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공네트] 마지막. 책을 마치면서 (회고 정리)

한샛코드·2025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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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년 7월 전역 후, 8월부터 '혼자 공부하는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이하 혼공컴운)'과 '이것이 자바다'라는 책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두 책을 고른 큰 이유는 없었고, 배우고 싶은 것들만 고른 것 같다. 두 책을 끝내고 나서는 운영체제 외의 새로운 CS를 배우고 싶어서 네트워크 책을 하나 구매해서 보았는데,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얕은 깊이의 네트워크랑은 차원이 달라 공부하기 너무 어려웠다 (마치 개념서 같았다). 어려워도 배우고 이해해야 하지만... 이해를 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CS는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공부해야할까?"라고 생각하던 중, '혼공' 시리즈에 네트워크편이 있다는 것을 웹서핑을 통해 접하여 '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이하 혼공네트)'로 네트워크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전산병으로 복무하던 시절에 접했던 IP 주소나 허브, 스위치 장비를 접하면서 생각했던것인데, "IP 주소는 그말대로 집 주소 같은 것인데, 스위치는 허브랑 어떻게 다른걸까? 그냥 스위치를 허브라고 부르면 되지 않을까?"라는 등의 일차원적인 생각을 줄곧하긴 했다. 당연하겠지만, 이 둘은 쓰임새가 달랐고, 하는 역할도 달랐다. 그 점에서부터 "이게 이렇게 다르구나"하고 생각하며 흥미가 생겨, 좀 더 집중하고 재미있게 지식 습득과 오개념을 잡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포트 개념과 포트포워딩도 공부하기 이전에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하면서 접했던 것이라 재미있게 공부한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HTTP 개념을 공부하고나서 API를 "라이브러리 같은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오개념을 바로 잡을 수 있엇고, 현재 내가 좋아하는 게임의 API인 'PUBG API'를 다루면서 배운 HTTP 개념을 활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HTTP의 개념을 아예 모르던 때는 '404'라는 것만 알지 다른 것들은 아예 몰라, "GET은 그냥 정보를 얻는 함수 같은 것이겠지", "200이라는 값이 나오면 값을 받을 수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이래서 여러 개발자분들이 HTTP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있구나"라고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나는 네트워크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고, 소위 '아는척'에 불과했던 것이다. 찾아보지도 않고 어디서 대충 주워들은 지식을 써먹고 있던 그 당시 까지의 내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며 내 자신을 스스로 반성했다.

공부하면서 내 스스로 아쉬웠던 점은 앞에서 말했듯이 재미있게 공부하며 개념에 대해 이해한 것은 좋지만, 응용 계층부터 하나하나 공부한 것들을 조합하여 네트워크의 큰 그림을 떠올리기 힘든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물론 이는 복습을 거듭하며 고쳐나가야 될 부분이다.
그리고 한 가지 깨달은 점이라면, 어떻게 보면 네트워크의 각각 부분도 세상 사람들의 상호작용과 별다른게 없다고 느껴졌다. 책에서 하는 말을 조금 인용하자면, 전세계로 뻗어나간 '인터넷'은 '해외택배'와 비슷한 것 같다. 그러한 점에서 나는 네트워크에 흥미가 더더욱 생기게 되어 네트워크 분야로 진로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전공 수업을 들으며 좀 더 심도있게 생각해봐야 될 문제이지만.. 그래도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이제 나도 네트워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이번 13기 혼공학습단 자리를 마련해주신 '혼공족장'님과 '한빛미디어' 측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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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 하고 요리도 하는 노근본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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