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 본격적으로 꿈꿔왔던 게임 개발의 길은
주위 동급생보다 방향은 선명했지만
매끈하게 다려진 도로 위는 아니였다.
소프트웨어학이라는 두루뭉실한 카테고리로 묶여서
이것 저것 주워먹어 보라고 할 뿐 제대로 요리되어진 적은 없었다.
더군다나 게임개발은 고작해야 교양으로 귓동냥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게임 개발력은 4년이 넘게 지나도 늘어날 일이 없었다.
대학 진학 전 남들보다 뛰어났던 C언어 능력이나 컴퓨터 지식은 뒤쳐진지 오래다.
하지만 여러 게임들을 플레이하면서 혼자 구상해온 시나리오나 기획들
게임의 어떤 요소가 망친 것인가, 혹은 흥했는가를 스스로 판단해보면서
장르마다 살릴 수 있는 장점과, 활용해야하는 방향 등
기획력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생각한 기획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게임엔진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생각했다.
Unreal 엔진이야 말로 미래지향적이고, 기술 개발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
학원도 다니며 혼자 독학을 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공부를 하고만 있을 순 없었다.
3개월 간 유니티 게임 개발 회사에 멘땅에 인턴을 다녔다.
불안한 마음도 떨리는 마음도 있었지만
나는 스스로 배우면서 개발을 진행했다.
그리고 실감했다.
"자신의 개발 실력부족"
곧 3개월이 다 될 시점에 다짐했다.
나는 기획쪽이 더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게임 기획으로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
하지만 머릿속의 구상들은 노션에 끄적거린 것 들 뿐,
포트폴리오를 다시 준비하는 것만 해도 몇개월이 걸릴 것 같아 막막했다.
일자리를 구하면서 깨달은 것은,
Unreal이 정말 뛰어나지만 아직 진입장벽 때문에 사용하는 회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 개발인력들은 Unity를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협력 개발을 하는 환경은 당연하기에 사용자가 많을 수록
나 또한 같은 엔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다른 이유로는 내가 구상한 기획들 중
간단하게 기획한 프로젝트들은
굳이 Unreal을 사용하지 않고 쉽고 빠르게 Unity를 사용하는 편이
더 유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생각들을 하던 와중에 『내일배움캠프』를 만났다.
내가 당장 필요하던 것. 배움
기회라는 생각은 떨칠 수 없었다.
무언가 망설임 없이, 막힘 없이 진행했다.
받고 있던 국민취업지원제도도 고민없이 포기했다.
지금이 내 마지막 찬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무기력에 무용지물이 될 것 같은 몸이더라도
꼭 수료하여 개발 인력으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