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면담을 통해 퇴사 날짜가 정해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곳이었다. 특히 특유의 부드러운 피드백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거기다 분명한 비전이 있고 실험과 성장이 권장되는 좋은 곳이었다.
개발자 개인으로서도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이었다. 레거시 프로젝트를 다루는 과정에서 그동안 배웠던 개발 방법론의 의미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깨진 창문 효과를 최대한 막기 위해서, 산발적인 린트 경고나 오류를 잡으려고 노력했고, 구형 UI 라이브러리 들이 경고를 쏟아내고 있어서, 잘라내기 위해 커스텀 컴포넌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기존 기능에 대한 문서와 테스트 코드가 없는 상태에서 고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꾸역꾸역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기도 했다. (모킹이 늘었다.)
아쉬운 점도 많다. 조금 더 빈번하게 면담 요청이나 1 on 1 을 요청하여, 방향을 점검하고,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구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날들에 형식적인 스크럼을 한점도 반성된다. 기민하게 장애상황을 전파하고 조금 더 스무스하게 풀 수 있었던 문제들도 많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퇴사 면담에서 기억나는 것은 '회고' 다. TDD 에서 TDD 사이클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보다 피드백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듯이, 애자일 방법론들도 팀과 팀의 상황에 맞는 것을 찾아가는, '적응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회고는 값지다. 회고가 유지된다면, 현재 프로세스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더 나은 프로세스를 함께 탐색해 나갈수 있다.
쓰다보니 쓰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다. 한편으론, 생각은 많고 행동은 부족했다라는 생각도 든다. 너무 감사한 경험이었고, 이를 통해 더 성장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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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실천하던 패턴에서 새롭게 시도해볼만한 부분을 알 수 있었고,
중요하지만 잘 안하고 있는 부분(단기기억, 장기기억)에 대해서도 알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