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2월에 시작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아프다 뭐하다 2월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픈 것도 다음주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작년을 돌아보고 올해를 계획하는 글을 적어본다.
12월에 정말 몸을 갈아넣는 기분으로 열심히 작업했는데 너무 무리한 공수산정이었을까? 인원을 둘 추가하고도 1월 중순정도로 런칭이 밀려버렸다.
그치만 어쨌든 (내 마음 속 기준에 여기까지 밀려도 된다의 마지노선에) 늦지않게 런칭이 그럭저럭 무사히 되어 뿌듯했다.
인원이 추가될 때 이미 너무 바쁜 상태여서,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한 상태로 진행해서 오히려 일이 더 많아진 느낌도 있지만 어쨌든 팀원들도 정말 열심히 노력해줘서 다같이 해냈다는 기분이라 더 뿌듯한 것 같기도.
또 오랜만에 여럿이 함께 작업했다보니 문제의식이 부족했던 스스로의 언어습관도 돌아볼 수 있었고, 다같이 회고하며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나누며 상당히 마무리감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 기분이 좋았다.
비록 회계처리 문제로 아직 실제 오픈은 못한 상태지만.. 시장조사 느낌의 가오픈 상태로는 생각보다 성과가 괜찮다고 느껴지고, 개발할 때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얼른 정식으로 오픈했으면 좋겠다.
상반기에 전력으로 개발했던 AI드로잉 기능이 마케팅쪽의 좋은 홍보영상 덕분에 원래의 목적이던 신규 사용자 유치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사실 그 소식을 들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작업과 성과 사이에 꽤 텀이 있었다보니 뒤늦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동이랄까? 기분좋고 뿌듯했다. 당시에 일정문제로 제품제작까지 연동하지 못했었는데 최근의 성과 덕분에 해당 기능을 국내스쿼드에 계신 팀원분께서 진행해주시게 되었다. 아무쪼록 매출까지 이어지는 더 큰 성과가 됐으면 좋겠다.
처음으로 정식 면접관으로 면접에 참여하게 되었다.
진행은 주로 팀 리드께서 하셨기 때문에 참여보다는 참관같은 느낌도 강했지만, 지원자분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배울 점도 많아 귀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기술 트렌드도 생각지 못하던 내용을 들을 때가 있었고, 트러블 슈팅 경험을 들을 때는 이런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도 있구나 생각될 때도 있었다.
그리고 면접관으로 있어보니 어떤 지원자가 좋은 지원자인가를 생각해보며, 동시에 내가 어떻게 더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개발자로 부족한 부분이나 더 살려야 할 강점 등도 생각해볼 수 있었고, 어떤 지원자분의 팀 경험을 듣고 파트리드로서 파트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더 생각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파트 월간 커피챗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다들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대화소재를 잘 생각해가야겠다.
사내 신규 서비스를 런칭하며 Nextjs를 처음 다루었다.
RN개발을 오래해 웹 베이스가 약한 상태라 확실히 알지도 못하고 확실히 모르지도 않는 채로 애매하게 개발한 것이 많았다.
Vercel+Next 셋팅같은 경우도 완료된 상태로 개발을 진행했다보니 살짝만 툭 건드려도 모르는게 계속 나오는데 공부를 해야한다 생각하고 딱히 공부를 뭔가 하진 않았다.
사내 엔터프라이즈 계정에 playground 생성이 가능할 것 같아서 뭔가 만들어보면서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떤식으로 공부해나갈지 주제를 정하는 것과, 트러블슈팅하면서 캐치한 특성들을 딥다이브해보는 것이 부족했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SSR을 오랜만에 다뤄서 재밌었다. (마지막 SSR은 2016...?년에 react+express로 직접 구현했던 것)
요새 진짜 내가 ADHD일까? 생각할 정도로 머리에선 몇십초마다 휙휙 이런저런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뭔가를 하자고 생각해놓고 정작 실천하거나 실행한건 10%도 안되는 것 같다.
공부를 한다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거나, 건강 관리나 글을 꾸준히 쓴다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아침에 일찍 출근한다거나, 술을 끊는다거나 각종 인생에 도움이 될 습관은 꾸준히 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특히 이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사내 글쓰기 스터디 문장공장은 3,4분기엔 일정에 치여 반도 소화를 못했다.
휴... 올해 다행히 스터디가 유지되게 됐고 새로 사이드프로젝트도 진행하게 되었는데 또 한 해가 그냥 지나가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서 이런저런 습관들을 만들어 가야겠다.
작년은 스스로의 언어습관에 대해 상당히 자주 돌아보게되는 한 해였다.
말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사실 난 말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작년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깨달은 내 언어습관의 단점들은 다음과 같다.
이건 스스로는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던 단점인데, 나는 말을 너무 길게 하는 일명 '장문충' 이었다. 어느정도냐면 팀 리드께서 내 피드백을 듣다가 팀 내에 말을 간결하게 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필수도서로 지정하실 정도.
거기에 부족한 웹베이스에서 나오는 엉뚱한 질문까지 더해져서 가끔 상대를 조금 괴롭게 하고 있나..? 라는 자각이 생겼다.
필수도서 두 권을 읽고 반성하여 말을 짧게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1차로 글을 쓰고 다시 읽으며 내용을 줄여보면 불필요하게 길게 쓴 부분도 있고, 어떻게 줄여야할지 모르겠는 부분도 있고 아직 발전도중이다.
개인 SNS에서도 글이 굉장히 긴 편이라 항상 글자수 제한에 걸리는데 좀 더 짧고 담백하게 말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말하는 능력은 부족해도 이해하는 능력은 괜찮은 편이라 커뮤니케이션 중 타인 사이의 겉도는 대화를 번역(?)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러다 말하던 사람이 자신이 언어로 좀 더 설명하려고 해도 중간에서 강제 번역(?) 할 때가 있었다. 회의중에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시간이 흐르는게 낭비같이 느껴져서 그러곤 했었는데 그런 일이 유독 한두명한테 반복되다보니 어느순간 문득 내가 상대의 말을 잡아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본인의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고 싶은 뜻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강제 생략시킨 느낌이라 반성했다.
면접에서 좋은 리더는 피드백에 명확한 리더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셨다. 그 얘기를 들으니 파트원과 면담할 때 부정적 내용의 피드백은 굉장히 모호하게 말하게 된다고 생각해서 아..! 하고 부정적 내용을 정제해서 말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모호하게 말하고 있구나 깨달았다.
또한 얼마 전 내 모호한 표현때문에 마음이 상하셨다는 피드백도 들었는데, 말 할 당시나 피드백을 들을 때도 내 표현이 딱히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좀 더 대화를 나눠보니 좀 더 풀어서 설명을 드렸다면 좋았을까 싶었다.
사실 해당 피드백을 할 때는 이미 같은 주제로 같은 논의를 4번째 할 때라 벽에 대고 얘기하는 기분이 들어 지쳐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엔 반복논의에 대한 반발심도 있었는데 감정대로 부정적 말을 할 수도 없고, 그걸 잘 녹여서 말하지도 못했기에 모호한 피드백이 되었었나? 생각이 들어 말을 잘 정제하자고 반성했다.
최근 2인 체제로 작업하면서 팀원께 피드백을 많이 드리다보니, 부정적 피드백은 당장 고쳐야할 필요를 느껴 바로바로 얘기하게 되는데, 좋은 피드백은 분기행사마냥 하고 있네? 이러면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 스트레스받고 싫을 것 같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좋은 얘기도 더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인생이라는게 결심하고 적당히 실행하고 기뻐하고 반성하는 일의 반복인거지만..
내년에는 조금 덜 반성할 수 있도록, 좋은 리드와 함께할 때 열심히 살아보자고, 그리고 나도 좋은 리드 좋은 팀원이 되자고 생각했다.
일단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