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과 의도
에 집중하려 노력. 어떻게는 얼마든지 바뀔수 있고 심지어 더 좋은게 있다면 바로 바뀌어야 한다. 한시간 마다 한일을 기록하는 데일리 리포트 작성을 2월 한달간 수행했다. 완전히 잘한것은 아니고, 기록이 듬성듬성 한날도 많았지만, 어떻게든 한달을 채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기록을 하다보니 전혀 다른 효용이 생겨났다. 바로 자주 회고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기록을 작성하려고 한시간을 돌아보며 자연스레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복기하게 되었다. 그래서 관찰자의 시각으로 자신을 볼 수 있었고, 느꼈던 감정이나 잘한 점 잘못한점을 자연스레 옆에다 써놓게 되었다.
좋은 습관은 강화되었다. 아침시간의 데일리리포트를 작성할때, 기분이나 전날회고를 같이 적었다. 기록을 하면서, 운동을 한다음날이나 체조를 한다음날의 확연히 다른 몸상태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서, 어지간히 귀찮지 않으면 운동을 빼먹을 수 없게 되었다.
피드백에 더욱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다. 기록한 것을 보다보니 새로운 것을 도입하기 보다, 지금 잘못하고 있는것을 교정하는게 더 중요한 문제처럼 여겨졌다. 기록을 바탕으로 잘못한 일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더 많이 해보게 되었고, 어떻게 다르게 할 지 생각했다.
좋은 점만 있지는 않았다. 기록한다고 내가 갑자기 더 나은 인간이 될리는 없기에 무언가 잘못하거나 시간을 엉망으로 쓸때마다, 너무나 쉽게 자기평가와 자기비판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는날도 있었다. 마음챙김을 통해서 보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일단은 계속해서 진행해보려 한다. 데일리 리포트만 기록하면 정말 괜찮아 질 수 있다라는 느낌은 아니고, 목표를 설정하고 관심과 시간을 배분하는 방법과 함께 썼을때, 효과가 나올 것 같다.
66p 에 나오는 한스의 이야기가 일품이다. 너무 많은 시간관리 기법의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선순위를 세워야 한다, 중요한 것 한가지에 집중해야한다, 바로 행동해야 한다, 할일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등등 널리 퍼져 있지만, 하나만 맹목적으로 적용하면 실패하기 딱 좋은 방법들이다. 최근에 직접체험했던 할일목록과 체크리스트를 구분해야 한다는 깨달음도 책에서 말해주고 있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나의 시간관리는 엉망이다. 해야할 것, 이루고 싶은 것이 갑자기 많아지다 보니,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부담은 커져서 할일을 미루는 현상도 벌어진다.
책에서 실천적인 방법을 많이 소개하고 있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몇달동안 한번 실천해볼 생각이다. 함께 실천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