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데모데이 및 론칭 페스티벌을 마지막으로 레벨 3가 마무리가 되었다 ㅎㅎㅎ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사용자가 내 서비스를 이용하고 피드백 해주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물론 같은 크루들이라 안좋은 말을 적진 않겠지만 진심어린 피드백과 칭찬들을 받으니까 더 좋은 서비스로 개선하고 싶었다. 내가 만든 서비스를 사람들이 사용하는, Product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 디자인, 개발 모든 분야에 관여하면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 같다.
2달 동안 하나의 서비스를 디벨롭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나아갔다. 물론 2달이라는 개발 기간이 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더 오랜 기간동안 개발한 적도 많고, 절대적인 시간만 봐도 길지 않다. 하지만 서비스 개발에 몰입한 정도는 가장 컸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학교 다니면서 병행하는 것이 아닌 개발만으로 2달을 꽉꽉 채웠다.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시간인 10시부터 6시 뿐만 아니라 매일 매순간 노력하였다. 사용자가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낄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유용할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등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였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재밌고 완성도 높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뿌듯하고 뭔가 가슴이 벅차올랐다 ㅋㅋㅋㅋㅋ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라는 게 이런 것일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필요한 기능들을 개선해나가고 싶다.
사용성 테스트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는데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경험이였다. 사용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할 때 얼마나 사용하기 쉬운가를 테스트한다. UT를 하기 전까지는 필요성을 크게 못느꼈다. 디자인하고, 개발하면서 꽤나 UX를 신경 많이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서비스는 이해할 필요도 없고, 특별한 맥락도 필요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UT를 진행해보니 사용자는 생각보다 우리가 의도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사용성 테스트에서는 사용자에게 Task를 주고, 해당 Task를 수행하는 과정을 관찰한다. 어떤 부분에서 고민을 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특정 버튼을 눌렀을 때 예상한 데이터가 나오는지 등을 알 수 있었다. 총 5명을 진행하였는데 불편한 부분들이 몇 가지로 수렴하였다. 이론적으로도 너무 많은 사용자에게 테스트해보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바로 이해가 되었다.
텍스트의 의미가 이해를 잘 모르겠다, 눈에 잘 안들어온다, 수정하기 편했으면 좋겠다, 그냥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게 된다 등 솔직한 피드백들을 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다음 버튼이 누르고 싶게 생겨서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가장 오래 머물러서 대화를 나눠야 하는 페이지인데, 그냥 다음 버튼을 누르고 다음 라운드를 진행해버린다. 우리는 해당 문제가 서비스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큰 이슈라고 생각했다.
이를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였다. 따라서 투표 화면의 타이머를 짧게 가져가고, 라운드 통계 화면에서 다음 버튼 눌렀을 때 모달을 띄워 충분히 대화를 나눴는지 브레이크를 거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말뿐인 사용자 관점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 수 있어서 매우 인상 깊은 활동이였다.
협업을 잘하기 위해, 알찬 팀 프로젝트 경험을 하기 위해 개인이 노력할 수 있는 목표를 정했는데, 나는 설득력 있게 말하기로 정했다. 1차 스프린트 회고에 작성한 상대방을 존중하며 말하기와 같은 맥락이다. 글쓰기 활동에서 자세히 작성하였지만 설득력 있는 말하기를 위해 근거를 외부에서 찾자
는 실험 계획을 세웠다. 이 실험 계획은 코드 리뷰 문화 도입
과 코드 리뷰 시 래퍼런스 달기
, 2가지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었다.
이전 프로젝트에서 코드 리뷰를 수행하지 못했던 이유를 고민해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리 여러 상황들에 대한 규칙들을 결정하였다. 규칙을 정할 때는 회사 기술 블로그를 참고하여 팀원 모두가 납득하는 방식을 찾아나갔다. 또한 완벽한 규칙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불편함을 느낄 시 추후에 회고를 하자는 식으로 마무리하였고, 실제로 병목이 생겨 코드 리뷰 회고도 진행하였다.
내 의견으로 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말하기가 아닌, 어떻게 우리 팀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해당 방법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를 래퍼런스와 함께 첨부한 코멘트를 보고 상호 학습이 이뤄지며 코드 리뷰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나 스스로 잡은 목표와 실험 계획을 통해 팀원들도 래퍼런스를 통해 근거를 드는 코멘트가 늘어났다.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팀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인상깊었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학습이 이뤄나갈 것이다.
좋은 팀, 좋은 팀원들과 함께라서 성공적으로 레벨 3를 완료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팀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트의 상관없이 고민하는 게 감동적이였다. 자기 파트가 아니면 나몰라라 할 수도 있는데 서버는 문제가 없는지, 서버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등을 같이 고민해줘서 행복했다.
프론트 팀원들도 스프린트 기한을 맞추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개발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고마웠다. 예민해지지 않고, 열정적으로 끝까지 기능 개발을 해나가는 모습이 대단했다.
기능 개발과 코드 리뷰 2개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워 코드 리뷰를 넘기는 경우를 많이 봤다. 하지만 코드 리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꼼꼼히 봐줘서, 급해진 마음에 놓쳤던 문제들을 잡아낼 수 있었다. 코드리뷰의 목적인 성장이어야 한다는 아티클을 읽고 시작했는데, 이러한 목표가 잘 이뤄진 것 같아서 뿌듯하다. 모두 마지막까지 힘내고 진심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
부스 활동 | 다른 팀이 작성해준 솔직한 피드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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