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8월 회고 ⛱️

비얌·2024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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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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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23년에는 매달 회고를 썼는데, 올해는 1월 회고 이후로 회고를 쓰지 못했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회고를 쓰는 걸 보고 나도 다시 써보기로 했다.

2024년 2월 ~ 8월 해서 봄, 여름 회고가 될 것 같다. 이번에는 한 일을 나열하기보다는 느낀점 위주로 써보려고 한다. 그래서 부족한 점/잘한 점/시도해볼 점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눠서 회고를 써봤다.

💦 부족한 점

개발 실력이 부족하다

3개의 프로젝트를 하며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간단해보이는 것도 만들기 어려워하는 걸 보며 막막함을 느꼈던 것 같다. ChatGPT가 다 해주는 것 같고, 다른 레퍼런스가 다 해주는 것 같고...😥 어쨌든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말하는 스킬이 부족하다

취준을 하며 면접을 여러번 보면서 나에 대해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이 있다. 바로 내 생각을 말로 조리있게 꺼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하는 스킬이 부족한 것 같다.

취직을 하니 말할 기회가 많아졌다. 상사에게 무언가를 보고하거나, 설명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말을 잘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이 말하는 연습을 실전에서, 밀도있게 해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말하는 연습을 계속 해보면 조리있게 말하는 법도 늘지 않을까?

긴급하고 모호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빨리해야하는 상황, 모호한 상황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알게 됐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겠지만, 나는 이번에 회사생활을 하며 처음 느꼈다. 일을 빠르게 끝내야 하는데 뭘 해야하는지 모호하기까지 한 상황이 많았다. 그때 큰 스트레스에 빠졌었다.

신입이라서 얼마나 걸릴지도 짐작이 안가서 7시에 출근하기도 하고, 처음 해보는 일인데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힘들어하기도 했다. 새롭게 주어지는 업무는 아직도 막막하지만 이부분은 회사 생활을 좀 더 오랫동안 하면 어느정도는 충분히 익숙해질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1시간 이상 일찍 출근했다

아침에 1시간 이상 일찍 출근했다. 가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했는데, 이 점이 물론 잘한 점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불안해서 뭐라도 해야한다는 마음에 한 거라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집중도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찍 가긴 하는데 그시간에 수영을 하고 있다👍

항상 조급한 마음과 함께했다

IT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조급하지 않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게다가 취업을 하고 나서 최근까지도 그랬다. 그러다보니 공부하는 분야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공부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심지어 딱 그 공부만 하는데도, 마음이 조급하니까 깊게 공부하지 못했다.

🌟 잘한 점

메모/기록/회의록을 꼼꼼하게 작성했다

기억을 잘 못해서 생존하기 위해 항상 기록을 남기는 편이다. 이점이 회사생활을 할 때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회사에 들어가서 업무 관련 PPT를 100장 넘게 만들었는데, 이게 일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매일 한 일을 세세하게 기록했는데 그 기록이 도움이 된 일도 있었다.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

나는 일회성으로 만나는 강사님이나 편한 사이의 사람에게는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 어려운 사람에게는 질문을 잘 못한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옆에서 동료가 차라리 혼나더라도 질문하는게 낫다는 말을 자주 해줬다. 그래서 눈딱감고 질문을 몇번 해봤는데,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결과가 훨씬 더 좋았다. 앞으로 어려운 상대에게도 질문하는 연습을 해볼 것이다.

아침수영을 시작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아침수영을 시작했다. 회사 앞에 수영장이 있는데, 샤워장이 무려 목욕탕이다. 그래서 아침에 수영도 하고 목욕도 하고.. 그런 다음 출근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침에 조금이라도 수영하고 회사에 가는 게 기분전환에도 참 좋은 것 같다. 어차피 아침에 일찍 출근하니까, 그시간에 다른 걸 하기보다는 운동을 해보도록 하자.

🔥 시도해볼 점

조리있게 말하는 법을 연습해보자

이건 오늘부터 연습해야 할 일인데, 회사에서 필요한 개념을 말로 하는 법을 연습해보는 것이다. 저번에 상사분이 한번 알려주신 개념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당황하니까 대답을 잘 못한 기억이 난다..🥲 아침에 출근길에 머릿속으로 개념 정리를 해보고, 말로 하는 법을 연습해보자.

여러 분야를 공부해보자.

그동안은 마음이 조급해서 여러가지를 공부해보지 못했는데, 지금이 딱 여러가지를 찍먹해볼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 IT분야의 여러 강의를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또 이미 취업을 했기 때문에 취준을 안해도 돼서 여러가지 마음놓고 공부해볼 수 있다.

배움의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신기한 것, 배우고 싶은 것, 재밌는 것들을 마음껏 해보고 싶다.

마무리

회고를 쓰면, 의미없이 흘러가기만 했다고 생각했던 시간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점이 참 좋다. 올해 상반기에 배우고 느낀점이 이렇게 많다니! 아무래도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누군가를 만나면 그사람의 장점과 강점이 보일 때가 있는데, 그때 닮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그부분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회사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했다고 느낀다.

회사에서 동료가 스트레스의 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의 양이 더 중요한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생각해보니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어차피 스트레스는 받을 거니까 평소에 더 즐거운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기, 오늘처럼 카페 탐방가기, 수영가기, 동료와 수다떨기 등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에서도 계속 썼듯이 나는 많이 조급해했다. 빨리 성장해야 할 것 같고, 지식도 빨리 쌓아야 할 것 같고.. 그런 생각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빨리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생산성을 극악으로 떨어뜨린다는 걸 알았다. 재밌는 걸 마음껏 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자연스럽게 많이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앞으로는 몇시간 일찍 출근해서 공부하고 점심시간에도 억지로 공부하고.. 이러지 말자.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을 때 하자. 나는 어차피 호기심도 많고 쉽게 즐거워하는 사람이라 재미만 있다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인생은 고통이 디폴트이고, 그 위에 반짝거리는 행복이 잠시 뿌려지는 거라고 하셨다. 남은 2024년도 고통스럽겠지만 행복도 자주 느끼면서 재밌게 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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