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0일이 지나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그 시간동안 난 무엇을 한걸까? 주변 사람들을 보면 가끔 가슴이 서늘해진다. 다들 나아가고 있는데 나만 정체된 느낌. 70일 후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어떤 상태일지 상상이 안 간다. 지금과 같이 막막하고 답답하면 어떻게 하지? 이번에도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된다.
오늘의 스터디는 seaborn 강의를 듣고 실습해 보는 시간이었다. 사실 왕언니가 다 준비해 와서 보기만 했다. 대회에 참가한다고 했지만 점점 의심이 든다. 참가 신청을 했을 때는 어떻게든 되겠지 싶어서 했는데 이제는 가능할까 하는 의심이 싹트고 있다. 아,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어제 밤에 코딩 마스터 unit 14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데이터 타입 변환이 안 되어서 끝내지 못했다. K님께 가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데이터를 바꾸고 나서야 해결할 수 있었다. 오전 중 일부는 그렇게 시간을 보내느라 노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늘따라 정말 집중이 하나도 안 되기도 했다. 한 번이라도 보기라도 하려고 코드를 돌리면서 쭉 살펴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충동적으로 C님께 DM을 보냈다. 해커톤 때 도움을 받은 것이 고마워서 밥을 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C님이 오늘 바로 보자고 하셔서 점심시간보다 일찍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식당을 정하고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를 하고 나니 점심시간이 끝나있었다. 아마 C님도 지각하셨을 것이다. 나는 물론 지각했고. 그래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방에 들어와보니 노트북 전원이 꺼져있었다. 모델을 돌리고 나갔는데, 헛수고를 한 셈이었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오후에는 노드를 봤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억지로 읽기는 했지만 머리 속에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최근에 자꾸 코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슬럼프인걸까? 프로젝트는 이해도 하지 못하고 제출하고 있다.
내일부터 프로젝트 2개를 시작해야할 것 같다. 이번주는 어떻게 된 일인지 프로젝트를 시작도 하지 못했다.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