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AI Tech 7기 합격 후기

Gamchan Kang·2024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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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 상황

올해(2024년) 2월, 졸업하고 지난 상반기에는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다.
대략 60개 회사에 지원하고, 서류 통과는 3개, 면접은 1번 봤다.
구직 활동을 하면서 실제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특히 나는 음성, 특히 음악 AI 모델을 위주로 공부해 수요가 많지 않았다.

  • 주전공: 전자공학, 부전공: 컴공
  • 백준 티어 골드 1
  • 부스트클래스 수료 (가산점)
  • 인공지능 과동아리 운영진 경험
  • 졸업과제 음성 AI 모델 2회
  • 인디밴드 경험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총 4 문항으로 구성됐다.
모든 문항이 400자 내외로 분량이 짧아 작성하는데 애를 먹었다.
지인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고 주로 사용한 핵심 전략은 2가지였다.

  1. 글자수가 적으니 3문장(서 본 결)에서 살 붙여 작성
  2. 문제 제시 → 문제 해결 과정 → 배우고 느낀 점, 각각 1:3:6 비율 정도로 작성

첫 문항은 부스트캠프 선택 이유와 AI 엔지니어 진로 선택 계기였다.
나는 음성 AI를 위주로 공부하다가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멀티모달 모델에 관심이 생겼다고 작성했다.

두 번째 문항은 개발자로서 고민하고 시도한 점을 작성하는 문항이었다.
졸업과제 프로젝트에서 하이퍼파라미터 튜닝으로 성능을 개선시킨 경험을 작성했다.

세 번째 문항은 자기주도적 학습이었다.
이 부분에서 현업 친구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
바로 개발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우리가 흔히 아는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피드백을 일찍 받았으면 상반기 서류에서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문제 발생 → 원인 분석 → 기술 검토 → 기술 도입 → 회고" 순으로 이어지는 포맷으로 작성했다.

네 번째 문항은 소통과 협업 경험이었다.
인디밴드에서 공연 출연/기획 및 음반 발매 경험을 개발자의 협업과 유사한 점을 어필하며 서술했다.
이 부분이 조금 걸렸다.
개인 프로젝트 경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코테+역량 테스트 준비

코테 보다는 AI 기초 지식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준비했다.
AI 역량 테스트는 객관식이었기 때문에 키워드 및 개념의 장단점을 위주로 정리하며 준비했다.
과동아리에서 스터디 경험과 졸업과제에서 논문 리뷰한 경험이 많이 도움됐었다.
예시 문항을 보니 디테일한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흐름과 연역적인 사고가 필요한 문제가 많았다.

코테+역량 테스트 후기

시험은 구름을 이용하여 총 3시간 동안 실시했다.
시간은 7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코테와 역량 테스트를 나눠서 보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문제를 오갈 수 있었다.

코테 문제는 무난했다.
스택/큐, DP, 그리디, 간단한 DFS 알고리즘이 나왔고 총 10 문항이었다.
실버 4~5 문제로 느껴졌다.
요즘 코테 트렌드인 빡구현 문제가 나올까봐 긴장했는데 다행히 그런 문제는 없었다.

AI 역량 문제도 무난했다.
선형대수학, 통계, 미적분 문제와 딥러닝 기초 모델, 그리고 트랜스포머와 디퓨젼 모델 등 살짝 응용된 문제가 출제됐다.
부스트클래스를 수강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고, 프리코스 퀴즈에서 많이 출제됐다.
특히 프리코스 퀴즈 문장이 매우 비슷하게 나와서 많이 도움이 됐다.

시험을 치고 나서는 코테와 역량 테스트가 그다지 변별력이 없겠다는 느낌이 왔다.
실제로 오픈 채팅방에서 올 솔인 분들이 매우 많았다.
실제 현업에 투입되는 인원이 아닌 교육 받을 인원을 선별하는 만큼 능력보다 의지를 우선 보는 듯했다.
즉, 자소서 비중이 높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이것은 추측이니 맹신은 금물이다.)

합격 후기

오늘(7/15) 오후 6시 반 합격 메일이 왔다.
예측한대로 문제를 몇 문항 마쳤는지는 당락에 큰 영향이 없는 걸로 보였다.
오픈채팅방 합격자 투표 현황을 보니 코테 6~7솔도 심심치 않게 보였고, AI 역량 테스트도 비슷하게 보였다.
하지만 이왕이면 준비를 철저히 하는게 좋을 것 같다.

합격하며 든 생각이 크게 세 가지였다.
1. 다행이다.
2. 채용 합격이었으면 더 좋겠다.
3. 앞으로 6개월 동안 멘탈 관리가 매우 중요하겠다.

맨 처음에 서술했다 시피, 상반기 구직 활동에서 좋은 결과가 없었다.
계속 문 두드려서 문을 부순다는 마인드로 임했지만 지친 건 어쩔 수 없었다.
부스트캠프 지원하면서, 특히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중요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내 주위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도 빨리 성장해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너 그 정도로 능력이 없진 않아'라고 평가 받은 것 같아서 나름 위안이 됐다.

그와 동시에 욕심이 들었다.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부트캠프와 취직 그 사이 단계에 애매하게 걸쳐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이 메일이 채용 합격 메일이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꾸려보도록 마인드 컨트롤이 시급하다.

특히, 부스트캠프가 아무리 이름난 부트캠프라고 해도 결국은 내가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부트캠프 수료 후기를 보면 심심치 않게 후회한다는 후기를 많이 접했다.
왜 교육생을 방치하는지, 커리큘럼에는 어떤 단점이 있는지 유난히 내 눈에 많이 띄였다.
실제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수동적인 성장에 익숙해 그런 후기가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아주 작은 문제 하나, 새로운 개념/인사이트 하나를 조금씩 쌓아올리면 6개월 뒤에는 아주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직접 움직이고, 매일 아주 조금씩 거북이처럼 성장하자.

이 글을 읽는 부스트캠프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취준생에게 아주 작은 힘이라도 보태길 바란다. Va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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