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터디에서는 대회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전에 한 번 쭉 보기는 했지만 다 어려워서 무엇을 선택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오늘 설명을 듣고 다시 쭉 보니 여전히 어려웠다. 그나마 시계열 부분이 익숙한 것이니 그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오후에 왕언니에게 연락한다는 것을 깜박했다. DM을 받고 답장을 보냈다. 안타깝게도 우리조는 대회 경험이 다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지. 대회에서 상을 타는 것보다 경험해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후회 없는 경험을 위해 화이팅!
오늘의 펀더멘탈 노드는 활성화 함수였다. 굉장히 수식과 코드가 많은 노드였다. 수식은 너무 어려웠고, 코드 역시 설명이 부족해서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눌러보니 그래프가 나온다는 것 외에는... 특히 활성화 함수가 비선형이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수식조차 이해하지 못하게 써서 이게 뭔가 싶었다. 나라면 다른 방식을 썼을 것이다. 조금 더 단순화시킬 수도 있고 아니면 수식을 직관적으로 쓸 수도 있고.
감사하게도 Y님께서 잘못된 설명을 다시 해 주셨다.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너무 공부하기 싫어서 Y님 노션에 가서 이것저것 보고 댓글을 남겼는데, 내 댓글이 사라지는 거다. 댓글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이 6번 넘게 벌어졌다. 그 얘기를 시작으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오전 클로징 시간이 되었다. 퍼실님과 조원들이 와서 노드에 관련된 수학 얘기를 하면서 클로징을 같이 했다.
Y님을 보면 가끔 부러울 때가 있다. 뭔가에 그렇게 열정적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거다. 나는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것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뭔가에 빠졌다가 흥미가 식는 이 과정을 몇 번째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물론 큰 맥락은 비슷하지만 주제가 너무 바뀌니 나조차도 뭘 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하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부족하고. 이도 저도 아닌 나와 다르게 Y님은 수학 얘기를 할 때마다 표정이 바뀐다. 다른 상황에는 신경쓰지 못하실 만큼 열중해서 설명을 해주신다. 나에게는 없는 모습이기에 Y님의 그런 모습이 너무 좋다. 나에게도 그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점심을 먹고 노드를 잠시 하다가 Y님과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것저것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다. 중간에 K님도 오셨다. 나만 NLP로 가는 것이 아쉽다. 나도 예전 조원들과 함께 하고 싶다. 하지만 CV는 도저히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예전 조원들과 같은 개더에서 만날 수 있는 지금 이순간이 소중하다. Going Deeper에서도 마음 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
이번주는 최악이다. 하나도 집중이 되지 않고 피곤하기만 하다. 새로운 환경이라 그런 건가? 일주일 내내 제대로 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펀더멘탈 노드도 하나 밀렸고 프로젝트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 어떤 내용인지도 아직 모른다. 그래도 이제 주말이니까 차근차근 해나가야지.
그래도 이번주는 주어진 것 외에도 스스로 하려는 노력을 했다. 이전에 하다가 그만 둔 파이썬 300제를 다시 시작했고 책도 구입했다. 공부한 것을 정리하려고 탭도 하나 사고.
이번주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 차올랐다. (물론 아이펠 시작하면서 계속 느끼는 감정이었지만 이번주가 최고였던 것 같다.) 자꾸만 안 좋은 생각이 들고 부정적인 말만 나와서 안 되겠다 싶어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예전을 돌아보면서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썼다.
가끔 어떤 글이든 너무 너무 쓰고 싶을 때가 있다. 두서 없는 말이지만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제 정신도 돌아온다. 일기를 쓰는 것도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이다. 쓰다보면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게 되고 지금 나의 상태를 깨닫게 되니까. 그래서 자꾸만 일기에 힘들다, 어렵다 그런 말만 쓰게 된다. 아마 글도 두서없을 것이다. 생각의 흐름대로 쓰고 있다.
아무튼 이번주는 제대로 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수고했다고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새로운 곳에 이사와서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수고한 것이라고. 그리고 지금의 상태를 깨달은 것만으로도 절반은 해결한 것이라는 말도. 주말동안 이 감정을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래의 나 수고해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