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지역문제 해결 연합 해커톤 회고

박계현·2025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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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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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벌써 한 2주 정도 지나버렸지만, 학부생 마지막 학교 이벤트에 참가했던 경험에 대해 회고해보려고 합니다.

부경대학교와 저희 멋진 동아리 WAP에서 주관을 하고, 부경대 외에도 국립한국해양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대 등 5개 학교에서 총 50명이 참가한 대회였습니다.

그전에도 해커톤 경험이 한 번 있었고, 그때 나름 이랬음 더 좋았겠다 싶은 아쉬운 부분들에 집중해보려고 했습니다. 또 마침 열심히 참여해준 팀원들 덕분에 은상을 수상해 처음으로 해커톤에서 수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상도 뿌듯하지만 또 배운 점이 많았던 경험인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리포지토리

https://github.com/pknu-wap/SeMentor

위 링크에서 프로젝트 세부사항과 코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간단한 해커톤 소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역문제 해결"이 주요 주제였습니다. 세부적으로는

1) 지역 문화 및 관광 활성화
2) 지역 환경 문제 개선 및 지속 가능성
3) 지역공동체 문제 해결(고령화, 저출산, 지역소멸 등)

등의 소주제 중에서 골라서 해당 주제의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저희 팀 말고도 굉장히 다양한 주제들이 나와서 놀랐고, 특히 저희 주제랑 문제점은 같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의 솔루션을 제시한 팀들을 보며 즐거웠습니다.

대회를 광안리 큰 호텔을 빌려서 했고, 모든 참여 인원에게 2인 1실(해당 호실에서 잠을 2시간 밖에 못 잔게 한입니다)을 제공해줬습니다. 진짜 경치 좋은 곳에서 대회를 진행했습니다ㅋㅋㅋ

밥도 호텔에서 제공을 해줘서 정말 잘 먹으면서 해커톤을 했습니다ㅋㅋㅋ. 국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중간중간 간식도 자꾸 리필해주셔서 배고플 일은 없었습니다. 2일짜리 대회인데 살찐 것 같습니다. 해커톤 기획하고 매끄럽게 운영하느라 힘써주신 운영진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간단한 프로젝트 소개

저희 프로젝트 주제는 저희 팀원 중 한 분이 제시해주신 <정년퇴직자가 취준생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서비스> 였습니다. 고령화와 지역소멸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과 고령자를 서비스 수혜자로 타겟하는 서비스가 아닌 고령자가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시니어(Senior)가 해주는 멘토링(Mentoring)이라 해서 시멘토(Sementor)라고 이름을 거의 한 30초 고민하고 지었습니다ㅋㅋㅋ

해커톤인 만큼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능을 최소로 생각하여 멘토가 멘토링을 등록하면 멘티가 신청하는 부분까지만 딱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멘토링 매칭은 각자 등록한 이메일로 멘토링 신청과 수락 시 서로 정보를 교환하도록 구현하였습니다.

저희 팀은 프론트(iOS)가 한 명, 백엔드(Spring)가 저 포함 세 명이라 F1B3라고 팀명을 지었습니다. 저는 이제 백엔드가 세 명이나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부족한 디자인과 PM을 맡고(디자인/PM이랑 해보고 싶어서 참여했는데 디자인/PM을 맡아버린), 추가적으로 백엔드 개발에 도움을 주는 식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해당 글에서는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을 중심으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좋았던 부분

자료 조사

우선 지난번에 참여했던 해커톤에서 최종 발표 때, 그리고 프로젝트를 완성을 위해 끌고 나가며 가장 부족하다 생각했던 부분이 "정말 필요한 기능인가"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해당 프로덕트가 왜 필요하며, 그것을 뒷받침해줄 자료가 무엇인지가 제대로 제시되지 않는 경우(혹은 서로 애매하게 엇나가는 경우) 개발을 하는 입장에서도 확신을 가지고 개발할 수 없고, 프로덕트를 보는 심사위원(혹은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도 애매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정말 누가 태클 걸 수 없을 만큼 확실한 증거를 대고 싶었습니다. 자료를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개발을 위한 유저스토리와 발표를 위한 흐름도 다 명확하게 준비가 되는 것 같아 이전보다 수월함을 경험하였습니다.

특히나 지난 번 해커톤에서 실제 운영 시 사업적 실현 가능성이나 확장성 부분 또한 질문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그 부분도 최대한 철저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더 작은 프로덕트(MVP)

프로덕트는 항상 가능한 한 더 작게 생각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 제한이 겨우 24시간 정도인 해커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하던 "더 작게" 가능한지 생각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작게 하려고 함에도 이슈가 여럿 있었지만, 그 덕에 적어도 어찌저찌 형태는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더 경험이 풍부했다면 기술적인 설계에서 리드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만, 팀원들이 다들 열심히 해주어서 그래도 만족스럽게 끝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부분

팀장으로서 잘 했을지

막 구체적으로 꼽기 힘들지만, 팀장이란 건 항상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맡은 바도 있지만, 팀이 맞는 방향과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지 신경써야 하는데 저의 결정이 옳은 결정인지, 하면서도 자꾸 의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들 불만은 없는지, 뭐 하나라도 얻어가는 건 있는지, 최대한 신경써주고 싶지만 마음을 읽을 수 없으니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좀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커톤은 아무래도 시간도 짧고 한 번에 힘내서 가야되다 보니, 깊은 커뮤니케이션에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팀원들을 더 편하게 해줄 방법을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디자인과 PM 역할을 처음 제대로 맡아봐서 그 책임감에 의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팀원들이 열심히 해주는 만큼 이 프로덕트가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야하는 PM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팀장을 여러 번 맡았지만, 맡을 때마다 더욱 굳게 생각이 드는 것은, 팀장은 자기가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부분입니다. 많지 않은 경험을 토대로 제가 느낀 팀장이란, 음, "누가 무엇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아주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모든 팀원이 확실하게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꽤 좋은 팀장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한참 멀었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그 부분을 위해 더 노력하고 싶습니다.

역시 기본기

또한 매번 이것도 매번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초가 정말 중요하고, 또 내가 기초가 많이 부족하구나 느꼈습니다. 백엔드 경험이 있다보니 백엔드 팀원들과 함께 서버 설계를 했습니다만, 너무 간단한 JPA 부분에서 막혀서 한참을 삽질했습니다ㅋㅋㅋ 내가 기초 공부가 충분했더라면, 해결해줄 수 있었을텐데, 백엔드 지망한다면서 이런데서 막히다니 하는 생각이 드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항상 발목을 잡는 부분은 가장 기초적인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중요한 기본기를 다지고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확실한 건 재밌었다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저는 참 즐겁습니다. 체력(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지도 모릅니다ㅋㅋ)과 여유가 허락하는 한 기회가 생기는 데로 해커톤 같은 걸 더 많이 참가하고 싶습니다.

다음에 또 해커톤을 나간다면 일단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고 나가겠습니다. 누군가의 발목을 잡지 않고 원하는 프로덕트 신나게 만들 수 있도록.

그리고 만약 또 팀장이 된다면, 글쌔요 뭘 시도해야 할까요, 일단 현직 PM분들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공부를 해서 참가해보려고 합니다.

마치며

발표를 그래도 몇 번 경험해봐서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하려니 또 사시나무처럼 떨면서 했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도 없고, 좋은 팀 만나 정말 좋은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팀원들 부족한 팀장이랑 같이 열심히 해줘서 감사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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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엔드 열심히 공부 중인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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