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벌써 끝나다니...! 믿을 수 없다. 3월에는 어떻게 지냈는지 회고를 쓰며 정리해보자😉
3월에 새로 시작한 것이 있다. 바로 아침 루틴인데! 매일 아침에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목록은 최대한 간결하고 꼭 필요한 것만 넣으려고 노력했다.(처음에는 아침 루틴이 아니라 하루 루틴을 세웠는데, 목록이 총 17개가 나왔던 것 같다😂 며칠 해보면서 계속 줄여나갔고, 지금은 7개로 정착했다)
목록에는 침구 정리
, 폼롤러하기
, 샤워하기
, 감사일기 쓰기
, 방 청소기 돌리기
, 약 먹기
, 아침 식사하기
가 있고, 이들을 모두 완료하면 딱 1시간이 걸린다.
사실.. 아래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3월 6일부터 13일까지 기상 시간이 매우 늦었다. 심지어 루틴 시작 시간은 적혀있지도 않다. 그것은.. 기상을 했어도 늦게까지 계속 누워있었기 때문에 아침루틴을 언제 시작했는지를 기록하는 게 창피해서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3월 14일부터 기상 시간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한다! 심지어 오늘(4월 1일)은 6시에 일어났다. 늦게 일어나는 것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최근에는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좋다! 4월에도 일찍 일어나고 싶다.
매일 커밋을 했던 저번 달에 비하면 이번 달에는 5주 중 2주 정도를 커밋하지 못했다. 그리고 블로그는 하나도 쓰지 못했다!!! 지난 7개월 동안 이런 적이 없는데😂 매주 한 개 이상 썼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안쓴 적은 처음이다. 블로그를 단 한 개도 쓰지 못한 이유는... 약간의 슬럼프가 왔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아래의 슬럼프 & 이유 목차에서 자세히 정리해보았다.
슬럼프가 왔던 원인을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듣고 있던 리액트 강의에서 많은 개념이 나왔고 이것을 배우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여기서 많은 개념을 한번에 배운 것 자체가 스트레스는 아니었다. 다만 짧은 간격으로 얕게 공부해야 했던 것이 주 스트레스 원인이었다. 왜 이것이 스트레스를 유발했는지는 그동안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떠올려보면 알 수 있다.
그동안 나는 이러한 과정으로 공부를 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렇게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리액트 강의에서 이번 달에 portal, useRef, useReact, useReducer 개념 모두를 접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만 파고들어서 공부하고 싶은데, 각각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니 위의 방법으로 공부한 나로서는 너무 힘들었다. 왜 써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이걸 왜 공부해야 하지?! 하는 생각에 동기가 생기지 않았다. 내가 먼저 궁금함을 느낀 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려워서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아래처럼 공부해봤다.
위의 방법으로 했더니 일단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는데, 5분 강의를 듣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특히 정리를 이중 삼중으로 하고 강사님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부분에서 가장 큰 시간이 소요됐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졌고, 재미가 없으니 공부도 점점 안하게 됐다.
짧은 강의를 듣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진도가 나가지 않으니 조급해지기 시작했지만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고, 대화를 하며 현재 나의 공부 방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일단 기존 공부 방법에서 세 개의 문제점을 찾았다.
이 공부 방법으로 3월의 마지막 주를 살아봤다. 결론은 성공적이었다! 공부를 할 때 정리에 쓰는 시간이 8할 이상이었던 것 같은데 이 시간이 없어지니 코드를 더 많이 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공부에 대한 흥미를 되찾았다. 사실 이번에 흥미를 아예 잃어버려서 작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봐 걱정이 되었었다. 작년에 자바스크립트를 처음 공부하며 문법만 주구장창 파다가 모든 흥미를 잃어 약 4개월 동안 공부를 거의안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번에 깨달은 것은 나는 부담감을 느끼면 재미를 느낄 수 없고, 그래서 결국 원하는 만큼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슬럼프가 왔을 때 부담을 느끼고 있지 않은지, 그렇다면 어느 부분에서 느끼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감사일기를 매일 썼다! 밀린 날이 꽤 있었지만 캘린더와 일일회고를 뒤져가며 모두 채웠다.
노션에 생각 정리 폴더가 있는데, 본격 감정 분석을 위한 폴더이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아래와 같은 목차를 따라가며 나의 감정을 분석해보았다.
이 모든 걸 딱딱 지켜서 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심각할 때는 다 해본다.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몇 명의 친구를 만났고, 교수님도 만났고, 한 분과 커피챗도 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공부할 시간이 많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어 4월부터는 약속을 줄여볼 생각이다.
학원 채점 알바를 계속 하고 있다. 아이들은 여전히 글씨를 못써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애들이 참 귀엽다. 어제는 사탕을 세개 받았는데, 하나를 먹었고 두개는 아껴둘 생각이다.
사실 알바를 하면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 말을 걸고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해서, 학생들과 가끔 대화를 주고받으며 일하는 것이 되게 재밌다. 채점을 다 끝내면 뿌듯하기도 해서 알바를 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아이들의 존재 자체가 너무 귀엽고 웃는 게 너무 예뻐서 가면 기분이 좋다. 내가 원장님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6시간 강의를 하며 소통해야 한다면 즐겁지 않겠지만.. 나는 그저 작은 임무를 받으며 짧게 대화하고 인사하는 것이 전부이므로 즐겁다😉
3월은 공부에 흥미가 떨어지고 늦게 일어나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달이었다. 결국 둘 다 해결이 되어서 정말 뿌듯하다.
또, 노션에 이중 삼중으로 정리하는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상황을 듣고 많은 조언을 해준 친구에게 너무 감사하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루틴을 하고 카페에 갔다가 거기서 알바를 가고 있다. 카페에 가는 길에 있는 공원에 해먹이 있는데, 종종 10-20분 정도 누워서 쉬고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누워있으면 바람도 솔솔 불고 따뜻해서 휴식에 정말 좋은 것 같다. 소소한 낙이 생겼다. 4월에도 이렇게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활동을 해보자🌸
4월 초가 지나네요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