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25에 다녀오다!

ASH·2025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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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금요일에 네이버의 통합 컨퍼런스 DAN25에 다녀왔다.

부스트캠프를 진행하면서 점점 개발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현업에서는 어떻게 일할까?', '네이버 같은 큰 기업들은 어떤 기술을 쓸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 타이밍에 마침 부스트캠프 측에서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DAN25 GROUND에서는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NAVER Zone과 삼성,현대,스포티파이같은 Partner Zone이 있었다.

나는 가장 먼저 '네이버의 나침반은 사용자' 부스를 체험했다.
이 곳에서는 네이버가 지금까지 어떤 방향을 추구해왔는지에 대한 OX퀴즈를 맞추면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모든 정답이 O 였던 건 안비밀..)

그리고 나의 일상의 나침반은 무엇인지를 떠올려보고 적는 공간도 함께 있었다.
거의 반년가까이 나의 일상은 부스트캠프 일정으로만 가득차있어서 어떤 걸 쓸지 고민을 하다 부스트캠프를 처음 지원하게 됐던 동기인 '목표'를 남겨보았다.

부스 한켠에는 네이버의 개발자, 기획자 분들에게 포스트로 질문을 남기고 그 대답도 포스트로 받아볼 수 있는 네트워킹 존을 운영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한시간마다 진행되는 세션이 끝나면 해당 세션을 진행하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는데 나는 하나의 세션이 끝나면 다음 세션을 듣기위해 코엑스 1층 2층을 넘나들며 뛰어다니다보니 아쉽게도 이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파트너 존의 스포티파이 부스에서는 스포티파이의 신기능을 체험해보고 SNS에 공유하면 상품뽑기 기회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나는 텀블러가 당첨됐다!
같이 갔던 캠퍼분들은 스포티파이 3개월 이용권, 에코백들을 받았는데 나름 필요했던? 물건이라 만족스러웠다 ㅎ.ㅎ

다른 캠퍼분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부스를 체험하다보니 금방 모든 NFT 이벤트를 수령하는데 성공했다.

세션

익숙함을 새로움으로! 네이버 카페 경험 설계

https://dan.naver.com/25/sessions/718

DAN25에서 내가 가장 궁금했던 세션이었다. 네이버 카페는 내가 초등학생 때도 이미 활발하게 운영 중이던 서비스였던 만큼 사용자들도 익숙한 부분이 많아 함부로 새롭게 바꾸기도 어렵고, 또 너무 뒤쳐지지 않도록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네이버는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가 궁금했다.

세션에서 들은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다. 놀랍게도 기존 카페의 디자인 설계가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 부분부터 바로 잡았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문제 이전에 '기본'을 다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홈 화면 역시 사용자가 주로 쓰는 '카페 목록' 외에는 비중이 매우 낮았는데, 이 부분을 개선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추천을 띄우도록 기획했다고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좋아요' 기능의 개선이었다. 이전에는 가입이 필요했지만, 커뮤니티의 본질을 해친다고 판단해 가입 없이도 '좋아요'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글 좋아요 유저가 40% 증가, 좋아요 수는 20%나 증가했다! 작은 변화가 큰 임팩트를 만든 좋은 예시라고 생각했다.

이 세션을 들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디자이너들의 요구사항을 맞추기가 정말 쉽지 않겠다'라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역시 협업이 중요하겠다고 느꼈다. 개발단에서 가능한 일과 어려운 일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가 자주 소통하며 합의점을 찾아가는게 중요해보였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리브랜딩, 관심을 디자인 하다

https://dan.naver.com/25/sessions/676

다음으로는 네이버 쇼핑이 어떻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되었는지, 그 과정과 대표 캐릭터 '혜택이'의 탄생 여정을 들을 수 있었다. 기술에 관련된 세션이 아니었어서 편하게 즐거운 분위기로 모두가 참여했던 것 같다.

가장 기발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혜택이 커진다"라는 문구를 말 그대로 '혜택이' 캐릭터가 끝도 없이 커지는 식으로 표현한 점이었다. 단순하지만 핵심을 꿰뚫는 아이디어가 좋다고 느꼈다.

B안으로 탈락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로고 시안들도 볼 수 있었는데, 솔직히 내 눈에는 다 잘 만들어 보여서 '프로의 기준은 정말 높구나' 라고 생각했다.
또 이번에 혜택이를 이용해서 만든 광고를 다같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보다가 빵터질정도로 이게 광고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재밌었다.
(https://youtu.be/60CZtS5tPB8?si=gHWAmgXi31kZh-7F)

사용자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하다

https://dan.naver.com/25/sessions/699

솔직히 AI 모델에 관한 내용이라 100%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존 UX 리서치의 한계(인터뷰이를 여러 번 만나기 힘들거나, 특정 분야의 인터뷰이를 구하기 힘든 점)를 AI로 풀려는 시도 자체가 정말 흥미로웠다.

핵심은 네이버의 방대한 사용자 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AI 사용자' 페르소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러 페르소나를 단체 채팅방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라, 기존 1:1 대화 모델보다 훨씬 복잡한 기술이 필요했다고 한다. (각 페르소나가 다른 페르소나의 대답을 참고해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야 하니까)

여기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델 평가 방식이었다. 단순히 지표가 높은 모델이 최고가 아니었다.

점수가 높은 모델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전문 용어 이해도가 높았지만, 반대로 점수가 낮은 모델은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인터뷰어의 눈치를 보는 등...

각 모델이 정말 '하나의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은 하나의 정답이 없이 각자 다른 결과를 내는 실제 사람을 대체하기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았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여러가지 모델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도메인에 맞는 AI 참여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똑똑한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마치며

개발자라는 직업을 처음 생각하게 해준 곳이 네이버였기에, 네이버가 일하는 방식은 항상 궁금증의 대상이었다. '저렇게 큰 조직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될까?', '수많은 사용자가 쓰는 서비스는 어떤 기술로, 어떤 고민을 거쳐 만들어질까?', 그리고 앞서 부스에서 보았던 '사용자를 향한 가치'가 실제 업무에는 어떻게 녹아들어 있을까.

DAN25는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막연했던 궁금증들을 세션과 현장의 분위기를 통해 직접 엿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세션을 진행하는 분들의 실제 팀 동료분들이 응원차 참석해서 맨 앞줄에 앉아있던 모습이다. 발표자의 말에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작은 농담에도 가장 먼저 반응하며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응원'을 하러 왔다기보다, 동료의 성과를 함께 기뻐하고 그 과정을 지지해주는 수평적인 문화를 엿본 것 같았다.
기술 세션에서 얻은 지식만큼이나 네이버가 일하는 방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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