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Know JS - 나는 아직 JS를 모른다

최관수·2024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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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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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부터 읽어보고 싶던 책이었다. 시중에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를 위한 책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 여러 경로로 추천을 받았던 책이기도 하다. 앞서 <코어 자바스크립트>나 최근에 <모던 리액트 DeepDive>를 읽으면서 좀 더 자바스크립트 자체에 집중한 책에 대한 니즈가 있기도 했고, 때마침 개정판이 나오면서 읽기에 적절한 시기였다. 전반적으로 앞서 다른 자바스크립트 교재를 통해 학습한 내용 중 좀 더 심화적으로 접근하고 싶다면 이 책은 좋은 선택이다.

 저자가 앞서 언급하기도 하지만 이 책은 초급자를 위한 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전반적인 자바스크립트 문법을 어느 정도 익힌 상태라면, 혹은 본인이 자바스크립트 심화 학습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천천히 학습하는 것이 불가능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은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다 학습하려는 방식보다는 프로젝트 도중, 혹은 다른 책이나 강의를 통해서 학습하다가 특정 파트에 대해서 좀 더 깊게 공부하고자 할 때 그 파트를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방식을 취하기에 좋은 책이다. 단시간에 훑어 내려가는 것보다 장시간에 걸쳐 한 챕터, 혹은 관심이 생긴 부분의 한 단락씩 깊게 읽어 내려가는 것이 이 책을 온전히 받아들이기에 더 나은 방식이 아닐까 싶다.

 파트 1 전반부에는 자바스크립트의 다른 개념들을 훑고, 그 이후에는 클로저에 사용되는 필수 개념인 스코프를 다루고 클로저로 이어지게 된다. 챕터 1에는 평소 자바스크립트 학습 자체에 집중할 때는 접하기 어려운 TC39의 의사 결정을 다루는 부분이 흥미롭기도 했고, 자바스크립트를 학습하다 보면 접하게 되는 Web API나 프로그래밍 패러다임, 폴리필, 웹어셈블리 등 개발자 선배가 말해주듯 구어체로 적혀 있어서 전반적으로 쉽게 읽혀 내려가는 파트였다. 챕터 2에는 우리가 그간 학습해 왔던 자바스크립트 문법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var를 사용하는 순간이나 const 객체 재할당, === 연산자의 거짓말이라는 표현과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문법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문법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집중하라는 의미처럼 느껴졌다. 챕터3 이후부터는 이터레이션, this, 프로토타입 등 자바스크립트를 초기에 학습하면 다소 추상적으로 들리는 부분들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앞서 파트 1의 설명이 끝나면 파트 2에는 스코프와 클로저를 다루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시각화가 잘 되어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작년에 처음 클로저와 스코프를 학습할 때 시각화 자료를 통해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초기에 이해하는 데에 시각화 자료만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파트 2는 천천히 읽어보면서 하나씩 짚어가기를 권하고 싶다. 파트 1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APPENDIX에 저자의 조언 같은 것들이 실려 있는데, 사수가 없는 주니어 개발자라면 이 파트에서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초기에 자바스크립트를 학습하다 보면 var를 쓰지 말라고 하는 많은 글들을 접하게 되는데, 우리가 왜 var를 버리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var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친절하지만 때론 단호하게 조언을 이어간다.

 우린 기술적인 접근을 할 때 초기엔 학습 자체에 매진하고 그 이후엔 소위 말하는 딥다이브 학습을 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딥다이브 학습이라는 건 단순히 문법이나 그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 이상으로 왜 사용하는지 그 본질에 접근하는 학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Vue나 React 같은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서 익명함수나 화살표 함수 등을 자연스레 사용하게 된다. 좀 더 심화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대체 왜 사용하고 왜 이곳에 필요하고, 단순히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떤 단점이 있는지 학습하게 되는 것처럼, 그런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 학습하고자 할 때 누군가에게 마땅히 목적에 부합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2월 중에 짧게 한번 훑어봤지만 아마도 챕터별로 꽤 오랜 시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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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책과 영화와 음악을 좋아합니다. 보편적이고 보통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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