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더이상 장점이 없는 티스토리
2015년부터 작성한 티스토리.. 이젠 보내줄 때가 됐다.
당시 티스토리는 포트폴리오 사이트로도 유용했고 구글 노출도 잘 되었기 때문에 지식 공유 목적으로 포스팅을 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이었고, 개발자들이라면 거의 모두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나씩 관리하곤 했다. 필자 역시 그 트렌드에 따라 '나도 티스토리를 시작해봐야겠다' 하고 만들었던 작품을 올리거나 몇 안되는 지식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간간히 글을 올려왔다.
하지만 사실 티스토리엔 알게 모르게 불편한 점이 엄청 많다. 당시엔 마땅한 플랫폼이 티스토리 밖에 없었기 때문에 티스토리를 사용한 것 뿐, 이 불편한 점을 감수하고 사용할 만큼은 아니였다. 가장 크게 느낀 불편한 점들은 아래와 같다.
1. 코드블럭 가독성 문제
설명을 위해 코드 첨부가 필요한 경우, 티스토리 기본 기능인 '코드블럭'을 활용하여 코드를 삽입하면 되는데, 가독성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코드블럭에 익숙한 테마(Android Studio & IntelliJ 의 Dracula 테마 등)를 입힐 수 있는 플러그인이 있는데, 이마저도 Syntax Highlighting 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뭔가 읽기 불편했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IDE 화면 자체를 캡쳐해서 첨부하거나, 카본 같은 사이트를 활용하여 코드블럭을 삽입하곤 했다.
2. 미리보기에선 문제 없었는데 발행을 하는 순간 일부 서식이 깨짐
가장 짜증났던 점이다. 예를들어 어떤 비슷한 종류의 무언가를 비교하기 위해 티스토리 내장 기능을 활용하여 표(테이블) 을 만들어서 미리보기를 통해 잘 보이는지 확인을 하고, 발행을 눌렀을 때 표가 와장창 다 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어떨 땐 되고 어떨 땐 안돼서 짜증이 난다. 심지어 발행된 글에서 서식이 깨진 걸 보고 표를 다시 만들어도 한 번 깨진 서식은 계속 깨진다. 이 심각한 상황이 더더욱 빛나는 순간은 모바일 환경에서 포스팅을 볼 때다. 티스토리는 정말 모바일에 특화되어있지 않은 플랫폼인 것 같다. 티스토리의 글들은 모바일에서 보는 순간 모든 서식들이 다 깨지고 가독성이 사라지게 된다.
물론, 이런 티스토리에도 장점은 있다.
감정담긴 단점만 열거해서 티스토리가 엄청 안 좋아보이지만, 당연히 장점도 있다. 구글 애드센스같은 광고를 부착하여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방문자 수 표시가 되기 때문에 동기부여 및 의욕 상승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필자에겐 해당되지 않는 장점들이다. 광고 수익을 낼 정도로 블로그를 열심히 관리하기는 힘들고, 필력이 모자라서 사람들이 필자의 포스팅을 좋게 봐줄리가 없기 때문에 방문자 수 역시 욕심이 없다. 만약 이러한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Tistory 만한 플랫폼이 없을 것이다.
Velog, 넘어오니 신세계
이런 필자에게 Velog 는 정말 신세계다. 모바일에 특화되어있는 것은 물론, 코드 삽입도 훨씬 용이하고 편리하다. 특히 마크다운을 사용한다는 점은 개발자인 필자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심지어 개발자들간의 지식 공유가 목적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접근성과 생태계부터가 남다른 것 같다. 특히 벨로그 메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 트렌딩 탭은 정말 신선한 기능인 것 같다. 매일 시간내서 Velog 만 읽어봐도 풍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또한 트렌딩 탭에 등재될만한 유익한 글을 쓰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우선 Tistory 에 적어놓았던 몇몇 포스팅을 옮기고, 열심히 Velog 활동을 해야겠다.
필자의 주 기술 스택은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앱 개발이기 때문에, 주로 안드로이드 앱 개발과 관련한 글을 작성할 것이다. 기술 공유 뿐만 아니라 쉽게 접할 수 있는 버그를 해결하는 방법, 그리고 불친절한 안드로이드 공식문서를 보충해주는 내용이 주가 될 것 같다. 누군가에게 필자의 Velog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굳!!!!!!!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