡혀 가고 있는 것 같다. 2년차 백엔드 개발자로서 꽤 유니크한 기술을 보유 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나 서버리스에 몰빵을 해서 그런지 백엔드 개발에 기본기는 비교적 약한 편이다. 예를 들면 객체지향, 네트워크 등. 기본기는 빈곳 없이 공부해서 튼튼하게 만들어 보자.
다양하게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아직 까지는 편식을 하고 싶다. 쫌더 Node.js 생태계와 서버리스를 파고 싶다. 현 직장인 스테이지랩스도 Node.js와 서버리스를 적극 활용 하는 회사이니 시너즈가 잘 나올 것이다. 그리고 2년 정도 계획으로 나를 소개 할때 4년차 백엔드 엔지니어가 아닌 4년차 서버리스 엔지니어로 소개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만들어 보자. 서버리스 엔지니어라는 직무는 없지만 클라우드에 서버리스 기술을 활용해서 백엔드 뿐만 아니라 데이터 엔지니어링 및 데브옵스를 대용량 트레픽에 맞게 빠르게 개발하는 것 이라고 내가 정의를 내려본다.
스테이지랩스에 동료들은 내에게 데브옵스와 클라우드 아키텍쳐 설계에 대한 기대를 한다. 앞으로 1년간의 목표로 Athena를 사용한 Data Lake와 Step Function을 사용한 데이터 처리 워크플로우를 구축해서 데이터가 흐르는 회사로 만들어 보는 것을 목표 삼아봐야 겠다. 그리고 개발 환경과 라이브 환경에 지속적인 배포를 할 수 있는 CI/CD도 구축 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도 넌지시 올려본다.
앞으로 1년은 지금 처럼만 나의 페이스에 맞춰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