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터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명상음악 & 감정일기 어플인데, 이름만 들어도 식상하고, 누가 쓸까 싶은 어플이긴하다.
뭐, 어차피 포트폴리오로 만들거고, 이 어플로 천만 다운로드 바라는건 아니니까, 만들어보고 싶은걸 만들 생각이다.
예전부터 머릿속에 '이런거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면 자연스레 떠올랐었는데 그건 아마 첫 회사에서 맡았던 프로젝트 때문인것 같다. (물론 지금 상용화 된 어플과 방향성은 많이 다르다.)
앱에 들어갔으면 좋겠는 기능은
1. 나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일기 쓰기
2. 해당 감정에 맞는 음악 컨텐츠 제공
이 두개가 메인이 되지 않을까?
여러개의 어플을 봤는데, 두개의 컨텐츠가 융합된 앱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레퍼런스로 봐야하는 어플이 세 종류 쯤 되었다.
음악 어플,일기 어플,명상 음악 어플
순위권에 있는 어플들은 다 한번씩 테스트 해봤는데 명상음악어플은 진짜 뭐랄까... 너무 음침해!~! (개인적인 생각임) 왜이렇게 다 어두운 배경을 썼을까? 싶을 정도로 배경이 다크모드다. 화면의 불빛이 명상을 방해하면 안되기 때문일까?? 그리고 너무 다 전문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의 컨텐츠들이다. 음악은.. 확실히 편안하긴하다. 근데 뭐, 사실 사용자마다 느끼는 바는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명의 사용자 경험이 필요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들에게 테스트 요청을 해봤는데 친구들은 어플이 너무 어렵고, 쉽게 컨텐츠에 접근하기 힘든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역시, 비슷한 느낌인가보다.
일기어플은 정말
귀엽다...
아주 가벼운 느낌이 있다 (이미지가 가볍다는게 아니라 앱 자체가 가벼운 느낌임)
큰 기능도 많이 없기에 바텀네비게이션 바도 없다.
일기 쓰고, 포도알 모으듯이 감정모으고, 달력형태로 내가 쓴 일기 확인하고, 조금 더 나아가 스케쥴 관리하고..끗?
대체 이 어플들은 수익구조를 어떻게 내나 보았는데 테마를 판다. 기본 디자인도 굉장히 귀여운데, 더 귀여운 테마들을 판매함으로써 수익모델을 만들었다. 이건 좀 생각에 없던 참신함이었다.
음악어플은 많은 유저들이 밥먹듯 사용하는거라 판단되었기 때문에 주로 봤던건 ux구조였다. 어디에 어떤 버튼이 위치해 있는지, 어떤 기능들이 필요한지, 역시나 거의 비슷한 틀과 구조다. 이건 획기적으로 디자인 할 필요 없이 그냥 이대로 벤치마킹을 할 생각이다.
내가 생각한 어플에서 최우선시 되어야할 점은 설명서없이도 터치 몇번으로 익숙하게 어플을 사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카x오톡을 사용할때 이 버튼은 뭐지 하고 고민을 해본적이 있나?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편하게 많이 쓸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된다.
유저들이 앱을 사용하는 시간을 늘리려면 앱이 편하고 익숙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명상음악 자체는 생소할 수 밖에 없기에 인터페이스는 최대한 익숙하게 가보려한다.
일단 시장에 나와있는 명상앱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받고싶지는 않다.
일기어플들 처럼 조금 더 귀엽고 접근성이 쉬워보이는 컨셉으로 가자는 마음이 들었다.
어플을 만들기에 앞서 제일 먼저 해야할것이 무엇인가
바로 색깔정하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 컬러를 정하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다. (물론 추후에 여러번의 수정을 통해 백번도 더 바뀌긴 하지만 결대로 가게 될것이다.)
나는 제일 먼저 색부터 골랐다.

거창한것 같겠지만 아니다 걍 머티리얼 컬러라고 검색해서 거기에서 'Basil'에 있는 컬러 추출했다.
Basil 컬러 가져온 링크
내가 몇번이고 어플 포트폴리오 만들려다가 실패한 사람으로써 이번에 가장 많이 경계한건, 쓸데 없는데 힘쓰지 않기였다.
성격상 자잘한걸로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먹을것을 잘 알았기에 가장 무난한걸 택했다.
색을 골랐으니, 스토리보드 만들어보자! 근데 이런것까지 개발자가 해야하나 싶었는데, 솔직히 외주 프리랜서의 욕심이 좀 있어서 이거 다 경험이다라는 마음으로 뇌 비우고 했음. 자꾸 뭘 해야할때 "왜"를 넣으면 하려던것도 못하게 된다.
간단하게 와이어프레임 만들고 나니 화면을 구상하는건 말도안되게 쉬웠다. 특이한것을 넣으려하지 않았거든!
다 어디서 본거라서 그냥 훅훅 만들었다.
근데도 피그마에 넣는 스토리보드 보면 거의 디자이너 수준으로 영혼을 갈아 넣었다. 나중에 디자인 하는 친구가 디자인으로 직종 바꿀생각이냐고까지 물었음 (전문가 수준이라는게 아니라 그만큼 왜케 힘줬냔 얘기였음)

이게 무슨 대충이야! 근데 놀랍게도 이거 정말 대충이 맞다. 물론 내 선에서 대충이라는것임..
원래였으면 화면 한두개 만드는것도 못했을텐데 이번엔 아 몰라!! 일단 다 만들고 수정해! 라는 마음으로 좀 파죽지세처럼 죽죽 만들었음
스토리보드 만든지 얼마 안되서 3D디자인 하는 친구가 디자인을 도와주겠다고 합류했다.
나는 말했지. "나좀 도와줘,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있어... 근데 이거 무페이야. 수익없을거고 내 포트폴리오야. 근데 너 포트폴리오 하고싶으면 같이하자."
근데 걔도 오히려조아여씀.. 저돌적인 엥뿌삐 둘이 만나면 이렇게됨
본인도 잘 만들어서 이런거 하나쯤 포폴로 두면 좋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
근데 애석하게도... 이친구도 어플을 디자인해본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초반에 화면 구조는 내가 다 해야했다.
내가 만들어놓은 틀이 크게 이상할 것은 없어서 그냥 간격이나 느낌만 손 좀 봐주고, 매일 둘이서 카톡으로 브레인스토밍중이다.

(점점 때깔이 좋아지고 있는 어플 디자인)
확실히 든든한건, 내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줄 친구가 있다는 것이다.
제작일지를 써야겠다 마음 먹은건 이 부분인데,
오늘도 디자이너 친구와 카톡을 계속 주고받다가
일기쓰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나왔다.
처음엔 그냥 날짜, 오늘 감정 선택, 일기쓰기 정도로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나같아도 안쓸것 같은거야...............
난 폰으로 일기를 안쓰거든... 근데 개발자도 안쓰는 어플을 누가 쓸까 싶은생각이 들었다.
고민을 하다가 나라면 어떻게 하면 일기를 쓸까 고민하는데,
주제를 정해주면 좀 쓸만할지도? 싶었다.
근데 나는 작가는 아니기 때문에 매일 매일 다른 질문을 FCM메세지로 띄울 자신이 없다.
근데 이게 좀 다른 일기어플들과의 차별화가 될거같은데 포기하고싶진 않다.
그러면 매일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건 어떨까?
EX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한것은? 오늘 나를 화나게 한것은? 오늘 나를 슬프게 한것은? 등등의 여러 질문을 답하는 형식으로 일기를 쓰게된다면, 나라면 쓸거같았다.
아 이렇게 생각이 디벨롭 되는구나 싶으니까 너무 신나쟈나~!!
근데 이거 다음주 되면 원래 어떤거였고 어떻게 바꾸려고 했는지 다 까먹을거쟈나~
그럼 기록해야지! 어디에!?
일기장이 된 블로그에..!
그래서 쓰게 되었다.
이 시리즈에는 개발에 대한 내용 보다는 기획과, 제작에 대한 트러블 슈팅을 주로 다루게 될것 같다.
개발하면서 겪는 트러블 슈팅은 청년취업사관학교 시리즈에 들어가지 않을까?
요새 벨로그에 글을 쓸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거의 하루에 하나씩 업로드 중이긴 한데, 이 글들이 의미가 있을지를 잘 모르겠다. 두서없는 글들이 좀 걱정되는데...
그래도 킵고잉.. 쓰다보면 좀 더 정리된 글들이 탄생하겠지.
시작은 습작부터!
재밌게 읽었습니다 :) 화이팅~ 디자인이 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