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능이 지나면 문제 난이도에 대한 불만이나, 감독관의 불찰과 무책임한 태도 등에 관한 이슈가 떠오른다. '누군가의 인생을 짓밟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할만큼 우리나라에서 "입시" 란 우리나라의 누군가의 인생을 결정짓는 연중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양상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학벌주의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학연, 지연, 혈연의 이른바 연고주의가 만연하기 때문에 더 좋은 대학 또는 어떤 대학의 특정 학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더 심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기업 입장에서 출신 학교가 제일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블라인드 채용이긴 하지만 ) 학벌로 경쟁력을 높이자는 심리가 커지는 것이다.
여담으로 주변을 보면 학번은 같지만 나이는 다른 경우가 정말 많다. 나와 동갑인 20학번을 찾는 게 더 어렵다. 보통 N수를 한 사람인데, 대학을 위해서, 학벌을 위해서 자기 인생의 N년을 투자하는 것을 보면 대학이 중요하긴 한 것 같다..
몇년전부터 초등학생 장래희망에 유튜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콘텐츠에는 먹방, 브이로그, 과학 실험, 홈트레이닝 등이 있는데, 사실 이러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버에게 학벌이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더 재밌고, 새롭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그들에게 전부이다. 물론 자신의 콘텐츠 주제(과학실험, 메이크업, 테크 등)에 대한 지식은 필요하겠지만, 이렇게 지식을 필요로 하는 영상은 시청 타겟이 정해져 있어 재미를 주는 영상에 비해 조회수가 덜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또 언젠가부터 YOLO(욜로), 워라밸 중시 현상처럼 자신의 삶의 지향점을 따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파이어족', '프리랜서' 또는 그저 '백수'가 증가하였다.
<고등래퍼>나 <스트리트걸스파이터>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 진출에 대한 갈망도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이러한 직업들이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수입이 좋기 때문에 직업 선호도가 지금보다도 점점 더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학벌이 밥먹여주는 세상이 미래까지 지속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그 답은 "NO"일 것이다.
포스트 입시에서의 "입시"는 대학 입학 시험이 아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고등학교 입학 시험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청년 감소와 대학에 대한 수요 감소가 맞물려 수도권 대학이 아닌 대학들 또는 사립 대학은 문을 닫게 될 것이며, 설 곳이 없어진 교수들은 대기업 연구직에 입사하게 된다. 따라서 그나마 학업에 뜻이 있어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학사로 취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기본 학위는 석사 이상이 될 것이다. 기업에서 석사 이상을 우대하는 경향이 생길 것이고, 학사는 무의미해진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전세계의 미래 인구는 대학에 진학하는 자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자로 나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