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취업을 위한 컴퓨터 과학이다 - 큰 그림을 그리고 받아들이기

최관수·2024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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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 중 하나는 ‘근거를 설명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이 부분을 언급하는데, 결국 우리가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는 이유도 본질을 이해하고 본인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코드가 왜 동작하고, 특정 라이브러리가 왜 필요하며, 그리고 왜 그런 성능이 나오는지에 대한 근거를 대기 위해서는 결국 근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책의 구성은 각 챕터 별로 첫 번째 파트에서 큰 그림을 그려주고, 이후 파트를 통해 세부적인 부분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중간중간 ‘여기서 잠깐’ 코너를 통해 보충 설명을 제공하고, ‘추가 학습 NOTE’와 ‘기술 면접 TIP’을 통해 관련된 추가 학습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주는 첫 번째 파트가 인상적이었는데, 일반적으로는 기술 설명만 순차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이 기술을 왜 이해해야 하는지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읽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앞서 큰 그림을 그리고 이 기술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게 되면 이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큰 그림을 먼저 그려주고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이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도표나 삽화,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적절히 설명이 이뤄져 있어 애초에 초심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친절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600페이지를 훌쩍 넘기기 때문에 분량이 상당하다. 내용은 컴팩트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컴퓨터 과학 자체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면접을 위한다 생각하면 한없이 지루할 것이라서 본질적인 개념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나가며 흥미를 느끼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색인도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개발이나 기술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특정 키워드의 내용을 찾아 공부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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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책과 영화와 음악을 좋아합니다. 보편적이고 보통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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