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Machine Learning Bootcamp 2022 후기

growleb·2022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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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9/19) 참여하고 있던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의 졸업식을 진행했다.
직장과 병행하느라 꽤 정신 없이 달렸던 것 같은데, 어쨌거나 무사히 수료하게 되어 기쁘다😁

Google ML Bootcamp?

구글코리아에서 진행하는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올해로 3기를 맞이한 머신러닝 개발자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약 3개월동안 Coursera 머신 러닝 과정, 캐글 프로젝트 참가, 머신러닝 자격증 취득이라는 과정을 거쳤고 매주 다양한 기업의 테크톡 및 리크루팅도 참여했다. 이 중 캐글과 머신러닝 자격증 취득은 각각 선택지가 있어서 캐글의 경우 TPS 노트북 제출, 자격증 취득의 경우 TensorFlow를 골라 진행했다.

사실 자세한 내용이나 일정에 대한 소개 같은 건 이전 기수 참가나자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글들이 있어서 특별히 더 적을 내용은 없을 것 같다.

후기

우선 시작할 때 내 상황을 정리하자면 1) 웹 개발자로 SI 기업 재직중, 2) 다른 업계로 이직 희망, 3) 머신 러닝은 배워본 적 없음 정도다.
1, 2는 따로 적을 말이 없고 중요한 건 3인데... 내가 아직 대학생일 때, 우리 학교에는 머신 러닝이나 AI 관련 과정이 없었다. 내 기억으론 내가 졸업할 때쯤에 빅데이터 관련 과목만 겨우 신설됐던 것 같다.

졸업 후에도 따로 머신 러닝을 배울 일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 부트 캠프를 통해 머신 러닝에 입문했다고 볼 수 있다.

머신 러닝 초짜 겸 직장과 부트 캠프를 병행했던 입장에서 간단히 느낌을 적자면...

  1. 머신 러닝 입문자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으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2. 과정 자체가 굉장히 타이트하다. 직장 병행의 경우, 야근이 많다면 어렵다.
  3. 스스로 한 만큼 가져간다. 누가 옆에서 챙겨주지 않아서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

나는 회사가 야근이 거의 없는 편인데, 출퇴근 시간이 상당해서...
그리고 한 번에 쭉 가는 게 아니라 환승을 많이 하다 보니 그 시간 활용이 조금 어려웠다.
애초에 처음 배우는 내용이라 대중교통 같은 데서 봐도 머리에 안 들어오고...😅😅

테크톡 일정이 보통 오후 6시부터였는데, 퇴근이 6시라 칼퇴하고 부랴부랴 회사 옆 카페로 매주 열심히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Coursera 강의는 대학교 수업 같아서... 뭐라고 해야 하나, 한 번에 이해되길 바라지 말고 계속 공부해야 했던 것 같다. 영어 강의라 언어의 장벽도 조금 있었는데 이건 유튜브에 올라온 강의를 보면 조금 더 매끄러운 한국어 자막이 있어서 그 도움을 좀 받았다. 대략 한 달 반~두 달 정도 걸쳐서 강의를 봤던 것 같은데, 미리미리 해두지 않으면 확실히 힘들다. 코세라 강의 외에 다른 활동들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캐글 프로그램 참가의 경우 컴퍼티션 25% 내의 성적을 거두는 것과 TPS 노트북 제출 두 가지가 있는데, 나는 후자를 택했다. 아무래도 초보자라 이해가 성과가 TPS 쪽이 나을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이 올려준 베이스라인을 보고 공부하고, 조금씩 모델을 바꿔보는 정도로 제출했다. 관련해서 스터디에 하나 들어갔는데 구글 부트캠프 참여자들끼리 모인 스터디로, 앞으로도 계속 같이 공부하게 될 것 같다. 우선은 시계열 관련해서 공부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그쪽으로 캐글/데이콘 대회를 알아보는 중!

머신 러닝 자격증 취득은... TensorFlow를 선택해 시험을 봤다. 처음에 엄청 긴장했는데, 다른 후기들 대로 Coursera 강의만 잘 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사실 걱정이 많아서 인프런 강의를 따로 수강했었다 (ㅋㅋ) 도움이 된 건 사실이지만 꼭 타 강의를 볼 필요는 없다는 느낌? 실제로 내가 아는 부캠 참가자분들은 다들 그냥 Coursera 강의만 보고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TensorFlow 강의도 구글 부캠에서 지원해주고, 일찍 자격증 취득한 사람에겐 다른 자격증 취득까지 지원해주니 미리미리 해두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땐 나름 의지가 가득했는데, 중간부터는 그냥 수료나 할 수 있게 하자!!!! 는 생각으로 달렸다. 예상한 일정보다 TPS와 TensorFlow 공부가 오래 걸렸기 때문에, 마감 직전의 추석 연휴에는 쉴 틈 없이 공부만 해야 했다. 일정을 스스로 챙겨야 하다보니 신경 써야 할 내용이나 문제들이 좀 있다. (같은 이유로 이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면 본인 의지가 얼만큼인지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다른 부트 캠프에 비해 정말 느슨하고 알아서 해야 한다!)

나는 말 그대로 이제 머신 러닝에 입문한 거나 다름 없어서, 각 기업의 채용 정보를 받긴 했어도 지원은 어려울 것 같다. 정확히는 구글 부트 캠프 외에 쓸 게 없어서...😅 일단 체크는 다 해두려고 하고 있지만, 어느 분야의 머신 러닝을 파고 들지도 불확실한 상태라 앞으로 어떤 길을 갈 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공부를 놓은 게 아니라, 코세라 강의 들었던 내용도 복습하고 참여 중인 스터디에서 모델 공부도 더 하는 식으로? 3개월간 열심히 달렸던 게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이제부터 시작이란 생각으로!! 좀 더 힘내봐야겠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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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성장하는 개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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