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개발 공부를 그만두기로 했다💻

비얌·2022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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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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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그렇다! 개발 공부를 그만두기로 했다(당분간.. 약 두 달 정도?😂)

학기가 끝나는 12월 말까지 현재 하고 있던 개발 공부를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이 결심을 한지 4일 정도 된 것 같은데, 글을 쓰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을 정리하여 남겨두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만두기로 한 계기

개발 공부를 당분간 그만두기로 한 계기는 지도교수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지도교수님은 평소 내가 존경하는 교수님이다. 햇수로 약 4년간 그 지도교수님과 어떤 모임을 하고 있는데, 저번 모임에서 교수님께 쓴소리를 많이 들었다.

교수님을 알고 지낸지 약 4~5년이 된 것 같은데, 교수님께 이렇게 혼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러웠다.

일상을 나누며 최근 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약 한 달 간 매주 이틀 이상은 밤을 새고 있고,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문제는 이렇게 힘들어한지 2년이 다 되었다는 것이고, 교수님은 이런 나를 계속 지켜보시다가 현재 내가 상당히 잘못 살고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교수님은 나의 정신과 신체 건강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표하셨다. 그래서 이렇게 공부해서 기술과 지식을 갖춘다고 해도,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의 측면에서 어차피 회사에 가지 못한다고 하셨다. 지금 그만큼 건강이 최악이라는 뜻이었다.

그동안 교수님은 공부량과 하는 일을 줄이라고 2년간 조언해오셨는데, 내가 매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자 날을 잡고 심각성을 알려주고자 하신 것이다.

교수님은 학교에서 듣는 18학점 외의 모든 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지금껏 해온 교수님과의 모임은 앞으로 없는 걸로 하겠다고 하셨다.

교수님은 내가 무엇인가에 홀린 불나방같다고 하셨다. 정작 중요한 것은 모두 놓치면서 공부에 홀려서 불나방처럼 달려들고 있다고 하셨다.

나의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지 잘 몰랐기 때문에 많이 놀랐고 그저 혼난 것에 속상해서 울기만 했다🤣😂 그리고 진정이 된 후 생각해보았다. 현재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교수님께서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를!


문제 상황

현재 나의 문제 상황을 다섯 가지 정도로 나누어 생각해보았다.

1) 하고 있는 활동이 너무 많다

먼저, 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현재 하고 있는 것이,, 5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1) 18학점
(2) 우아한테크코스 프리코스
(3) 자바스크립트 스터디
(4) 알고리즘 스터디
(5) 리액트 프로젝트

이걸 다 하려고 했으니, 쉬지 않고 새벽부터 새벽까지 해도 모두 끝내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

2) 이번 학기만 이렇게 바빴던 것이 아니다

이번 학기만 이렇게 바빴으면 그래 한학기만 버텨보자!라고 했을텐데, 이렇게 산지 약 2년째이다. 작년에는 18학점씩 들으며 매 학기 당 200시간의 외부 교육을 수료하고, 프로젝트를 하고, 또 스터디 등을 했다. 재작년에는 24학점을 들으며 알바를 하며 개발 공부도 했다.

확실히 나는 비정상적으로 바쁘게 살며 나를 학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3) 비정상적인 스케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는 며칠 전 쓴 글인 10월 회고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7am에 나가서 12pm에 돌아오는 생활'이라는 목차가 있었다. 개강하고 약 2개월간 이렇게 살았다. 다시 보니 이건 정상적인 스케줄은 아닌 것 같다.

4) 운동할 시간이 없다.

사실 초반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운동을 했었다. 방학에 하던 헬스를 이어서 매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점점 할 일이 많아지자 집에 오는 시간이 늦어졌고, 헬스장 문이 닫히기 바로 직전인 오후 11시에 헬스를 가야하는 날까지 생겼다.

그래서 도저히 이렇게는 운동을 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했고, 그만두게 되었다. 운동을 싫어한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좋아했지만, 운동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5) 밤을 새서 몸에 무리가 온다.

특히 우아한테크코스 프리코스를 시작한 후부터 잠을 제대로 못자기 시작했다. 프리코스 첫 주에는 일주일에 4일을 밤샜던 것 같고(쪽잠으로 채움) 그 다음주와 다다음주에는 2~3일씩 밤을 새며 과제를 했다.

이렇게 3주 정도 흐르니, 온몸에 알러지 반응이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고, 발이 다 트고 다래끼가 나고 자주 토할 것 같았다. 아무래도 잠을 덜자서 몸이 아픈 것 같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6) 정신적으로 힘들다

위에는 신체적인 부분만 나열했지만, 사실 제일 힘든 건 정신적인 부분이었다. 그리고, 몸이 안좋아지다보니 정신적으로 더 힘들기도 했다.

특히, 매우 많은 걸 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날의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자기비하를 하곤 했다. 비정상적인 목표를 세워두고 이루지 못하면 자책을 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로 개발 공부를 당분간 그만두기로 했다!


그만두기

학교 수업 빼고 싹 날려버렸다 😉

(1) 18학점
(2) 우아한테크코스 프리코스
(3) 자바스크립트 스터디
(4) 알고리즘 스터디
(5) 리액트 프로젝트


그만둔 이후의 계획

그럼 개발 공부를 하지 않는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일단 스터디와 같이 정기적으로 하는 일정은 새로 추가하지 않을 것이다. 개발 공부를 하고 싶다면 그때그때 거창하지 않고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는 공부를 하려고 한다.

1) 개발 공부

예를 들면, 최근에 한 자바스크립트로 랜덤값 구현하기 포스팅과 같이 간단한 예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려고 한다.

2) 개발 외의 것

(1) 학교 수업 충실하게 듣기

개발 외의 계획으로는 일단 학교 생활에 충실하여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졸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하나라도 F를 맞으면 추가학기를 다녀야 한다)

(2) 운동 하기

너무 바빠서 운동을 그만뒀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평소 재미를 느꼈던 헬스를 다시 하려고 한다. 일단 목표는 주 3회 운동하기!

(3) 책 읽기

이전에는 책을 읽으려면 시간을 내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많으므로! 평소에 읽고 싶었던 재미있는 책 위주로 읽고 싶을 때마다 읽으려고 한다. 현재는 심리학 관련 책을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데, 너무 좋다.

(4) 친구 자주 만나기

이전에는 너무 바빠서,, 친구를 만나는 것도 어렵고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개발 공부를 그만 둔 이번주에는 무려 5일 내내 약속이 잡혔다😂 나는 진짜,, 친구를 만나고 싶었나보다. 죄책감 가지지 말고 친구 만나서 수다도 떨고 맛있는 것도 먹어야겠다.


다시 개발 공부를 한다면?

종강하고 다시 개발 공부를 한다면, 다시 프엔 위주로 공부를 할 것 같다. 아직 뭘 할지 자세한 계획을 세우지는 못하겠지만, 자바스크립트 공부에 집중하여 기본기를 쌓을 것 같다!


마무리

마지막으로, 최근에 들었던 인상깊었던 말을 첨부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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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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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5일

건강히 파이팅이에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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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5일

잘해따 잘해따~~~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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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7일

건강이 최고인듯 해요...ㅠㅠ
응원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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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항상 응원해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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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한 학기에 18학점 듣는 것만 해도 큰 일 하시는 겁니다.. 건강 안챙기는 사람들은 잘나가다 한 순간에 폭삭 무너지더라고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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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몸이 우선이에요 ! 건강하세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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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일

건강이 최우선입니다ㅠㅠㅠ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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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일

개발자는 멘탈 관리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지치지 않게 잘하셨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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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일

18학점을 모두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걸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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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4일

메인에 보여서 댓글 남깁니다
인생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고 합니다 균형을 잡으면서 나아가지 않으면 넘어지기 마련입니다. 힘든 결정 하시느라 고생하셨고 앞으로 응원합니다 끝으로 심리학 책 한권 추천 부탁드립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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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5일

우와 저도 그런적이 있어요 ㅋㅋ

쉬는것도 일인 것 같아요. 쉬어야 능률이 오르고 보는 눈도 넓어지니까요.
화이팅입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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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5일

멋있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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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0일

지도교수님께서 제자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네요. 글만 봐도.. 참스승같습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