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로 의사결정에 도움되는 Power BI 대시보드 개발기

h-go-getter·2023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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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어가면서

1.1. 문제 상황

'조달청'이라는 국가기관을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조달’이란 말 자체가 ‘필요한 곳에 물건을 공급한다’는 뜻인데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기관에서 물품, 공사, 용역 등 계약이 필요할 때 조달청에 의뢰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B2B(Business-to-Business)기업은 B2G(Business-to-Government) 즉, 정부 기관에 제품, 서비스 또는 정보를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큰 B2B기업에는 B2G사업에 대응하는 팀이 따로 있을 정도로, 정부 기관에서 공고하는 사업에 선정되고자 많은 노력을 합니다. B2G사업은 주로 나라장터라는 모든 공공기관과 조달기업이 이용하는 공공조달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는데요. 나라장터 뿐 만아니라 자체 사이트를 이용하는 기관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B2G사업에 대응하는 팀들은, 매일 아침마다 나라장터에 들어가서 주요 키워드를 검색 하여 사업이 공고됐는지 확인하는데요. 나라장터에 공고가 뜨면, 한 달 정도 제안서 작성, 컨소시엄 구성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매우 빠듯합니다. 현재 회사에서도 B2G사업에 참여하면서, 아래와 같은 니즈가 있었습니다.

  • 과거에 공고된 사업 중 올해도 공고되리라 예상되는 사업을 미리 알고 대응하고 싶다.
  • 우리와 연관이 깊은 사업에서 많이 수주하는 기업에 대해 알고 싶다.

1.2. 해결 방안

저는 이전 회사에서 B2B 컨설턴트로 일하며, B2B기업이 대형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했는데요. 조달청에서 개방하는 공공 데이터를 알고 있었기에,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해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공 데이터 활용을 제안했고, 단순히 리스트를 엑셀로 제공하는 것보다 유관부서가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 형태로 개발하게 됐습니다.

1.3. 예상 독자

이 글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대시보드를 개발 했는지 구체적으로 담겨있진 않습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전처리했고, Power BI에 어떻게 업로드했는지 등)

대신 대시보드를 어떤 과정으로 개발했고, 공공데이터로 대시보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저의 생각, POWER BI 대시보드를 만들면서 유용했던 '드릴스루'기능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개발했는지가 궁금하 신 분보다는 어떤 과정으로 개발했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공공데이터를 어떻게 업무에 활용하는지 사례가 궁금하신 분
  •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대시보드 개발 과정이 궁금하신 분
  • POWER BI 대시보드 제작시 유용한 '드릴스루' 기능을 알고 싶으신분

💭 2. 대시보드 개발

2.1. 개발 과정

개발 과정에서 느끼고 배웠던 내용을 소개합니다.

  • (1) 사업 부서는 대시보드를 사용할 고객이다. 🤔고객 관점을 잊지 말아야한다.
    • 기준을 정의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대시보드의 핵심 기능은 '우리와 연관이 깊은 사업'을 확인 할 수 있는가 였는데요. 이를 위해 조달청에서 공고된 사업 중 사업 부서가 궁금해하는 '우리와 연관이 깊은 사업'을 선별해야했습니다.
    • '연관이 깊다'를 정의할 때,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기준에 대해 사업 부서가 납득을 해야하므로 이 납득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려고 했어요. 기준을 정의하기 전, 과거에 각 사업 부서에서 수행했던 사업 리스트 등 내부 문서를 수집했어요. 그리고 사업 명 등을 키워드 분석해서 '연관이 깊다' 객관적으로 정의하고 내부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정의 한 후에는 왜? 이렇게 정의했는지 문서화해서 대시보드를 설명 할 때 함께 제시했습니다.
    • 내부 대시보드를 만들 때는 이 대시보드를 사용할 고객인 사업 부서 입장에서 생각하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서비스를 만들 때 고객 입장이 중요하다고 말하듯이 내부에서 사용할 서비스 역시 내부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 (2) 회사에서 하는 것은 연구가 아니라 😎비즈니스다.

    •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짧은 기간내에 요구사항을 집중적으로 해결하는게 목표였습니다. API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할 수도 있었지만, CSV로 제공되는 2020~2022 과거 3년치 데이터를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그 이유는 과거 데이터만으로, 정의한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하는 것은 연구가 아니라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주어진 기간 내에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을 우선순위로 가져가야합니다.
    •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퀄리티를 높이는 것보다, 빠르게 완성하여 고객의 반응을 보는게 중요합니다. (저 역시 시도해보지 못한 아쉬운 부분은 퇴근 후 스터디하며 많이 배웠습니다!)
  • (3)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때는 데이터와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 데이터에 문제가 없는지 정말 꼼꼼하게 확인해야하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특히 공공데이터는 내부에서 쌓은 데이터가 아니고, 정보가 많이 없기 때문에 EDA도 많이 해보며 데이터와 친해져야합니다.
    • 대시보드에서 '우리와 연관이 깊은 사업'만큼 중요한 것이,'연속해서 공고되는 사업'이었습니다. 한 기관에서는 동일 한 사업을 1년 주기로 공고하기도 하는데요. 예를들어 A기관이 매년 4월 마다 '데이터 구매 사업'을 발주하는 것을 알게 되면 미리 이 사업을 준비할 수 있겠죠.
    • 동일한 사업 일 경우 공고명이 같을 것이다는 가정으로, 공고명을 기준으로 GROUP BY해서 연속 사업을 뽑았는데 연속된 사업이 거의 안나왔습니다. 깊게 데이터를 들여다보지 않고, 연속된 사업이 많이 없는것이구나 넘어갔다면 원하는 정보를 많이 얻지 못했을 것 입니다.
    • 좀더 들여다보며 원인을 찾아보니 띄어쓰기나 연도가 앞에 붙어서 실제로는 같은 사업이 3년 연속 발주 된 것이지만, 다른 사업으로 분류 되는 경우가 많이 존재했습니다. (ex. 2020년 카드 데이터 구매, 2021년 카드 데이터 구매 → 실제로 같은 사업인데 연도 때문에 동일하다고 분류 안됨)
    • 이처럼 공공데이터를 활용 할 때는 더 많이 EDA해보며 친해지는 과정을 가져야합니다! 친해지는 과정없이 분석을 진행 한다면 원하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과정에서 느꼈던 점 뿐만아니라 Power BI 대시보드를 개발 할 때, 유용했던 '드릴스루'기능도 소개합니다😊

2.2. Power BI '드릴스루' 기능 소개

대시보드 안의 두개의 페이지를 연결시키고 싶었습니다.

예를들어 대시보드 페이지 1에서 '기관 별 공고수'를 파악할 수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페이지1을 보던 사용자는 "국세청의 10개 공고는 어떤게 있을까? 보고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잖아요. 드릴 스루 기능을 사용하기 전에 사용자는 아래와 같은 행동을 했어야 했어요.

  • Before : 페이지2로 이동 → 공고기관 필터에서 '국세청' 찾아서 선택

드릴 스루 기능을 활용하면 페이지간 연결이 가능합니다. "국세청의 10개 공고는 어떤게 있을까? 보고싶은데?"라는 생각이 들면 페이지 1에서 국세청을 클릭하고 드릴 스루를 선택하면 돼요!

  • After : 페이지 1에서 국세청을 클릭하여 '드릴 스루' 선택

여러개 페이지와의 연결도 가능합니다. 만약 페이지 3이 '수주한 기업 목록'이고, 페이지 1과 페이지 3을 드릴스루로 연결시킨다면 '국세청 사업에 수주한 기업'만 확인 할 수 있어요.

드릴스루 기능을 활용하면 페이지간 연결이 가능해서, 따로 페이지를 만들 필요 없이 더 많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보고서의 다른 원본 페이지에 있는 데이터 요소를 마우스 오른쪽 단추로 클릭하고 해당 대상 페이지로 드릴스루 기능을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래 이미지 처럼 원하는 데이터 요소를 클릭하면 드릴 스루에 설정한 연결 페이지가 뜹니다.

대시보드의 페이지수가 너무 많으면 이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텐데요. 페이지를 만드는 대신 드릴스루 기능을 추가해 설명해준다면, 다양하게 활용해볼 수 있을겁니다. 저도 사업부서에 발표를 했을 때 가장 좋다고 말씀주시던 기능이 바로 드릴스루 기능이었어요.😁

드릴스루 기능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드릴스루 사용 방법 페이지를 소개합니다. Power BI 대시보드 개발 중이신 분이라면 활용해보시면 더 풍부한 분석을 제공할 수 있을거예요!


🤗 3. 정리하며

대시보드를 한 달 동안 만들고, 발표까지 하면서 짧은 시간내에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보는 경험을 해서 의미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공데이터를 활용해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참고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대시보드 개발 과정이나 Power BI 드릴 스루 기능이 여러분의 고민에 도움되길 바랄게요!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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