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2023 회고

Hocaron·2023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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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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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보람찬 한해였다. 회사에 입사하여, 적응하고 1년이 다 되어가기까지 과정을 되돌아보고 2024년에는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어떤 행동들을 실천해보면 좋을지 정리해보자.

2023년의

정신없었던 1월

회사에서 지정해준 2명의 멘토님들께 온보딩을 받았다. 감사한 시간이었다. 아래와 같은 순서로 온보딩이 진행되었는데, 프록시와 MSA 로 쪼개져있는 서버 아키텍쳐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배포를 직접해보니 적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 서버 아키텍쳐 구성 소개
  • 각 레포 설명
  • 각팀 컨플루언스 소개
  • 환경별 CICD 방식 소개 및 배포 해보기
  •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기획서 공유

"할일 많으실텐데 계속 여쭤봐서 죄송해요" 했을 때, "선우님을 도와드리는게 저의 일이에요" 라고 말씀해주셨던 멘토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사람이 되어야지🥹

어드민에서 사용하던 작은 API 수정하는 작업으로 업무를 시작했던 정신없었던 1월이었다.

아직 정신없는 2월

멘토님들께서 리팩토링 강의를 해주셨다. "오늘 A 코드 리팩토링할건데, 각자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을지 생각해봅시다" 라고 말씀주시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후 페어로 리팩토링을 진행하는 방식(현실은 거의 멘토님의 리팩토링 강의였다)이었는데 이때 첫번째 충격을 받았다.

차를 운전하기 위해 엔진 작동 원리, 내부 구조를 몰라도 충분히 운전이 가능한 것처럼 내가 사용하는 프레임워크인 스프링부트를 깊게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나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프레임워크의 작동 원리와 언어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리팩토링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깊이 있게 공부해야할 필요성이 생긴 순간이었다.

열심히 공부하면 가독성이 좋은(너무 멋진)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한 직업이 아닐까...?!

리팩토링 강의도 듣고, 미팅도 참여하며 회사에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정신없었던 2월이었다.

조금 슬펐던 3월

3월은 우울했었다. 일도 많이 없었고, 일이 없으면 공부라도 하면 되는데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여 공부의 방향을 잡지도 못한 상태에서 다른 팀원분들에 비해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내가 개발자 하는게 맞나?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라는 고민까지 되었다. 멘토님께 커피챗을 요청했다. 나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어떤 방향으로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향을 잡았다.

딥다이브했던 4, 5월

2023년의 목표는 딥다이브하는 힘 키우기였다. 기능 구현이 끝나면 내가 사용하는 기술의 원리를 모른체로 작업이 종료되는 부분이 아쉬우면서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딥다이브해야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 답답했었다.

이런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되었던 4, 5월이었다.

회사에서 1년 넘게 발생하던 데드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딥다이브 하는 힘이 길러졌다. 신기하게도 하나를 열심히 파보니 MySQL 외에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운동도 열심히 하면 근력이 키워지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FYI; 외래키(Foreign Key)와 데드락(DeadLock)
FYI; 인덱스(Index)와 데드락(DeadLock)

카카오 로그인을 붙이기 위한 애플 로그인 작업을 시작하면서, 앱 개발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었다. 앱도 네이티브 / 웹뷰가 서로 인터페이스를 협의하여 요청을 주고 받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웹/앱 공부도 해보면 커뮤니케이션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늙어갔던 6, 7월

내가 작업했었던 외부 API 호출 작업에서 인증 쪽 문제가 생겨 회원 탈퇴하는데 이슈가 있었다. 슬랙 알림이 팀채널이 아닌 공용 오류 채널로 가고 있어 이슈 인지하는데 하루가 걸렸다...😢

이슈 인지 후에도 문제를 파악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는데, Feign 에서 @Configuration으로 설정해놓은 부분이 문제가 되었다.
안 그래도 서비스 탈퇴하려고 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나도 짜증날 것 같은데... 죄송한 하루였다!

회원 서비스가 먼저 만들어진 서비스이다보니 아직 주요 인증 로직은 php 가 많다. php 관련 작업 및 배포도 해보았다. 주요 인증 로직이고, 먼저 트래픽을 받는 서버라 조그마한 기능 배포도 나한테는 살 떨렸는데..

그래서 늙어가던 6, 7 월이었나보다...🤔

재밌었던 8, 9월

회원 로그인 차단 작업을 진행하면서 웹/앱 개발자 분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때 웹/앱 공부의 필요성과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의견을 내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네이티브와 웹뷰가 어떻게 통신하는지 몰라서 미팅에서 듣고 있는 경우도 있었고, 내가 해야하는 작업임에도 리더분께서 커뮤니케이션해주시는 경우가 많았다. 내년 목표에 미팅에서 다른 플랫폼 공부와 목소리 내기를 추가해야겠다.

다른 회사분들과 아키텍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같은 아키텍쳐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분이라, 언젠간 같이 일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재밌는 일들이 많았던 8,9 월이었다.

QA 10월

QA 대응이 많았던 10월이었다. 배포 이상없이 끝나서 다행이다...!

마무리하는 11, 12월

최근에 맡은 프로젝트에서 리뷰 시간에 A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식을 두고 각 장단점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이날은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두번째 충격을 받았달까..?
A 기능을 과거에는 A' 방식으로 구현했었기 때문에 나는 이번에 당연히 A' 처럼 구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다른 두분께서 A' 외에 다른 B', C' 방법을 말씀주시면서 이렇게도 구현할 수 있구나?! 하고 긍정적인 충격을 받았다. 성장 방향성에 대한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다.

나에게 스프링 부트를 알려주셨던 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커리어, 팀원과 팀장의 역할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분도 언젠간 일을 꼭 같이 해보고 싶은 분이셨는데, 닮고 싶은 부분은 주니어 개발자가 혼자 답을 찾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시는 능력이다.
E 라는 질문을 드리면 E' 라는 답변을 주기보다 E'까지 가기 위해서 A', C' 정도의 힌트만 주고 목표에 가기까지 과정을 혼자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신다. 그러기 위해서는 E 라는 질문이 들어왔을 때, 다른 사람이 E' 에 대해서 어느 부분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야하고, E' 까지 가기위해서 A'~ E' 단계가 있고 이해를 토대로 어떤 힌트만 주면 될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팀원분, 만났던 분들께 배우고 싶은 여러가지를 정리해보자

  •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점
  • 다른 사람의 이슈를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보는 점
  • 개발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팀원분들에게 공유하는 점
  • 개발지식이 풍부한 점...(배우고 싶다고 배울 수 있는 건가🫠)
  • 서버 개발 외적인 지식도 풍부한 점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는 점
  • 시니어 개발자 분들을 잘 활용하는 점
  • 구현 방법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점

정리

이런 저런 고민도 많았고, 어쩌면 그 고민들 덕에 보람찼던 2023년이었다.

2024년의

목표

딥다이브 하는 힘을 계속 길러보자

글 외에도 인프런 같은 강의를 통해서도 더 효율적인 딥다이브를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시니어 개발자 분들에게 이런 경험 공유한다면 그분들이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방면의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면 미팅에서 (필요한 순간에) 목소리를 내보자

서버 개발 외에도 다른 플랫폼을 공부해보자

다른 플랫폼을 공부해보고, 해당 포지션으로 해커톤에 참여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팀원분들께 새로 알게된 내용을 공유해보자

목소리 내는 것이 아직 어색하지만, 글로 공유해도 좋고 짧게 말로 공유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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